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건너는 지혜의 징검다리
(손자 지음, 이규호 역해, 문예춘추사, 2016)
삶이란 얼마나 망망한 것인가? 그 망망함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들끓으며 뒤섞이고 부대끼며 살아간다. 그 들끓음이 시끄럽고, 그 뒤섞임이 혼란하며, 그 부대낌이 끝없이 피곤하다 해도 삶이 보여주는 한줄기 밝은 빛의 환희에 때로는 춤추고 노래하며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 그래서 적자생존이라 한다. 적합한 자는 살고 번영하지만 적합하지 않은 자는 죽는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적자일수 있다는 말이다.
제1장 시계편
전쟁은 나라의 지극히 큰일이다
상황 파악을 확실히 해야 한다
다음 다섯 가지 일로 기준을 삼고 일곱 가지 계책으로 비교하여 그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확실한 전략이 승부의 지름길이다
첫째는 도요, 둘째는 하늘이요, 셋째는 땅이요, 넷째는 장수요, 다섯째는 법이다.
- "사수가 쏜 화살은 사람을 죽일 수도, 죽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자에 의해 고안된 책략은 태내에 있는 아기까지도 죽일 수 있다." 카우틸랴의 <실리론>에 나온 말이다. 사수의 화살은 목표물을 빗나갈 수 있지만 지혜로운 자의 책략은 태 안의 생명까지도 죽일 수 있다는 말은 얼마나 진지하며 확신에 찬 표현인가?
뚜렷한 명분은 모든 고난을 앞지른다
도는 백성으로 하여금 위와 더불어 뜻을 같이하여 그와 함께 죽을 수도 있고, 그와 함께 살 수도 있어 모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지휘관의 다섯 가지 기본 요건
장수란 지혜, 신의, 어짊, 용기 그리고 위엄이다.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병사란 아무리 고역이라도 상관이 같이 겪어 주면 잘 참으며, 명령이나 순종한다는 생각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군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은 장군도 병사들과 같은 거친 식사를 하며, 불편한 잠자리에서 잠을 자며, 참호를 파고, 진지를 구축하며 똑같은 고생을 하는 것이다. 병사들이 존경하는 것은 영광과 전리품을 나누는 장군이 아니라, 고생과 위험을 같이하는 장군이다. 자기들의 해이한 행동을 방임하는 장군이 아니라, 같이 수고하기를 서슴지 않는 장군이다."
자신의 기준점을 세워라
군주는 어느 쪽이 올바른 도를 지니고 있는가? 장수는 어느 쪽이 더 유능한가? 하늘과 땅은 어느 쪽에 유리한가? 법령은 어느 쪽이 잘 운용하고 있는가? 군사들은 어느 쪽이 강한가? 병사는 어느 쪽이 잘 훌련되어 있는가? 상과 벌은 어느 쪽이 분명한가? 나는 이것으로써 승부를 안다.
자기 자신을 믿어야 승리한다
장수가 나의 계책을 듣고 따르면 반드시 승리하여 나는 머무를 것이고, 장수가 나의 계책을 듣고 따르지 않으면 반드시 패할 것이니 나는 떠날 수밖에 없다.
-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자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은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머무르고 있을 뿐이다.
피하는 것도 승리의 수단이 될 수 있다
- 적을 이롭게 하여 유인하고 어지럽게 하여 공격한다. 적이 내실하면 대비를 잘하고 강하면 피한다
제2장 작전편 전쟁의 해로움을
아는 자가 이로움도 안다
오랜 전쟁은 나라를 황폐하게 한다
- 카뮈는 '절망이란, 싸워야 할 이유를 모르면서 싸워야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국민에게 전쟁이란 참으로 싸워야 할 이유를 모르면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제3장 모공편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분노는 무모한 결과를 부른다
- 장수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개미 떼처럼 성벽에 달라붙어 공격케 하면 3분의 1의 군사들을 희생시키고도 성을 탈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야 말로 공격의 재앙이다.
군을 속박해서는 안 된다
- 군대가 군주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세 가지 있다. 진격해서는 안 되는 것을 모르고 진격하라는 것, 후퇴해서는 안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후퇴하라는 것이 그러한데, 이는 군대를 속박하는 것이다.
-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일상에서 흔히 이런 경우를 발견하게 된다. 부여된 권리는 맡겨진 의무만큼이나 존중되어야 한다. 그래서 셰익스피어는 이런 말을 남겼다.
"한 치의 벌레에게도 오 푼의 혼은 있다."
