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성 지음, 2022, 포르체)
제1장 엄마의 말이 아이의 평생 공부머리가 된다
언어력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고 부모의 목소리를 낮추는 연습이 필요하다.
부모보다 아이가 더 많이 말해야 한다
엄마의 말을 아껴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아이의 말을 엄마의 언어로 요약해 공감해 주며,
아이가 자신의 기호와 생각을 찾아갈 시간을 허용하자
제2장 아이의 학습력을 키우는 엄마의말
착한 아이를 만드는 순종의 언어
언젠가 누군가의 엄마나 아빠가 될 내 아이
외부에서 늘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 위해 애를 쓰며 살게 될 내 아이
완벽하지 못해 슬픈 어른이 되어 밤마다 책임의 고통을 애써 감추게 될 내 아이
아이가 말을 잘 안듣는다고 슬퍼 마시라. 적어도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조금 나쁜 아이는 인생을 더욱 도전적으로 잘 살지도 모른다.
아이를 망치는 부모: 인에이블러
아이 스스로 실패를 경험하지 못하도록 미리 나서서 도와주는 부모를 심리학자들은 인에이블러(Enabler)라고 부른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것을 돕는 자들이다. 분명히 인에이블러 부모들은 아이의 안정된 미래를 위해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의존하며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게 된다. 훗날에는 의존의 대상이 부모에게서 배우자나 회사로 옮겨 간다. 실패를 미리 경험하지 못했기에 새로운 환경에서 자주 좌절하고, 언젠가 홀로서기를 시도할 때에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며, 스스로의 언어를 발달시킬 기회가 자신도 모르게 박탈되고 늘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지 못한다.
내 아이의 의존성을 조장하는 인에이블러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부모여야 할까?
먼저,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책임을 건네 주어야 한다.
인에이블러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엄마의 언어
1. 너도 혼자서도 잘할 수 있어.
2. 엄마가 도와주면 더 잘할 수는 있겠지만, 스스로 방법을 깨우치지는 못한단다.
3. 너는 ♡♡에 강하구나
4. 스스로 채점해 볼까? 어떤 걸 맞히고 틀렸는지 아는 것도 중요해.
5. 그런 방법을 스스로 생각해 내다니 멋진걸?
6. 너는 언젠가 스스로 길을 잘 찾아낼 거야
7. 혼자서 해내는 네 모습을 보니 엄마는 너무나 자랑스럽다.
8. 남들이 뭐라 해도 너만의 길을 찾아가는 너는 정말 특별해.
엄마의 대화법 - 칭찬의 단계
1. 아이를 관찰하고 아이가 즐기는 놀이에 대해 적어 본다.
2. 아이가 가장 신나고 행복할 때는 언제인지 생각해 기록해 적어 본다.
3. 아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그와 관련된 직업을 적어 본다.
4. 칭찬을 해 주고 싶을 때는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고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과 연결해서 말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5. 지금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더욱 나아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칭찬한다.
6. 관련 직업에 대해 검색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어떤 직업이든 일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향후 그에 대한 아이들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이를 수동적으로 만드는 엄마의 언어: 부정의 힘
첫 번째, 다 널 위한 말이야
두 번째, 너 자꾸 말 안 들으면 큰일난다
세 번째, 시험 잘 보면 선물 줄께, 100점 맞으면 사 줄께
네 번째, 다른 집 아이들은 ~한다는데
문제 해결 능력 키워 주기
첫째, 심부름과 허드렛일 돕기
한 두번 시켜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주 1, 2회 시간을 정해 주간 루틴으로 이어가면 좋다.
둘째,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을 사용하여 물건을 직접 팔아보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집에 있는 물건을 화폐로 바꾸어 보는 활동은 나에게는 쓸모없는 물건으로도 금전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익히게 되는 자기 주도 경제 학습의 과정이다.
