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때마다 내가 더 똑똑해진다
(엘커 비스 지음, 유동익, 강재형 옮김, 동양버스, 2023)
들어가는 말
좋은 질문은 진정한 관계를 만든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를 중심으로 질문하는 기술을 알려줄 것이다. 모든 상황에서 좋은 질문을 던지고 심도 있게 대화하는 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1장 좋은 질문을 던지지 못하는 이유
우리는 왜 뻔한 질문을 주고 받을까?
세상에는 하나의 선인 '지식'과 하나의 악인 '무지'가 있을 뿐이다. - 소크라테스 -
이유 1 우리는 좋은 질문을 하기에 너무 이기적이다
자신의 의견, 관념, 정체성, 이야기를 생각하느라 바쁘다.
- 말 끊고 토 달기
- 자기 할 말만 생각하기
- 조언하기
- 나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즐겁다
이유 2 질문을 두려워한다
첫째, 상대방을 불편하게 할까 봐 두려워한다
둘째, 자신이 고통스러워지거나 불편해질까 봐 두려워한다
셋째, 갈등이나 다툼 등을 겪을까 봐 두려워한다
이유 3 질문으로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
질문은 상대방의 답변이 궁금하다는 뜻이다
질문은 아직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질문은 의심하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이유 4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느라 객관성을 잃었다
객관적인 판단 기준이 사라진 채 다름만 인정하다 보면 사실과 의견이 뒤섞이게 되고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
이유 5 우리는 급하게 묻고 급하게 답한다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더불어 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훈련할 시간 자체가 없다고 핑계를 댄다. 하지만 부족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훈련이다. 질문하는 법에 대해 훈련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질문을 하지 못하고 그와 더불어 좋은 대화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유 6 우리는 질문하는 법을 배워본 적이 없다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자신과 다른 견해에 의문을 제기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은 생각하고 소통하는 성인으로 성장하게 해 준다. 그리고 이런 능력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내가 왜 좋은 질문을 못하는지 알고 시작하자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를 익히면 두 번째 단계인 질문의 조건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묻고 답하는 내용이 정확하고 조건도 적절하다면 좀 더 실용적인 팁과 기술에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2장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는 법
"나를 버리고 상대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라"
지혜는 바오바브나무와 같다.
누구든 혼자서는 안을 수 없다. - 가나속담 -
모든 질문의 출발, 내가 모르는 것을 아는 것
나는 내가 무지하다는 것을 안다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이 질문을 통해 행동의 정당성과 결정에 책임을 지게 했고 추론과 숙고하는 과정을 통해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도록 했다.
소크라테스는 매우 실용적인 철학을 구현했다.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여 대화를 나누었다.
소크라테스는 실제로 행동을 분석했고 그 행동에 의문을 제기하여 어떤 규칙에 따라 행동했는지를 생각하고 알아내려 했다. 만약 이러한 무의식적인 규칙과 신념, 의견을 확실하게 하고 질문을 통해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더 나은 행동을 할 수 있다.
인간은 뭔가를 탐구할 때 더 나아지고 더 용감해지며 덜 무기력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
자기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아야 의식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생각의 여유 공간도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집중, 훈련이 필요하지만 좋은 질문을 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는 법 1
지혜는 놀라움에서 시작한다
놀랄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똑같은 사물도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면 특별해진다. 그러니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물에도 놀라움을 발견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놀랄 수 있는 능력도 개발할수록 좋아진다
👉 사람들에게 라벨을 붙이려 하지 말고 그저 관찰학 호기심을 계속 유지하자
👉 "저런 옷을 요즘 누가 입어!"나 "너무 허무맹랑한 말 아니야?" 같은 비난이 나오려고 하는가? 그럴 때는 "저 재킷에는 어떤 특징이 있지?" "저렇게 과장된 제스처는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저런 제스처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뭘까?"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자.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는 법 2
호기심을 유지하라
판단을 호기심으로
그 호기심을 바탕으로 질문하는 자세를 만들어가야 한다
누구도 완전히 알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적용해서 상대방의 상황을 해석해 버린다. 그리고 더는 상대방의 생각을 묻지 않는다. 그리고 나서 더 이상 대화에 흥미를 잃는다. 호기심은 자연스럽게 깊이 있는 질문을 만들어낸다.
👉 당신의 생각, 판단, 의견을 흥미로워하지 마라.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며 알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 대화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해보자.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정확하게 무엇을 경험했어요?" "알고 있는 다른 거 더 없어요?" "그 일의 결과가 항상 똑같을까요?" "그 일이 다르게 전개되지는 않을까요?" "그 일이 언제, 어떻게 전개될까요?"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는 법 3
용기를 내서 과감하게 질문하라
지금 대화하지 않는 자, 유죄
모든 질문을 곧바로 하지 않는 게 논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더 좋고 더 의미 있으며 더 진실한 대화를 원하다면 조금 어려운 길을 가야 한다. 오래 걸리고 불편하더라도 계속 흥미로운 질문을 해야 한다. 그래야 언젠가는 답을 얻을 수 있다.