승리를 알 수 있는 다섯 가지
- 승리를 알 수 있는 다섯가지가 있다. 싸울 만한 상대인지 그렇지 않은 상대인지 알아차리는 사람은 승리한다. 많은 병력과 적은 병력의 사용 방법을 아는 사람은 승리한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같은 마음을 가진 나라는 승리한다. 곤경에 대비함을 곤경에 있지 않을 때부터 준비하는 나라는 승리한다. 장수는 능력이 있고 군주가 견제하지 않은 나라는 승리한다. 이 다섯 가지가 승리를 알 수 있는 길이다.
제4장 군형편 이기기 위해 대비하라
이기기 위해 대비하라
- 손자가 말했다. 옛날 전쟁을 잘하는 사람은 먼저 적이 자기를 이길 수 없도록 만들어 놓고서 적을 이길 수 있게 되기를 기다렸다. 적이 이길 수 없는 진용을 갖추어 놓고 적을 이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 마치 한 마리의 거미가 먹이를 얻기 위해 견고하게 거미줄을 치고 기다리듯, 진지를 구축해 놓고 적군의 허점을 기다리는 것이다.
나를 보전하는 것이 완전한 승리다
- 수비를 잘하는 사람은 깊은 땅 속에 잠긴 듯하고, 공격을 잘하는 사람은 높은 하늘 위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보전하면서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제5장병세편 혼란한 가운데 질서가 있다
작은 이익으로 적을 움직이게 하라
- 적을 잘 움직이는 사람은 군형을 나타내어 적을 반드시 따르게 하며, 유리한 듯한 조건을 주어 적이 반드시 취하도록 한다. 작은 이익으로 적을 움직이고 졸로서 이를 기다린다.
승리는 개인을 따라다니지 않는다
- 전쟁을 잘하는 사람은 세에서 승리를 구하지, 개인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을 잘 가려 쓰면서 세에 승리를 맡기는 것이다.
제6장 허실편 적을 드러내게 하고
나는 드러내지 않는다
적군이 예상하지 못한 곳을 공격하라
- 적이 편안하게 있으면 수고롭게 만들고, 적이 배불리 먹고 있으면 굶주리게 만들고, 적이 안정되어 있으면 동요케 해야 한다. 그러고는 적이 수비하지 않는 곳으로 가서 공격하고 뜻하지 않은 곳을 쳐야 한다.
형태도 없고 소리도 없다
- 적군은 공격을 잘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들이 지켜야 할 곳을 알지 못한다. 수비를 잘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들이 공격해야 할 곳을 알지 못한다. 미묘하고도 미묘하여 형태가 없는 것과 같고, 신묘하고도 신묘하여 소리가 없는 것과도 같다. 그러므로 적의 목숨을 관장하는 사명과도 같은 입장이 되는 것이다.
제7장 군쟁편 바람처럼 빠르고
숲처럼 고요하라
완전한 승리란 민심을 정복하는 데 있다
- 적의 고을을 침략하여 얻은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도, 적의 땅을 점령하여 얻은 이익을 나누어 주는 것도 모두 저울 달듯 해야 한다. 먼저 우직지계를 아는 사람은 승리하니 이것이 군쟁의 법이다.
- 승리는 싸움에서 이긴 것으로만 굳어지지 않는다. 반드시 그 뒤처리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전쟁에 이겼다고 장수는 교만해지고 병졸은 태만해지면 결국은 패하고 만다. 그래서 손자는 우직지계를 말하는 것이다. 대개 전쟁에서 승리하는 쪽의 군사들은 마구잡이로 약탈을 일삼는다. 부녀자를 희롱하고 닥치는 대로 파괴하며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한다. 그것은 전쟁에서는 이겼지만 결과적으로는 패배하는 지름길이다.
힘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 가까운 것으로 먼 것을 기다리고, 편한 것으로 수고로운 것을 기다리며, 배부른 것으로 배고픈 것을 기다린다. 이것이 힘을 다스리는 것이다.
- 힘은 샘물과 안으로부터 솟아난다. 힘을 얻으려면 자기 내부의 샘을 파야 한다. 밖으로 힘을 구할수록 사람은 점점 약해질 뿐이다. 강해지고자 한다면 자기의 사상을 확고히 하라. 사상에 의해서만 자신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제8장 구변편 이해는
반드시 뒤섞여 있다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
-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풍파 없는 항해, 얼마나 단조로운가! 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뛴다.
길도 가서는 안 될 길이 있다
- 길도 가서는 안 될 길이 있고, 적이라도 공격해서는 안 될 적이 있으며, 성도 공격해서는 안 될 곳이 있다. 땅에도 다투어서는 안 될 지형이 있고, 임금의 명령이라도 받들어서는 안 될 명령이 있다.
