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바꾸는 철학자의 질문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지음, 장원철 옮김, 다산북스, 2023)
철학은 답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마주한 문제들의 답을 찾는다는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이 책은 쓰였다.
1부 철학자처럼 아침을 시작하는 법
1월 오늘 하루,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
-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이며 나를 드러내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가? 중요하지도 않은 것을 뒤쫓고, 잘못된 것을 흉내 내고, 결코 충족되지도 않을 뿐더러 존재하지도 않은 길을 따라가려 하고 있지는 않은가?
-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기 위하여
평정심은 오직 판단력을 바로 세워 외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때 찾을 수 있다. 우리의 이성이 하는 일이 바로 이것이다. 이성은 왜곡되고 혼란스러운 외부의 사건을 바로잡아 그것에 일관된 질서를 부여한다. 이성이 부족하여 판단이 왜곡되면 따라오는 모든 것이 왜곡되어 우리는 혼돈 속에서 길을 잃고 만다. 외부 사건이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다. 그 사건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다.
- 통제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자신의 합리적 선택은 통제할 수 있으며, 모든 행동은 자신의 도덕적 의지에 달려 있다네. 이와 달리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육신이지. 그리고 부모, 형제, 자매, 아이들, 고향 등 나와 관계 맺는 모든 것은 통제할 수 없다네. - 에픽테토스, 대화록,1.22.10)
나의 선택과 의지, 그리고 마음. 이 세 가지만이 우리가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는 것임을 기억하라.
- 에우티미아
세네카는 평정을 에우티미아라고 했다.
이런 마음 상태는 자신이 걸어가는 길에 대한 100퍼센트 확신이자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뜻한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마음을 놓을 수 있다. 그럴 때에만 다른 사람과 자신을 지속적으로 비교하지 않으며, 새로운 정보가 방해하더라도 평온을 유지할 수 있다.
-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라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은 그가 한 말 때문이 아니라 그가 행한 바람직한 행동 때문에 만들어진다. 이는 마법 같은 단 한 번의 행동이 이루어 내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선택의 누적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 정확한 시간에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며, 유혹에 저항하고, 자신에 투자하면서 자기 일을 하는 것. 그럼에도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노력. 개별적인 행동은 작은 것들이지만 누적된 영향력은 절대 작지 않다.
2월 나는 언제 열정을 느끼는가?
- 자유인이 일하는 법
당신에게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사랑할 만한 것이 있는가? 노력을 쏟아부울 수 있으면서 그것 자체가 휴식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이 곧 재능이다. 사랑이 장인을 만든다.
- 절대 궁지에 몰리지 않는 법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미디어를 다루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그의 대답은 너무 날카롭지도 않고, 곤란한 지점을 피해서 가며, 지나치게 모욕적인 말도 하지 않는다. 유머와 균형 감각 그리고 인내를 발휘하여 날아오르는 주먹을 슬쩍슬쩍 피한다.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질문이 오더라도 움찔하거나 물러서지 않으며, 과도한 반응도 자제한다.
그의 행동은 훈련과 경험 덕분이 아니다. 감정적인 반응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말라
(우리에게는 어떤 사물에 대해 판단하지 않음으로써 마음의 평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할 권리가 있다. 왜냐하면 사물에는 우리의 판단을 좌지우지할 자연적인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6.52)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 능력을 훈련하라. 심지어 그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할 수 있어야 하며 결코 들어본 적이 없는 것처럼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것들이 나와 무관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그것만이 마음의 평정을 흔들어 놓는 사건들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다.
- 현명해지기 위한 유일한 방법
'내가 왜 그렇게 했지?" 스스로 이렇게 묻게 될 때가 있다. 우리는 모두 이런 경험을 한다. "어떻게 그렇게 어리석을 수 있었지?" "도대체 그 때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
결코 어리석었던 것이 아니다. 바로 그것이 문제다. 그때도 머릿속에는 합당한 이유와 지성으로 가득 차 있었다. 단지 거기에 욕망이 끼어들었을 뿐이다. 욕망이 우리 몸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감정, 즉각적인 신체적 쾌락, 호르몬이 일으키는 충동이 우리 몸의 주인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지적 능력에 모든 주의를 기울여라. 그리고 그 상태로 내버려 두라.
- 인생의 만찬을 즐기는 법
(만찬에 참석한 사람처럼 삶을 이끌어 가라. 무언가 우리 옆을 지나갈 때 적절하게 손을 뻗어 그것을 취하라. 이미 지나갔는가? 그렇다면 붙들지 말라. 아직 오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그것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지 말라. 하지만 우리 앞에 올 때를 기다려라. 아이들에게도, 배우자에게도, 지위와 부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행동하라. 그러다 보면 언젠가 신들의 연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게 될 것이다. -에픽테토스, 영케이리디온, 15)
어떤 것을 갖기 위해 잔뜩 흥분했다면 그것이 테이블 저쪽 편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닌지, 다른 사람의 접시 위에 있는 음식을 움켜쥐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자. 그것은 예의가 아니며 불필요한 짓이다. 내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 욕망은 삶을 난파시킨다
"내가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가? 아니면 그것이 나를 통제할 것인가?"
- 연기와 재처럼 사라질 것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사라지고 천천히 잊히게 될 운명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을 불행으로 이끌고 가는 감정의 노예가 되지 말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을 즐겨야 한다.
- 부치지 않은 편지
내가 아닌 누군가로 인해 화가 난다면, 화를 내기 전 마지막으로 이것을 생각하자. 어떤 결과가 따라올까? 거기에는 무슨 이득이 있을까?
3월 내 삶을 이끄는 목적은 무엇인가?
- 당신의 자유를 넘겨주지 말라
(누군가 당신의 몸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넘긴다면 당신은 분노할 것이다. 그런데 당신의 마음을 어떤 이에게 넘겨서 모욕하도록 하고 결과적으로 당신을 교란하고 혼란스럽게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더 수치스러운 것 아닌가? -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 28)
- 나의 선택이 나를 완성한다
자네의 용모와 머리 모양이 자네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네. 선택의 능력이야말로 자네가 누구인지 온전히 드러낸다네.
선택이 아름다우면, 자네 또한 그렇게 될 것이네.(에픽테토스, 대화록, 3.1.39b~40a)
- 누가 감시자를 감시할 것인가
(당신을 지배하는 이성은 어떻게 관리되는 것일까? 이것이 모든 것의 열쇠다. 그 밖의 것은 당신의 선택이든 아니든 그저 시체이며 연기일 뿐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12.33)
"무엇이 우리 삶을 인도하는 지배적인 이성에 영향을 주는가?"
우리를 특정한 방식으로 몰아가는 힘이 무엇인지 탐구해야 한다. 우리가 공부하는 철학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무엇인지를 배우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성이 어떤 이유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끊임없이 탐구해야 한다.
- 모르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불가능한 것을 얻고자 하는 행위는 미친 짓이다. 그런데도 지각없는 자들은 그런 짓을 되풀이한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5.17)
우리는 자신이 모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무지와 잘못된 가치관을 대체할 수 있게끔 이제라도 훈련을 해야 하고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그렇게 해야 불가능한 것과 근시안적인 것, 그리고 불필요한 것을 찾아 헤매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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