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미래를 위해 부모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이수형 지음, 김영사, 2023)
PART 1. 자녀 교육의 패러다임부터 바꿔야 한다
일자리가 교육의 성패를 가른다
자녀의 공부는 대학입시가 최종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며, 직업의 선택이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대학과 직업은 비례하지 않는다
부모님은, 앞으로 공급자 우위가 발생할 직무가 무엇인지, 이 직무들 가운데 우리 아이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가진 분야가 무엇인지 분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뿐만 아니라 교육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과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녀가 컴퓨터나 게임에 순수하게 관심이 많은 것이라면, 게임을 직접 코딩해서 개발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수업에 자녀를 등록시켜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반면, 자녀가 학교생활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게임을 도피처로 선택하였다고 판단하신다면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성적인 판단이나 숙고 없이 부모님 세대의 방식으로 아이에게 공부만 강요하는 실수는 피하시길 바랍니다.
'수포자'는 되지 않게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활동과의 연계를 위해서는 데이터, 통계를 통해 경제 현황을 인식할 수 있는 수리-통계적 능력과, 사회경제 현상을 이해하는 경제•경영 또는 인문학적인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수포자'라고 스스로 규정하는 순간, 개도국 프로그래머나 인공지능 기술과 비교하여 자신과 비교 우위, 혹은 한끝의 차이를 포기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인스턴트 학습 문화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나, 대학교 심지어 대학원에서 배우는 내용은 대부분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기초가 되는 내용에 불과합니다. 어떠한 분야어서든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교육과정에서 쌓은 지식을 발판으로 추가적인 학습을 통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을 습득하여야만 합니다.
미국에서 만난 학생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궁금한 것은 질문하며 흡수하는 등 본인의 커리어에 맞게 적용하는데, 한국 학생들은 궁금한 것을 묻지도 않고, 외워서 시험 보는 데에만 관심을 두니 본인의 커리어에 맞게 적용하는 능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자녀 교육도 투자수익률을 생각하자
자녀가 사회인으로 잘 자라는 것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부담스러운 사교육은 지출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효과가 없는 비싼 약을 굳이 사 먹을 필요가 없는 것처럼요.
성적보다 건강
자녀가 공부를 잘 하는지 못하는지를 판단하시기 전에, 내 아이의 자존감이 튼튼한지,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받는 것은 아닌지를 먼저 살펴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청소년기 아이들에게는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이를 의논하고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 조력자의 존재가 정말로 절실합니다. 그런 조력자의 제일 첫 번째 자리에 부모님이 계셔야 하지 않을까요. 부모님의 역할과 책임이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부모님께서 자녀가 어떠하든 간에(성적이 좋든 나쁘든) 자녀가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해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PART 2. 일자리 지형 변화와 취업
인공지능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일까?
자녀가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을 고용하는 것이 어떠한 면에서 유리한 일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납득시켜야 하는 세상이 온다는 얘기지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업무
사무직 종사자, 장치 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온라인 판매업 종사자, 관세사, 회계사, 세무사 등을 가리켜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였습니다.
글로벌 정세 변화
내 자녀가 전 세계 어느 국가에 위치한 기업에든 전문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면 한 국가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안심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기회를 여러분의 자녀들이 누리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들께서 대학입시 등과 같이 현재 한국의 교육 문제에만 갇혀 있지 말고, 시야를 넓혀서 자녀가 세계시민으로서 살아가며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인적자본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 문해력과 수리력의 필요성
'대졸자 프리미엄'의 현황
대학에서의 전공 선택, 그리고 이에 기초가 되는 고등학교 때의 문이과 선택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녀의 장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취업에 필수인 비인지적 능력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학생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교육심리학자인 나탈리 래트본 박사 역시 비슷한 문제를 지적합니다. IQ가 높은 아이들 중에서 학업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 아이들이 정리정돈을 잘 하지 못하고, 계획성 있게 행동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보고합니다.
타고난 IQ가 높다고 하더라도 이를 잘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어른이 되어서 능력 있는 사회인이 될 수 있는데, 아무리 IQ가 높다고 한들 숙제나 각 학년별로 배워야 하는 지식과 사회성을 계획적으로 꾸준히 습득하지 못한다면 어른이 되어도 본인이 가진 IQ를 제대로 발현한 결과를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레트본 박사에 따르면, 우선 부모님들은 자녀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생활하면서 모든 것을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관점을 아이들에게 교육시켜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조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그 과정 안에서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께서 단순히 '너는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아이들에게 죄절감만 안겨줄 수 있습니다. 대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필요하면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레트본 박사가 추천한 방법 중에 제가 공유하고 싶은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선 부모님들께서 집 안의 모든 것들이 예측가능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집 안을 정리하고, 하루일과도 체계적으로 설계하시라는 것입니다. 아이가 집에 들어오면 몇시에 저녁을 먹고 몇시에 TV를 보고 몇 시에 숙제를 하는지 등의 하루일과가 큰 변화 없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집 안 물건들도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가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집에 있을 때만큼은 혼돈 없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고, 심리적인 안정도 찾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자녀가 집에 있을 때, 특히 숙제할 때 옆에 계셔주시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자녀의 공부시간을 알고, 자녀가 숙제할 때 옆에 있으면서 필요시에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부모님께서 자녀의 공부나 숙제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이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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