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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방

나는 오늘 칸트를 만나 행복해졌다 - 3/3

by 행복배터리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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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와 함께 걷는 인생산책
휘몰아치는 사회와 관계의 격량으로 삶의 중심이 흔들릴 때
(이라야 지음, 알토북스, 2024)


제 5장 합리적 사고를 위하여

부의 비결은 재산의 소유가 아닌 재능의 발휘

[소유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부자가 된다]

아무리 기를 써도 자신이 아는 만큼만 보이고 들린다.

[내용 없는 생각은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이다]
내용 있는 생각과 개념 있는 직관은 어떻게 갖춰지게 될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 본 사람이 이별 후 남겨진 이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감정과 정서, 감성을 두루 섭렵하기는 어렵다. 무식해서 모르는 것이 아니라 경험 부족으로 무지해서 알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독서를 추천한다.

새로움이 발현되는 곳은 늘 있던 바로 그 자리

[천재는 개념에 독립적으로 도달하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새로움은 언제나 기존의 터전 위에서 피어난다. 어는 분야에서든 천재가 되고 싶다면 이미 일반화되고 보편적인 지식을 먼저 탐구해야 한다. 개념과 이론을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야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유일한 아이디어가 착상된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상상만 꾀하고 기발함만 도모하면 엉뚱한 공상이 될 뿐이다.

유난은 당신만 떠는 게 아니다. 누구나 그렇다

[우리의 생을 예리하게 느낄수록 삶을 더 많이 의식하게 된다]
조금 편안하면 걱정을 안겨주고 조금 살만한 것 같으면 아픔을 가져다준다. 남들은 편히 사는 데 자신만 삶의 구렁텅이에서 허덕이는 것 같아 괴롭다. 진짜 그럴까.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닿기만 해도 베일 듯 예민하게 날을 세우지 말자. 날럽한 날은 나를 베고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고 하루를 엉망으로 만든다.

권력의 그늘막을 벗어나 오롯이 홀로 서기

[깨달음은 스스로 초래한 후견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후견은 다른 사람의 지시 없이 자신의 이해를 사용할 수 없는 인간의 무능력이다]
자신의 이성을 가치 있게 펼쳐내며 논리나 모순이 발견되면 인정하고 수정해 나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방법이다. 자기 의견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남들보다 부족하다면 하나하나 공부하고 알아가면 될 일이다. 누구나 시행착오는 겪는다. 조금 힘은 들겠지만 자기 정체성 없이 살아가는 것보다 훨씬 낫다.

경험은 사고와 판단의 탄력성을 높인다

[이론 없는 경험은 맹목적이지만, 경험 없는 이론은 지적 유희에 불과하다]

욕구는 받아들이고 무한대로 부풀어 오르는 욕망은 잠재우자

[도덕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아니라 자신을 행복에 합당하도록 만들어주는 요소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도덕보다 욕심이 앞설 때 행복은 뒷걸음치게 된다. 잘하고 있음에도 늘 부족하게 되고 분명히 나아가고 있음에도 불안해진다. 그러므로 앞서가는 욕망을 좇지 말자

쉼을 주는 일상의 공백이 신선한 바람을 느끼게 한다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만 큰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당장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지만 사고를 확장하는 길이며 생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신선한 사고를 끌어낼 수 있는 비결이다.

생각의 붓을 들어 세상의 도화지에 삶을 그려라

[자신의 이성을 사용할 용기를 가져라]
감정적 대처는 오히려 어렵거나 나쁜 상황을 부른다. 좋을 때조차도 그릇된 판단을 할 우려가 크다. 나중에 이를 후회해도 결과를 되돌리기는 어렵다.

상상만으로도 충만한 행복이 찾아온다

[행복은 이성의 이상이 아니라 상상의 이상이다]
혼자 있을 때 가끔 '행복의 실체는?'이라고 질문을 해 본다. 그러니까 행복하지 않을 때.
행복할 때는 그 기분에 도취해 행복의 본질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굳이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지 않아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행복은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가. 칸트는 이에 대한 답으로 '상상'을 제시했다. 행복 자체가 상상의 이상이라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이성보다 상상의 영역이 훨씬 더 크고 힘도 세다.

현재 상황에서 자신이 행복하고 싶다면 이성적 시각에서 오는 시선에서 잠시 눈 감아보자. 판단과 분석을 잠깐 접어두고 지금 이 자리에서 행복한 이유를 떠올려 보자. 목표나 인간관계 어느 측면이든지 가능하다. 작고 소소한 일상이지만 나름 기분 좋았던 순간을 기억해 내자. 행복이 온전히 자기의 것이 될 수 있다.


