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삶을 바꾸는 좋은 씨앗 심기
(마가 지음, 불광출판사, 2021)
열한째 주 행복에 이르는 여덟 가지 바른 길
71 깨어남
대가의 솜씨는 지속적인 연습에 바탕을 두듯이 깨달음은 오직 일상의 마음 수행으로 완성됩니다.
깨달음은 새로운 혹은 멀리 있는 다른 세상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현상에서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번뇌 즉 보리, 즉 번뇌가 있기에 곧 깨달음이 있습니다.
72 다 함께
이 세상 모든 인연은 '선지식'입니다. 가족과 이웃 등 인간관계, 동식물들과의 관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좋으면 좋은 대로 고통스럽고 싫으면 싫은 대로 고통스럽습니다. '좋고 싫음'이라는 감정에 끄달리는 순간 고통이 시작되지요. 우리는 쉴 새 없이 흔들리는 파도가 아니라 모든 것을 품는 바다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부터 만나는 모든 인연에게 속으로 이렇게 말해봅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만해서 다행입니다."
73 동감
'나는 얼마나 상대방을 이해하고 동감하였나?' '상대의 생각, 말, 행동을 얼마나 나의 분별심으로 판단하였나?' 내가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은 만큼 상대도 그렇기를 원한다는 것을 늘 기억하십시오.
마음에 좋고 나쁜 것을 따지지 마라. 좋은 것에서부터 슬픔이 생기고 근심이 생기고 속박이 생겨난다. <법구경>
74 마주봄
상대를 마주보는 것은 내 안의 불성을 바라보고, 주인공 자리를 바라보고, 네가 나라고 함을 바라보는 것 입니다. 우리는 상대를 '나'로 마주보는 수행을 통해서 진리를 깨우치는 길로 나아갑니다.
내가 그렇듯 나와 마주한 당신도 그렇다
모두가 존귀하고 스스로 온전하여 소중한 존재이다.
75 자족
욕심 많은 사람은 이익을 구함이 많아 번뇌도 많지만, 욕심이 적은 사람은 구함이 없어 근심 걱정도 없습니다. 욕심이 적은 사람은 남의 마음을 사기 위해 아첨하지 않고 모든 감관에 이끌리지 않습니다. 또 욕심을 없애려는 사람은 마음이 편안해서 아무 걱정이닌 두려움이 없고, 하는 일에 여유가 있어 부족함이 없습니다.
부처님은 나에게 오는 모든 것에 만족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무엇이 되었든 만족하는 그 마음에서 행복이 오는 것이죠.
76 성취
자비로운 성취란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변과 대중을 살피고 위하는 마음에서 얻은 성취요.
지혜로운 성취란 막연한 소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초점이 맞추어진 성취입니다.
77 자비
자애는 뭇 생명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연민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불교에서는 이 둘의 의미를 함께 엮어 자비라고 보는데, 결국 모든 존재가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릅니다.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을 잘 바라보십시오.
화, 미움, 원망 등이 있다면 그곳이 곧 지옥입니다.
자애, 연민, 이해, 사랑이 있다면 그곳이 곧 극락입니다.
열두째 주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깁니다
오늘 나에게 닥쳐온 일은 과거 씨앗의 열매이고, 온 내가 뿌린 씨앗은 미래에 거둬들일 열매입니다. 지금 이 순간 감사하면 감사의 씨앗이 심겨져 감사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78 진취
지금 이 순간을 긍정적이고 능동적을 받아들이는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79 침묵
침묵은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멈추면 보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80 건강
건강을 지키는 것은 살아 있음을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81 격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미소 한 번 칭찬의 말 한마디를 건네 보세요. 그 순간 우리는 행복의 씨앗을 심는 것입니다. 오늘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82 관용
용서란 어려운 일이지만, 상대를 위하는 게 아니라 실상은 나를 위한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면 어떤가요? 탓하고 싶고 가르쳐 주고 싶은 욕구가 올라오지요. 이때 잘못을 바라보는 태도가 나의 마음입니다. 잘못한 사람을 향해 일으키는 생각, 말, 행동은 나의 씨앗이고, 나의 업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모른 척 회피하는 것 또한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우선 그 자리를 떠나, 지혜롭게 잘못을 말해 줄 기회를 만드는 게 좋습니다.
83 끈기
잘 행하여 몸에 대해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을 끈기 있게 해나가는 이들에게는 '주의 깊음'과 '분명한 앎'의 이익으로 번뇌가 사라진다. <법구경>
84 대화
요즘 대화가 되지 않아서 고통빋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소통을 위한 대화가 불통이 되어서 증오를 남기는 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상대의 말과 뜻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이야기만 하기 때문이지요.
