복잡한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시간
이제 치열함은 내려놓아도 좋다
오십의 근심과 괴로움을 비우는 장자의 28가지 말
(김범준 지음, 유노북스, 2022)
3장 외로움 대신 성찰
혼자 됨을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모두 성인이 될 수 있다
지인 - 나 자신의 없음을 깨달아야 함
신인 - 그 어떤 공적도 내세우지 않을 수 있어야 함
성인 - 지혜와 덕이 뛰어나 본받을 만한 사람을 말함
성인군자도 물고기에게는 한낱 성가신 존재일 뿐이다
'개통령'이 알려 준 관계의 핵심, 간식 없이 다가서지 말 것
- 일종의 선물이다. 유형의 선물과 힘들어하는 누군가의 곁에 함께 있어 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애정 어린 말을 해 주는 무형의 선물.
나이 오십이 되면 자신의 지혜에 책임을 져야 한다
지혜란 무엇일까요?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배우며 결과가 아닌 과정을 즐길 줄 아는 힘입니다.
모든 것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뿐이다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욕망이 덕을 흔들리게 만든다
명성을 좇는 것 그리고 지식을 다투는 것, 이 두가지는 흉기와도 같습니다.
들어 주면 말하되 안 들어 준다고 상심하지 않는다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저 그만둘 뿐이다.
고치지도 권하지도 나서지도 말라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불필요함을 더한 것일 뿐
화려한 불꽃을 피웠다면 아름답게 시들 용기도 필요하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임을 깨닫다
4장 공허함 대신 배움
다가오는 날들을 잘 시작하는 법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당신은 지금 '곤'입니까? 좋습니다. 이제 변화를 통해 '붕'이 될 차례입니다. 그리고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장소를 발견해야 겠지요. 하지만 붕이 남쪽 바다로 날아가기 위해 기다린 것처럼,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향하기 위한 기다림을 잊지 마십시오. 멀리 날아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 것
그동안 늘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생각하며 살아왔으나 이제는 '포용'이라는 단어를 품고자 합니다.
좋은 말도 지나치면 거짓말이 된다
지나치면 거짓이 되고 거짓되면 믿지 못하게 되니 결국 화를 얻는다
존경받는 어른이 되고 싶다면 그저 존재하기만 할 것
그 동안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고귀함을 외면했습니다. 자신을 끊임없이 채우기만 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쓸데없는 걱정은 비우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로 다시 채워야 합니다. 비우기 위해 걷는 것도 좋고 비슷한 다른 활동도 좋습니다. 채우기 위해 비워 보십시오. 비워진 자리에 좋은 생각, 좋은 사람으로 다시 채울 수 있도록 말이지요.
오십이 되면 가장 먼저 할 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밥 짓기
행복은 결국 나에 관한 것입니다. 정확히는 내 주변을 둘러싼 것들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관한 문제이지요. 거기에는 나태한 시간을 다루는 것도 포함됩니다.
5장 포기 대신 활기
이제부터는 홀가분하게 살기로 했다
인생이라는 작품은 오십부터 그려 가는 것
여희는 예라는 지역의 관리를 아버지로 둔 딸이었습니다. 어느 날 여희는 진나라에 강제로 끌려가게 되었는데 그때 그녀의 옷깃은 눈물로 흠뻑 젖었습니다. 하지만 진나라 왕궁에 이르러 왕과 함께 화려한 생활을 하고 맛있는 고기 요리를 마음껏 먹게 되자 여희는 자신이 끌려올 때 눈물 흘린 일을 후회했다고 합니다.
여희의 이야기로부터 인생의 지침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내가 지금 즐거워하는 것이 참으로 즐거운 게 아닐 수 있고, 내가 옳지 않은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 정말로 옳지 않은 게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 좋은 것으로 채우기 위해 비운다
지위와 명성이 중요했던 오십 이전에는 아랫사람, 약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고 인격 수준을 명백하게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십 무렵은 자리와 이름을 내려놓고 사회적인 관계망에서 소외되는 시기이지요. 그러므로 오십의 나를 알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관계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진정한 인격자는 보여지는 것보다 내면을 소중하게 여기니까요.
집착하는 마음과 과감히 결별하는 용기
시비를 가리는 건 웃어넘기는 것만 못하다
우리가 무언가에 집착하는 이유는 걱정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걱정은 사실을 직면하지 않았기에 생깁니다. 그러니 걱정을 사실과 분리하는 작업이 우선이겠지요.
과거에 갇히지 말고 오십 이후의 삶을 살아갈 것
'그때 그 사람은 나한테 왜 그랬을까?'
지금 눈앞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바라보지 못하고 이미 지나간 과거에 선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집중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물론 자신을 돌아보는 일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자신 역시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십시오. 그뿐입니다. 굳이 몇 년 전, 수십 년 전의 일들까지 끄집어내어 오랫동안 반성의 울타리에서 살아갈 이유는 없습니다.
과거라는 새장 속에 갇힌 꿩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조금씩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지 못하고 과거의 불행에 집착하는 모습만큼은 이겨 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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