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때마다 내가 더 똑똑해진다
(엘커 비스 지음, 유동익, 강재형 옮김, 동양버스, 2023)
3장 좋은 질문의 조건
"대화에는 시간, 관심, 절제가 필요하다"
네 철학을 설명하지 마라.
누구에게나 철학은 있다. - 에픽테토스 -
조건 1 상대방의 입장에서 듣는다
잘 들으려면 의지가 있어야 한다
좋은 질문은 다른 사람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경험과 이야기에 대해 질문해야 하며 나의 경험, 의견을 은밀하게 내어놓아서는 안 된다.
인간은 습관적으로 나'를 중심에 두고 들으려 하고 뭔가를 해결하려고 든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듣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해보면 그렇지 않다. 훨씬 안정적이다.
👉 듣는 자세를 바꾸자
대화 상대의 의지
- 저 말이 무슨 의미지?
-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나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질문하며 호기심을 유지한다.
조건 2 내 감정은 내려놓고 상대방의 말과 몸짓에 집중한다.
무심코 쓰는 접속사에 담긴 속마음
언어를 단순하고 확실하게 사용해야 대화가 분명해지고 더 나은 질문도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데' '그러나' '여태' '아직도' 같은 단어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의도를 나타낸다. 혹은 의도적이었든 아니었든 다른 사람의 말속에 숨은 속뜻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 추상적으로 듣기
- 상대방의 언어에 집중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라
-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려 하지 마라.
👉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기
- 자신의 생각은 접고 상대방의 이야기만 듣자
- 사람들이 모순되는 말을 하는지, 주장에 잘못과 오류가 없는지 체크해 보자.
👉 몸짓 언어에 민감해지기
조건 3 질문하기 전에 허락을 구해라
👉 철학적 탐구를 위해 동의 구하기
- 우리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깊이 탐구해 볼까요?
- 당신과 함께 철학적으로 탐구해보고 싶은데, 어떠세요?
조건 4 질문하기 전 20초 동안 침묵해 본다
👉 천천히 대화 해보기
- 질문하기 전이나 대답하기 전 20초 동안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조건 5 짜증을 짜증으로 받지 마라
👉 짜증 견디기
- 상대방이 짜증을 내더라도 침착하자. 그 짜증은 당신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다.
짜증을 내는 이유는 질문에 상처를 받았지만 강력하게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관점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기분이 상해서 짜증을 낸다.
4장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질문의 기술
"어떻게 해야 상대의 진심을 끌어낼 수 있을까?"
사람은 계속 반복하면서 완성된다.
그 사람의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에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 -
기술 1 아래에서 위로 가는 질문을 던져라
위는 주장이나 발언 뒤에 숨은 가정이나 암시이고 아래는 구체적인 현실과 일상생활을 가리킨다.
👉 처음에는 아래로, 그다음에는 위로 질문하기
기술 2 화가 난 순간을 찾아서 정곡을 찔러라
👉 정점에서 위로 질문하기
- 정확히 어떤 순간에 동요가 일어나는지 질문하자. "어는 순간에 화가 났죠?" "어느 순간에 상대가 이상했다고 생각했죠?" 등을 물어보자.
- 그 순간을 가능한 한 초 단위로 집어내자
- 그런 다음에 위로 향하는 질문을 하자. 즉 그 행동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기술3진심으로 궁금할 때만 "왜"라고 묻는다
👉 "왜"라고 물을 때 조심해야 할 것
- "왜 ㅇㅇ하죠?"를 "어떻게 ㅇㅇ하게 되었죠?"로 바꿔보자.
기술 4 "한번 이야기해 보세요"라고 말을 걸어보자
👉 한번 이야기해 봐
- 질문이나 조언은 자제하고 "한번 이야기해 봐! 무슨 일이 있었어?"라고 말을 걸어보자
기술 5 질문하기 전에 알아야 할 7가지
1. 질문의 목적이 무엇인가?
2. 질문으로 포장한 발언
질문의 내용보다는 욕을 떠올리게 된다
3. '그런데~?'라고 질문하기
- 그런데는 단순한 접속사라기보다는 질문하는 사람의 생각을 강조하는 뉘앙스를 풍긴다.
4. 칵테일 질문
여러 가지 질문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깊이 있는 대화를 알 수가 없다.
5. 모호한 질문
질문할 때는 명확해야 한다. 상대가 생각이나 개념을 추가할 필요가 없도록 분명하게 질문해야 한다.
저 탑이 높아 -> 저 탑이 얼마나 높아
6. 양자택일형 질문
7. 덜 익은 사과파이 같은 질문
무슨 말이죠? -> 무엇 때문에 이상하다고 느낀 거죠?
5장 질문한 후 대화를 이어가는 법
"질문을 던진 이후, 그 사람과 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넓은 시야는 생각을 넓혀준다. - 루셔 -
대화는 독백이 아니다
대화는 서로의 주장이 맞물리면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남들이 듣게 하려고 말한다. 대화 상대와 관계를 유지하려는 목적도 있다.
대화는 질문에서 시작하고 질문으로 완성된다
첫째,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들어야 한다
감정 이입은 철저하게 차단하자. 위로도 하지 말고수습하거나 조언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 상대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그렇게 말하는 배경에는 무엇이 있는지에만 집중해야 한다.
둘째, 당연한 내용을 질문해야 한다.
질문을 계속하면 상대는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고 결국 말할 수밖에 없게 된다.
셋째, 상반되는 관점에 대해 질문한다.
반대 의견에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지만 질문이 계속되면 수긍하고 동의할 수 있다.
넷째, 메아리 질문을 던진다.
상대의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서 질문하면 된다.
다섯째, 중심 개념을 계속 질문한다.
발언이나 질문에는 중심 개념이 존재하며 대화는 사실 이 개념에 대한 이야기다. 개념은 주제, 생각, 대화의 중심이 된다. 개념을 인식하는 방법을 배우면 계속 질문할 수 있고 중심 내용과 아닌 것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당연하지만 궁금한 내용을 질문해 보자
👉 상반된 관점에서 질문하기
👉 개념 인식하기
질문으로 대응하는 법
👉 질문으로 대응하기
"~라고 가정해 볼까요?"라고 말하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그 생각을 계속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를 '산파법'이라고도 하는 이유는 생각을 밖으로 끌어내는 과정이 출산의 과정과 같아서다.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생각이 밖으로 나올 때 새로운 공간이 열린다. 그곳에서 우리는 그 생각이 나와 나의 미래에 이로운지 어떤지를 판단할 수 있다. 또 그 공간은 새로운 결정을 내릴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그 기회를 통해 오래된 생각 패턴이나 녹슨 규범, 고리타분한 인간관을 바꿀 수 있다. 질문은 이러한 과정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대화는 이해하고 이해받는 과정이다.
이해하고 이해받으려면 다리를 만들어라
다른 사람에 대한 진지한 관심은 그 사람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선물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생각과 통찰력을 얻을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좋은 대화가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주입하기보다는 함께 지혜로워질 수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 새로운 관점과 이해를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 좋은 대화는 좋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좋은 질문은 호기심 가득한 마음과 감탄하는 자세에서 시작한다. 즉 소크라테스의 자세이다.
나가는 말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 숙고하고, 명확하게 생각하기 위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생각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고, 좀 더 나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 책 한 권으로 대화법을 바꿀 수는 없다.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함께한다면 우리는 뭔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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