나는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긍정적인 씨앗을 심는 사람인지
부정적인 씨앗을 심는 사람인지 바르게 보아야 합니다.
85 명상
요리할 때는 요리에, 설거지할 때는 설거지에 머무는 것, 그 순간순간 들이쉬고 내쉬는 들숨과 날숨을 느끼며 감각, 생각, 감정들을 바라보는 것. 이것이 바로 '명상'입니다. 명상은 어렵지 않지만, 실천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 번 두 번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고 쉬워집니다. 습관이 곧 업이며 업이 곧 삶이지요.
86 배려
내가 누군가를 배려하는 생각, 말, 행동을 할 때도 기쁘고, 누군가에게서 같은 배려를 받을 때도 기쁩니다. 배려에는 '나와 똑같이'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87 소망
오늘은 나만을 위한 욕망을 내려놓고 나와 남을 위한 소망을 세워보는 시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너무 먼 미래에 이루어지는 소망이 아니라 일상에서 행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소망을 적어보세요.
88 충만
텅 비어 있기에 충만할 수 있습니다. 내려놓을수록 우리는 우리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알아갈 수 있습니다. 텅 비어 있기에 충만하다는 건 이와 같은 이치입니다.
89 친밀
모든 인연이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친밀해지려면 그 사람을 나와 똑같이 바라보고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90 평화
내 안의 평화에 가잠 방해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욕심과 고집입니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할 때 비로소 평화가 싹틉니다.
오늘도 나를 불편하게 한 사람, 내 마음의 평화를 방해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 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를 위한 축원의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그를 축원하는 순간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평화로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평화가 곧 행복입니다.
91 경청
먼저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보세요.
어떤 감정과 생각이 올라오더라도 멈추세요.
귀로만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보세요.
진심으로 귀 기울이며 이해해보세요.
이 과정에서 내 마음에 일어나는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상대의 말과 내 마음 안의 말을 동시에 듣는 거지요. 이것이 참다운 경청이고, '경청 명상'입니다.
열넷째 주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입니다. 아무도 내 인생을 대신해주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 내가 하는 말, 내가 하는 생각은 나의 미래가 됩니다.
아빠, 엄마, 남편, 아내, 직장인 등 지금 이 순간 맡은 배역, 지금 이 순간 내가 맡은 그 일을 피하지 않고, 어려워하지 않고 능히 해낼 때 나는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92 고요
고요함을 밖에서 찾지 말고 자신의 안에서 찾으라.
<숫타니파타>
93 공감
남과 나를 구별하지 않는 자타불이의 진리를 깨달으면 이타심을 늘 흐르게 할 수 있습니다. 남을 위하는 마음을 일으킴으로써 나도 함께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공감은 상대와 내가 같아지는 것입니다.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내 일상에서 경험하며 익혀야 합니다. 오늘 만나는 모든 인연을 '나'라고 생각하고 공감과 명상을 해보십시오. 수행은 스스로 닦는 행입니다.
94 꿈
'살아 있는 동안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은?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꿈이 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 가야 할 방향을 일러주기 때문입니다.
95 나눔
다른 사람에게 미소를 지은 적이 있었는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넨 적이 있었는지
상대의 마음을 살펴준 적이 있었는지
나눔이 된 나의 말, 행동을 헤아려봅니다.
96 다정
정이란, 사랑이나 친근을 느끼는 마음을 의미한다는데, 이러한 정이 많다니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겠습니까!
97 생명
오늘도 살아 있는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며 어떤 씨앗을 심을 것인지, 성찰하는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전히 뛰고 있는 심장을 향해 감사함을 느낍니다.
98 치유
어떤 일이 나를 아프게 했는지 바라봅니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아프고 슬픈 감정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힘들었구나. 많이 아파겠구나.' 이렇게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세요.
이제 내가 상처 준 사람을 떠올립니다. 마음으로 그 사람을 안아주며 이렇게 말해보세요. '아프게 해서 미안합니다.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99 소통
'나는 얼마나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인가?' '상대방의 말, 생각, 행동을 내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 내 뜻만이 옳다고 고집해서 상대방을 내 마음대로 움직이려 하지 않았을까?'
소통은 막히지 않고 잘 통하는 것입니다. 나와 똑같이 상대를 바라보고 내가 원하는 만큼 상대를 위해주는 것입니다. 서로 통하지 않을 때 오해가 생깁니다. 오늘도 내 마음과 같이 상대방을 살피며 상대방에게 자비를 베푸는 생각과 말, 행동을 하도록 노력해보십시오.
100 환희
환희! 몸의 즐거움과 마음의 기쁨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환희는 내 안에서 나오는 빛입니다. 내 안을 밝히고 나아가 내 주변을 밝히는 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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