질문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좋은 질문을 통해 상대방과 대화를 계속하고 생각을 깊게 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것이 진짜 목적이다. 때때로 좋은 질문은 나 자신에게 고통스러운 타격을 주기도 한다.
👉 "질문이 하나 떠올랐는데 물어봐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약간 민감한 내용일 수도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해도 될까요?"라는 식으로 질문해 보자
👉 이 말에 상대의 반응을 살펴보자. 대답을 할지 말지는 상대방의 몫이다.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는 법 4
판단하되 집착하지 마라
삶은 판단의 연속이다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를 하려면 판단과 비판을 분리해야 한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누가 알겠어요?
우리에게는 일반적으로 뭔가를 즉각적으로 판단할 만큼 충분한 정보가 없다. 농부처럼 판단을 잠시 보류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더 신중하게 판단할 수 있을까?
누군가 빨리 씻는다고 가정하자. 이런 경우 그가 잘못 씻는다고 말하지 말고 그냥 너무 빨리 씻었다고만 말해라. 누군가 와인을 많이 마신다면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나쁜 습관이라고 말하지 말고 그냥 술을 많이 마신다고만 말해라. 그가 가진 동기를 정확히 모르면서 그가 나쁜 행동을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에픽테토스, [담화록] -
결론은 사실과 판단을 구별해야 한다.
관찰과 해석의 차이
👉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 해석 대신 관찰하기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는 법 5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가정해 보자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문이 열린다
5분 동안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해보기
👉 자신의 확신을 적어보자
👉 그 확신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이것이 정말 사실일까"라고 자신에게 물어보자
👉 이 물음에 "이것은 절대적으로 사실이다. 왜냐하면 ...."으로 답해보자
👉 그다음 "아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왜냐하면...."으로 반대 주장을 적어보자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는 법 6
연민하되 공감하지 마라
우리의 공감은 편향되어 있다
도덕적 판단처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감은 오히려 나쁜 상담가이다. 도덕적 판단은 공감이 아니라 합리적 성찰을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하지 않는 연민은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글자 그대로 고통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도움과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거리를 적절히 뒀을 때 더 편한 상태가 되고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공감 제로 상태
우리는 하나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 생각 위에 기초를 세우는지 살펴보고 바탕에 깔려 있는 의식에 대해 알아본 후 그에 대해 질문한다. 대화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소수 의견과 소크라테스식 반사
우리는 종종 누군가를 침묵시키기 위해 너무 서두른다. 하지만 나와 다른 의견, 소수 의견에서 더 큰 지혜를 발견하기도 한다.
소크라테스식 반사는 깊이 있는 토론을 가능하게 만든다. 혹은 최소한 상대방에게 유연한 사고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는 법 7
상대가 짜증을 내도 마음에 담지 마라
문답식 대화의 부작용
- 감정이 들어있는 대화가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 공감을 받지 못하면 실망하고 좌절한다. 따라서 먼저 공감하는 답변을 해준 다음에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를 하면 된다.
대화는 무엇이 다른지 탐구하는 일
대화는 철학적 질문에서 시작한다.
대화는 뭔가를 정의하는 것이 아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는 개념을 사례에 적용하고 사례에서 개념의 의미를 발견한다.
중요한 것은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
엘렝코스, 반박하기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뭔가에 대해 다른 사람이 반박할 수 있고 그래서 당혹스러워한다는 뜻이다.
아포리아,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 합의점을 계속 찾아라
- 상대방의 관점을 진심으로 듣고 자신의 관점을 짧고 명확하게 말해라
- 그런 다음 함께 합의점을 계속 찾아라. 비전이 겹치는 곳은 어디인가? 비전이 어디에서 다른가? 이러한 차이를 연결할 수 있을까?
👉 엘렝코스 연습하기
- 당신이 자꾸 더 복잡하게 만들잖아요!
뭐가 복잡하게 만드는데요?
👉 아포리아 찾아보기
- 자신이 확신하는 것에 대해 자문해보자
- 상대에게 질문하면서 당신의 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자
소크라테의 문답식 대화를 위해서는 용기와 놀라움이 필요하고 무지를 뒤집어볼 수 있어야 한다. 공감 제로 상태를 연습하고 소크라테스식 반사를 훈련해야 한다.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를 시작하면 마주칠 수 있는 일들, 즉 엘렝코스, 아포리아, 짜증을 참아야 한다.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는 철학적 질문과 구체적인 예에서 시작하고 합의를 추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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