- 세상일에는 분별이 요구된다. 그러한 분별이야말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다. 전쟁터에서도, 삶의 한복판에서도 인생이라는 복잡한 생존경쟁의 해법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이해는 반드시 뒤썩여 있다
- 지혜로운 장수의 생각에는 반드시 이해가 뒤섞여 있다. 이로움 속에 해로움이 섞여 있음을 분간하면 믿음을 얻을 수 있고, 해로움 속에 이로움이 섞여 있음을 분간하면 환난을 해결할 수 있다.
- 언제나 이해를 함께 생각하라. 승리가 그대의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을때라도 항상 패배를 함께 바라보라. 승리와 패배는 언제나 함께 있다는 것을 그대 스스로 파악하라.
이웃은 가까이할수록 이롭다
- 제후들을 굴복시키는 데에는 해로움으로 하고, 제후들을 부릴 때에는 일로써 하며, 제후들을 달려나오게 할 때에는 이로움으로 한다.
- '턱을 받쳐 주면 헤엄치기 쉽다'는 프랑스 속담이 있다. 그대의 주위에는 얼마든지 그대의 턱을 받쳐 줄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을 골라 쓰는 것은 전적으로 그대 자신의 몫이다. 또한 그 사람을 굴복시키거나 부리거나 아니면 그대에게로 달려오게 만드는 것도 그대의 마음에 달려 있다. 위인과 소인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말을 명심하라.
장수에게 반드시 따르는 다섯 가지 위험
- 장수에게는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필사적으로 싸우면 죽음을 당할 수 있고, 반드시 살겠다는 생각으로 싸우면 사로잡힐 수 있다. 화를 내며 성급하면 모욕당하여 패하기 쉽고, 청렴결백하면 욕먹고 패하기 쉬우며, 사람을 아끼는 마음에 집착하면 번거롭게 된다.
- 만용은 사람을 사납게 만든다. 비굴은 사람을 가엾게 만든다. 성급함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청렴결백은 사람을 편협하게 만든다. 연민은 사람을 약하게 만든다. 참으로 장수된 자는 이런 위험한 성격에서 벗어나 있어야 한다. 장수가 되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스스로가 분별하며 지탱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제9장 행군편 세밀한 관찰은
정확한 판단을 이끌어 낸다
항상 정확한 판단이 앞서야 한다
- 먼지가 높이 떠오르면서도 끝이 뾰족한 것은 수레가 들어오는 것이고, 먼지가 낮고 넓게 퍼지는 것은 보병이 진군해 오는 것이다. 먼지가 여기저기 뻗는 것은 땔나무를 하고 있는 것이고, 먼지가 적으면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은 군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에 반드시 책임을 져라
- 지팡이를 짚은 후에야 일어서는 것은 굶주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을 떠서 먼저 마시는 것은 목이 마르기 때문이다. 유리함을 보고서도 나아가지 않는 것은 피로하기 때문이다.
- 피타고라스가 말했다. "자기 자신을 정리하지 않은 행동은 임자 없이멋대로 달리는 말이나 다름없다. 목표가 없는 행동은 하나의 방종이다. 모든 자유로운 행동의 원칙은 그 내부에 질서가 있고 목표가 분명하다는 데에 있다."
제10장 지형편 알아야 할 것은
내게도 있지만 적에게도 있다
하늘을 알고 땅을 알면 승리는 완전하다
- 전쟁을 잘아는 사람은 행동에 미혹됨이 없고 군사를 일으켜도 궁지에 몰리는 일이 없다. 때문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곧 승리가 위태롭지 않을 것이요. 하늘을 알고 땅을 알면 승리는 곧 완전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 전쟁을 '잘 아는 사람'이 전쟁에 필요하듯이 모든 분야에서 자기의 일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세상은 스스로를 일컫어 '잘 아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지만, 세상이 인정하는 참으로 '잘 아는 사람'을 사회는 필요로 한다. 로렌스 굴드는 이렇게 말했다.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전환시키는 것에 인생의 묘미가 있다. 소경은 보지 못하는 대신 청각이 예민하게 발달해 있다. 왼손이 오른손에 비하여 부자연한 것은 오른손만 쓰고 왼손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왼손도 자주 사용하면 오른손과 같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지 말고 약점이나 결점을 보충할 수 있는 다른 능력을 개척하라."
제11장 구지편 죽음에 맞서면
죽음보다 더한 용기가 살아난다.
