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말을 변화시키고, 리더의 말을 변화시키고
이제는 그 모든 말의 역사인 부모의 말을 변화시켜야 할 때!
(김윤나 지음, 카시오페아 출판사, 2024)
3부 다시 시작하는 엄마의 말
수용하는 말: 긍정적이고 따뜻하게
"너는 있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야"
: 행동과 존재를 구분하는 말
행동으로 존재를 평가하지 않도록
<말 그릇이 커지는 셀프 토크>
행동은 가르치고, 아이의 존재는 수용하자.
아이에게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말 그릇이 커지는 말 연습>
너는 있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야
그렇게 느낄 수 있어. 그렇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야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소중한 내 딸(아들)이지
너는 귀한 존재란다. 잘못된 행동은 고쳐 나가면 되는 거지.
실수해도 변함없이 널 사랑해. 엄마가 옆에서 도와줄 거야.
"너도 잘해내고 싶었을 거야."
: 긍정적 욕구를 발견하는 말
<말 그릇이 커지는 셀프 토크>
모든 행동의 이면에는 긍정적인 욕구가 숨겨져 있어. 아이도 잘해내고 싶었을 거야.
<긍정적 욕구를 발견하는 말 연습>
너도 잘해내고 싶었을 거야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이에게)
너 자신을 보호하고 싶었구나
(동생에게 화내는 아이에게)
엄마가 네 마음을 알아줬으면 했니?
(엄마에게 짜증 내는 아이에게)
친구에게 존중받고 싶었구나
(친구를 탓하는 아이에게)
선생님께 네 노력을 인정받고 싶었겠네
(선생님을 원망하는 아이에게)
"하기 싫으면 짜증 날 수 있지"
: 내면의 경험을 인정하는 말
<말 그릇이 커지는 셀프 토크>
네 입장에서는 그렇겠다. 그렇게 느낀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공감하지 못해도 괜챦아. 아이의 경험을 인정해보자
<내면의 경험을 인정하는 말 연습>
힘들어 보이네. 집에 가고 싶구나.
(집에 가자고 짜증 내는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싶을 만큼 화난 것은 알겠어
(아빠에게 소리 지르는 아이에게)
숙제하기 싫으면 짜증 나지
(숙제하기 싫다고 짜증 내는 아이에게)
쉬고 싶을 때가 있지
(학원 가기 싫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정말 갖고 싶은가 보네
(물건을 사 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엄마는 네가 그냥 참 좋아"
: 존재를 환영하고 기뻐하는 말
<말 그릇이 커지는 셀프 토크>
아이는 지신이 환영받는 존재인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 사랑은 말로 표현할 때 전달되는 거야.
<존재를 환영하고 기뻐하는 말 연습>
사랑해, 오늘도
잘 지냈어? 보고 싶더라
엄마는 네가 그냥 참 좋아
네 엄마라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
부모가 된다는 것은 행운이야
가르치는 말: 분명하고 일관되게
"너는 지금 배우는 중이야."
: 원칙과 기준을 알려주는 말
아이를 존중해주려고 애를 쓰는데 어쩐지 제대로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부모로서 권위나 육아효능감은 낮아지고, 아이의 행동이 통제되지 않으니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절망감이 높아집니다.
나는 어떤 기준을 가졌을까?
부모는 아이의 곁에서 차근차근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원칙과 기준을 알려주는 어른입니다. 할 수 있는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가르쳐줘야 합니다. 우리 가정에서는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을 더 우선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줘야 합니다. 이때 가르침이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려면 부모의 가이드 라인이 명확해야 합니다.
<말 그릇이 커지는 셀프 토크>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
아이는 지금 어떤 가치를 배워야 할까?
다시 가르쳐야겠어.
ex) 집마다 기준이 다른 거야. 핸드폰 사용 시기에 대한 기준은 부모마다 다를 수 있어
ex) 엄마는 핸드폰을 갖기 전에 참고 조절하는 힘을 기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
"어떤 방법이 좋을까?"
: 함께 대안을 찾는 말
<말 그릇이 커지는 셀프 토크>
지적보다 대안이 더 중요한 거야
아이도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어
<함께 대안을 찾는 말 연습>
"아직 부족할 수 있어.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려는 게 중요해"
"어떤 방법이 좋을까? 네 생각을 먼저 들고 싶어"
"오! 새로운 아이디어네~ 그것도 재미있겠다"
"다음에는 ~하게 해보면 어떨까?"
"엄마가 뭘 도와주면 좋겠어?"
"이거 하나만 기억하자."
: 나누어 가르치는 말
<말 그릇이 커지는 셀프 토크>
한 번에 하나씩만 가르치자
한꺼번에 많이 말하면 아이가 배울 수 없어
<나누어 가르치는 말 연습>
"이거 하나만 지키자"
"엄마가 한 가지 부탁할께"
"우리 이번에는이것만 신경 써서 해보자"
"조금씩, 천천히 배워가는 거야."