제 6장 바라는 이상을 위하여

하기 싫으면 하지 않을 자유와 책임은 당신 몫이다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여야 하며, 다른 사람에게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
회사에서 시켰어도 자신이 안하면 끝나는 문제였다. 그로 인해 자신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이었다.

무조건 희생만으로 평화는 유지되지 않는다

[영원한 평화는 가능한 것이지만, 결코 현실적이지는 않다.]
절친이라고 믿었던 친구의 배신은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자신의 모든 치부를 믿고 보였건만 그 상처를 후비는 인간의 잔인성을 경험하기도 한다. 혈연관계는 물론이고 부부간에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갈등의 여지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용도가 분명한 그릇은 쓰임이 한정돼 있다

[사물의 가치는 그 자체에 있다]
당신이 하나의 그릇이라고 할 때 우리는 이성을 가진 인간이므로 사용처도 자신이 정할 수 있다. 자신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하여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자신의 역할과 쓰임을 결정해야 한다.

우리의 역할은 남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의자나 소파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길을 안내하는 등불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이 어떤 사물인지 비유해보자. 그러면 세상에서 자신의 쓸모가 더욱 확실해진다. 그 쓸모에서 자신의 가치가 빛을 낸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 것만큼 바보짓은 없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를 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한다]

자신의 위풍당당함은 지식에서 나온다

[지성은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하다]
자기 안에서 성장한 지성은 자신에게 당당함을 준다. 자기 생각을 확신하게 되고 자기 결정에 믿음을 준다. 어떠한 결정도 즉흥적이거나 편파적이지 않을 수 있다. 지성이 단순 간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다. 오랜 시간 생각의 힘을 길러온 결과로 맺어진 지성은 섣부른 판단이나 결과를 도출해내지 않도록 돕는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뇌의 주인은 바로 당신이다.

자부심은 어디에서도 팔지 않고 누군가 공짜로 주지도 않는다

[의심할 나위 없는 순수한 환희의 하나는 노동 후의 휴식이다]
누가 알아주든 몰라주든 그것에 연연하지 말자. 자신이 해낸 일, 이뤄 낸 일에 집중하면 된다. 원하는 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더라도 스스로 격려하고 칭찬해야 한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스스로 발전하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아안 한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할 때 진심이 통한다

[다른 사람을 대우할 때 양식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그 사람의 말과 행동으로 마음도 읽을 수 있다. 완벽하게 처세하면 처음에는 본심을 잘 모를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형식적 태도인지 본심에서 우러난 진정성 있는 마음인지 드러난다.

풀리지 않는 관계에서 왜 그런 관계가 되었는지, 그렇게 대하는 것이 합당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업무적인 관계나 이해타산적인 관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 상대에게 피해를 주거나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면 당장 그 마음을 바꿔야 한다. 그 상태로 더 진전되면 신뢰를 잃고 유대가 끊어진다.


지식을 켜켜이 쌓아야 삶이 조각된다

[과학은 조직화된 지식이다. 지혜는 조직된 삶이다]
과학자들이 이제까지 발견한 원리는 애초부터 작용했지만, 모르고 살았던 지식의 세계를 열어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어떨까. 곳곳에 과학이론이 숨어있지만 이를 아는 것은 지식이다. 정보이고 앎이다. 이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내 삶에 도움을 받을 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응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하고 질문해야 한다.  이것이 지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높은 교육열로 지식의 수준은 엇비슷하다. 개인의 차는 이 지식에 얼마나 어떻게 생각의 힘을 쏟느냐에 달려있다.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 신성함에 손을 내밀라

[인간은 신성하지 않으나 개인의 인격 속의 인간성은 신성하다]
우리 마음에 있는 '양심'을 생각해 보자. 상대에게 거짓말을 했을 때 심장의 두근거림, 험담했던 상대가 나에게 친절을 베풀어줄 때의 미안함, 커닝한 뒤  잘 나온 시험점수를 받아든 민망함 등 우리의 양심은 자신의 잘못을 고해하게 만든다.

각자 마음에 품고 있는 신성함을 밖으로 표출해 내야 한다. 시간이나 경쟁에서 조금 손해보더라도  '나'로 인해 세상이 따뜻해진다면 기꺼이 그 신성한 손을 내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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