셋째, 표현하는 아이가 되도록 도와주자
독서와 문해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실제 삶을 통해 적용해 보는 표현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3장 아이의 메타인지능력을 키우는 엄마의 말
어쩌면 아이에 대한 과도한 사랑을 피하고
지식 습득의 책임을 일부 전가할 때 비로소
아이에게 뜻하지 않은 학습의 즐거움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아이가 독서나 학습 분량을 스스로 선택해 조절하면서 효능감을 키울 때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삶에 밀접하게 들어 온 휴대용 전자기기를 이제는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고 현실을 직시하자. 그러나 미디어 기기를 허용하는 것과는 별개로 울타리는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일방적으로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아이가 아직은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미성년임을 인지하도록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며 납득시키고 미디어 소비 시간으로 인해 지금 무엇에 방해가 되는지, 그리고 내가 소비한 콘텐츠들에서 배우게 된 점이나 장단점을 파악해 글과 말로 풀어 보게 하자.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은 시간에 대한 메타인지능력을 키워 주는 좋은 과정이다.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을 목표로 정했거나 그렇지 않을 때에도 아이 스스로 장단점을 찾아 나가는 과정은 의미가 있다.
엄마표 학습보다 더 중요한 것 1: 놀이
놀이를 위한 엄마의 질문
- 오늘은 비가 오네. 비 오는 날에는 무슨 놀이가 좋을까?
- 문제 풀이가 너무 지겨웠구나. 그럼 이제 그만하고 밖에 나가 볼까?
- 우리 ♡♡이의 최고의 놀이 파트너는 누구야? 왜 그렇게 생각해?
- 놀이할 때마다 자꾸 힘들게 하는 친구는 누굴까? 왜 그렇게 생각해?
- 무슨 놀이를 할 때 즐거웠어?
- 엄마랑도 할 수 있는 놀이가 있으면 알려 줄래?
엄마표 학습보다 더 중요한 것 2: 감정 표현
엄마의 대화법 1: 먼저 따뜻하게 안아주기
- 친구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서운한 감정이 드는구나. 친구가 밉고 싫을 때도 있지. 엄마도 그랬던 적 있는 걸.
- 노력한 만큼 점수가 안 나와 정말 억울하지? 엄마도 네 노력이 인정받지 못한 것 같아 속상하구나
엄마의 대화법 2: 생각의 균형 기르기
내 아이의 삶을 단단하게 해 줄 최고의 유산은 무엇일까? 단연코 이 한마디로 답할 수 있다. 바로 '공부'다. (공부-진리를 탐구하는 여정, 단순 암기에서 벗어나 읽은 내용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제4장 아이의 언어 능력을 키우는 엄마의 말
듣고 말하는 영어 VS 읽고 쓰는 영어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쓰기 실력을 키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베껴 쓰기다. 제대로 쓰여진 글을 따라 써 보는 활동은 생각보다 쓰기 실력을 위한 가장 큰 원천으로 작용한다. 좋은 글을 골라 베껴 쓰다 보면 입으로 크게 낭독하지 않아도 머릿속에 천천히 되뇌이는 과정을 통해 의미를 새기고 좋은 문장의 구조나 철자를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필사를 하며 작가의 좋은 문체를 배울 수 있듯이 말이다.
엄마의 태도가 아이의 영어 능력을 결정한다.
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며 더 좋은 환경을 위해 나에게 아이를 맡기는 엄마들은 가정에서도 영어 습득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적이었고 아이들도 비교적 잘 따라와 주었다. 그런 친구들을 바라보며 늘 가르치는 기쁨이 배가되곤 했다. 그러나 교육에 대한 관심보다 그저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싶어 나의 수업에 수강시킨 부모는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데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단순히 아이에 대한 교육열의 차이는 아니었던 듯 싶다. 그들도 자신의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았고, 돈을 들여서라도 격차를 줄이고 싶은 마음은 절실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손에 물을 묻히고 싶지는 않은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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