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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방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2/2

by 행복배터리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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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지음, 수오서재, 2024)


3장 함께하는 법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등에 어떤 짐을 지고 있는지,
그 뒷모습을 모른 척하지 않고
함께 나눠 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가 홀로 서지 않으면, 내가 내 벗이 되어주지 않으면 인생에서 그 누구를 만나도 근원적 외로움을  채울 수 없겠구나, 깨우쳤습니다.

양육자가 평온하고 안정적으로 마음의 중심을 잡고 있으면 아이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부모에게 필요한  믿음이란, '내 아이는 실수하지 않을 거야'가 아닌 '실수해도 괜챦아. 엄마 아빠는 항상 여기에 있어' 라는 믿음입니다.

사랑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할 때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아이 옆에 붙어 있고, 부모님에게 값비싼 선물을 드리는 것만이 사랑이 아닙니다. 서로의 입장에 서서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것,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 가족 역시 타인임을 기억하고 배려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가족 간의 예의를 지킬 때 오히려 견고한 관계가 만들어지고 자연스레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기억하고 연습합시다. 사랑을 주려고 하지 말자. 먼저 예의를 갖추자.

우리 삶에서 자극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자극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자극 앞에서 우리의 자세와 태도, 시선이 좋아진다면,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인정의 다른 이름은 '감탄'입니다. "잘했어"라는 평가의 언어가 아니라, 얼굴과 온몸에 감탄의 기운을 채우고 "우와!  엄마도 이렇게 좋은 데 넌 엄청 좋겠다!"라고 하는 것이 진정한 인정입니다. 이 말에서 주인공은 '너'이고, 너의 기쁨에 내가 기쁘다는 최고의 표현입니다. 자녀가 있으시다면 꼭 기억해주세요. 작은 순간도 감탄하면서 인정의 말로 아이를 삶의 주인공으로 세워주십시오.

여우처럼, 토끼처럼 꾀를 내고 재빠르게 자신의 이득을 취하지 못한다 해도, 그런 자녀를 뒤에서 믿고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너의 이런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해"라고 말해주셨으면 합니다. "너, 잘하고 있어"라는 말보다 "너, 참 멋진 사람이야"라는 말로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올려주세요.

나는 내 아이들에게 '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인가...
누군가를 변화시키겠다는 생각은 어쩌면 매우 오만한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변화시키는 게 아닙니다.
손바닥 뒤집듯 바꾸려 하지 말고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야 합니다. 서서히 물들게 하는 것이죠.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 주는 여운은 참으로 오래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4장 수정하는 법

우리 인생은 참 복잡하고 신비롭습니다.
잘나간다고 거만할 일도 아니고,
열심히 살았다고 방심할 일도 아닙니다.
그저 매순간 감사하고 겸허하게 삶을 대할 뿐입니다

인생은 환경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환경에 대한 자신의 자세와 태도로 정해집니다. 환경은 계속해서 변하죠. '예전에는 돈이 많았는데', '나 잘 나갔었는데', '참 젊고 예뻤는 데', '그 사람한테 사랑받았었는데'하며 이전의 상황에 고착되기 쉽습니다. 마치 고정된 기어처럼요. 누군가 말했습니다. 실패의 반은 잘나가던 때의 향수에서 비롯된다고.

저는 여태껏 제안하고 거절당하면 괜히 말했다 싶고, 그 사람을 다시 보기 어렵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이 좌절했습니다. 또 사소한 부탁이라도 해야 할 일이 생기면,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말을 꺼내기가 너무도 어려웠습니다.
실은 참 못난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제안을 거절한 사람은 본인의 사정과 입장에서 객관적인 대응을 한  것일 뿐, 제 존재를 거절하고 거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 사소한 부탁을 받은 누군가는 본인이 돕거나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있어 흔쾌한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무례함이 아니라면, 부탁을 한다는 것은 결국 누군가를 자신의 삶에  초대하는 일과도 닮아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성과가 자신의 존재라고 착각합니다. 마치 명품가방을 들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듯 말이죠. 세상에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가방을 들고 잘난 체하는 것과 좋지 않은 가방을 들었다고 힘이 빠져 있는 것입니다. 본질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여기에서 포기해버리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여기에서 한걸음 나아가면 다른 사람은 얻지 못하는 나만의 배움을 얻습니다. 우리는 서로 성과로 판단한다고 비난하지만, 어쩌면 나를 가장 성과로 평가하는 존재는 나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그냥 우리 모두, 우리만큼만 하면 좋겠어요. 너무 좋은 사람, 너무 좋은 부모, 너무 좋은 직원, 너무 좋은 사장 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런 마음을 먹었다는 건 이미 그 안에 꽤 괜찮은 좋음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내가 책임질 수 있는 것에 하나 둘 집중하다 보면 분명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잘 하고 싶다'; '저 사람을 뛰어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지면 더 심한 부담과 압박이 찾아와 잘하던 것도 못하게 됩니다. 스텝이 다 엉켜버립니다. 잘하겠다는 생각을 내려두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책임감으로 내 앞에 놓인 작은 일들을 하나씩 해내시면 됩니다. 책임감도 잘 장착하면 내 삶을 지키는 든든한 무기가 됩니다.

힘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 이상 못할 때까지 해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한두 개를 더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성장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혼자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위험할 수 있으니까요. 트레이너 선생님처럼 동행자가 있으면 좋습니다. 곁에서 조금 받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든든합니다. 그런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기에 우리가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우리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서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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