"네가 스스로 해내니까 엄마가 뿌듯해."
"화가 나서 참기가 어렵네."
: 화를 표현하는 말
<말 그릇이 커지는 셀프 토크>
엄마가 지금 얼마나 힘들고 화나는지 말하자.
감정을 참거나 터트리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화를 표현하는 말 연습>
"기분이 정말 나빠."
"네가 이렇게 행동하니 엄마가 난처해."
"정말 화가 나서 참기가 어렵다!"
"너무 화가 나서 지금은 너와 대화할 수 없겠어."
안전한 말: 경계선을 지키며 배려 있게
"넌 그 말이 어떻게 느껴졌니?"
: 경계를 세우는 말
부모와 자식 간은 언제나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친밀한 관계'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마음을 써야 하죠. 매일 조금씩 덜어내고, 맡기고, 멀어지고... 엄마 스스로 '자신이 누구로서 살아가는지' 헷갈리지 않아야 합니다. 내 것과 네 것을 구분하고, 아이를 통제함으로써 얻는 묘한 안정감과 우월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타인을 위해 예의를 갖출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번거로운 격식이라기보다 관계를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한 속 깊은 배려에 가깝습니다. 엄마의 말은 그렇게 명료한 공간에서 안전한 거리를 두며 배려 있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말 그릇이 커지는 셀프 토크>
이 상황의 주체는 누구인가? 나인가. 아이인가?
아이의 생각을 먼저 확인해보자. 차례를 지키자.
<경계를 세우는 말 연습>
"넌 그 말이 어떻게 느껴졌니?"
"그래서 네 기분은 어땠어?"
"너는 이번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였어?"
"이것은 네 일이란다. 엄마가 옆에서 도와줄께."
"그래. 그것은 네 것이야. 어떻게 하고 싶어?"
"내 삶이 좋아. 네가 있어 더 행복하지."
: 나로 존재하는 말
<말 그릇이 커지는 셀프 토크>
아이를 돌보는 만큼 나 자신도 돌보자.
내 삶을 사랑하면 아이도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될 거야
<나로 존재하는 말 연습>
"내 삶이 좋아. 네가 있어 훨씬 더 행복해졌지"
"힘들 때도 있지만, 엄마가 하는 일을 좋아해."
"지금은 엄마를 위한 시간이니까 방해하지 말아줘."
"괜찮아. 미안해. 고마워."
: 매너를 지키는 말
<말 그릇이 커지는 셀프 토크>
어리다는 게 무시당해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
만약 아이가 아니라 친한 친구였다면 나는 어떻게 말했을까?
<매너를 지키는 말 연습>
"괜찮아? 엄마가 뭐 도와줄까?"
"미안해. 엄마가 말을 실수했어."
"고마워. 엄마 짐을 들어줘서 도움이 됐어."
"축하해. 네가 좋아하니까 엄마가 정말 기쁘다."
"너 때문이 아니야."
: 책임을 구분하는 말
아버지는 자신이 바라는 속도와 방향대로 제가 따라와주지 않으면 화를 내며 힘들어 하셨습니다. 딸이 가는 길에 호기심을 갖기보다 이뤄내지 못한 것에 대한 체념과 실망을 비추곤 하셨죠. 이렇게 부모가 자신의 좌절된 욕구로부터 발생된 부정적인 감정을 감당하지 못하면, 자녀들은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에도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말 그릇이 커지는 셀프 토크>
이 감정은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다는 의미일까?
아이에게 내 감정과 욕구를 떠넘기지 말자
<책임을 구분하는 말 연습>
"엄마 일이 잘 안 돼서 속상해서 그런 거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자신의 감정과 바람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않아야 해"
"친구는 기분 나빠 한다고 모든 네 책임은 아니야."
4부 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소통의 길
하루 세 번 마음챙김
마음 챙김은 깨어 있는 삶을 위한 좋은 습관입니다. 현재의 감정이나 생각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도와 주죠. 생각에 끌려가지 않고 한 발짝 물러설 수 있도록,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 자체를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내 아이가 미워질 때
1. '부모에겐 힘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2. '내게 하는 말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3. '내가 너무 지쳤구나'를 받아들이고 후퇴하는 것입니다.
내일도 사랑하며 살아갈 엄마들에게
아이들은 너무 빨리 큽니다. "너무 힘들어요. 도대체 언제 클까요."라고 했던 말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에 부쩍부쩍 커서 우리 곁에서 서서히 멀어집니다. 그러니 미래를 미리 불안해하지 말고, 후회로 가득 찬 과거를 돌아보지도 말고, 지금 이 곳에서 지금 이 순간을 아이와 함께 누리세요. 내일도 여전히 자신을,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하며 살아갈 우리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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