자연은 끊임없이 회전하고
인간은 끊임없이 나아간다
- 산지에서는 싸우지 말 것이며 경지에서는 오래 머물면 안 된다. 쟁지에서는 공격하지 말 것이며 교지에서는 단절이 없어야 한다. 구지에서는 제삼국과 외교를 맺어야 하며 중지에서는 약탈을 감행해야 한다. 비지는 속히 지나쳐 버릴 것이며 위지에서는 계략을 써서 벗어나고 사지에서는 열심히 싸워야 한다.
- 삶이란 축척된 경험이 다시 경험을 쌓고, 다시 쌓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모든 경험이 천성이 되고 운명이 될 정도로 스스로를 연마한다면, 손자가 말한 아홉 가지 지형의 어려운 경우도 얼마든지 돌파해 나갈 수 있다. 자연은 끊임없이 회전하고 인간은 끊임없이 나아간다.
먼저 그들이 아끼는 것을 빼앗으라
- "감히 묻겠습니다. 적군이 대오를 정비하고 쳐들어오려 한다면 그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되겠습니까?" " 먼저 그들이 아끼는 것을 빼앗으면 곧 뜻대로 될 것이다."
- '아끼는 것'들은 귀중한 만큼 돌이킬 수 없는 약점이 되기도 한다. 인간이기 때문에 귀중한 것과 아끼는 것이 있고, 인간이기 때문에 애착이 가는 모든 것들이 약점이 될 수 있다. 삶의 취약점도 바로 그 속에 숨겨져 있다.
용기는 공포의 밑바닥에서부터 생겨난다
- 군대는 훈련하지 않아도 경계하며, 요구하지 않아도 뜻대로 움직이며, 단속하지 않아도 서로 친하며, 명령하지 않아도 믿게 된다. 그리하여 좋지 않은 일들을 없게 하고 의구심을 갖지 않게 하면 죽음에 이르게 되더라도 이탈하는 자가 없다.
- 소포클레스가 말했다. "가끔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라.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아무리 번민에 괴로워도 이제 곧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번민은 해결될 것이다."
끊임없는 훈련만이 정예군을 만든다
- 적지에 쳐들어가는 방법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군사들의 마음이 한 곳에 전념할 수 있지만 얕게 들어가면 군사들의 마음은 분산되기 마련이다. 조국을 떠나 국경을 넘어서 절지이고, 사방으로 통하는 곳은 구지이며, 적지 깊숙이 들어간 곳은 중지이다. 적지를 얕게 들어갔으면 경지이고, 견고한 것을 등지고 좁은 곳을 앞에 두었으면 위지이며,갈 곳이 따로 없는 것은 사지이다.
- 보다 용감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하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은 모든 군비와 지형을 익히는 것은 물론, 보다 강한 정예군으로 키워 나가는 한 방법이다. 이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다. 자기가 맡은 일을 훌륭하게 해내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연마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누가 패자가 될 것인가
- 패왕의 군대라 함은 자기보다 큰 나라를 침으로써 곧 그 나라 군사들이 모여들지 못하고, 적에게 위압을 가하으로써 그들과 외교관계를 맺을 수 없도록 한다. 그러므로 천하의 외교를 맺기 위해 다투지 않고, 천하의 권력을 빼앗으려 하지 않는다. 자기의 개인적인 능력으로 적에게 위압을 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공격하는 성은 함락될 것이며 그들이 공격하는 나라는 정복당할 것이다.
- 세상은 누가 패자가 되는냐에 관심이 쏠려 있다. 그리하여 새로운 패자와 가까이 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그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의 참모습이다. 나폴레옹은 이런 말을 했다.
"나의 권력은 나의 명예에서 비롯되고, 명예는 내가 가져온 전쟁의 승리에서 비롯된다. 정복이 우리들의 현재를 만들고, 정복만이 우리들을 유지시켜 준다."
제12장 화공편 불로 공격하기 위해서는 바람을 타야 한다
이익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 이익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고, 소득이 없으면 용병하지 않으며, 위태롭지 않으면 싸우려 들지 않는다.
- 취적비취어라는 말이 있다. 낚시는 즐거움을 취하려는 것이 목적이지, 고기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고기를 잊지 않고 챙긴다.
제13장 용간편 훌륭한 장수가
군대를 움직이면 반드시 이긴다
누설된 기밀은 이미 기밀이 아니다
- 첩보 활동의 기밀이 사전에 누설되면 그것을 들은 사람도 애기한 사람도 모두 사형에 처한다.
- 남의 비밀을 발설하는 것은 배반이고, 자신의 비밀을 입 밖에 내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