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방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2/2

by 행복배터리 2023. 5. 25.
728x90
반응형

(글•그림 김수현, 마음의 숲, 2016)

Part 4.
함께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일상에서 승패를 나누지 않을 것

....
나도 모르게 경쟁적인 인간관계에 익숙해졌는지 모른다.
하지만 경쟁심은 우리를 녹초로 만들고 긴장하게 할 뿐
경쟁심이 경쟁력을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나 아닌 모두를 경쟁자로 여기며 자신을 달달 볶을 시간에
진짜 나의 일과 나의 세계를 만들자

타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서로의 순위를 매기지 않는 공동체를 찾자

그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자신의 세계를 다질 때
당신이 가진 힘과 가능성은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생활 기스와 완전 파손을 분류할 것

....
여기서 생활기스는 모든형태의 관계에도 적용된다
아무리 좋았던 관계라 해도 흠집이 생길 때가 있고
문제 한 톨, 서운함 한 점 없기란 어려운 일이다.
물론 손상이 크다면 새로운 관계를 찾는 편이 낫다
하지만 살다 보면 생길 수도 있는 생활 기스 때문에
마음속으로 탈릭을 외친다면 남아나는 관계 또한 없을 것이다.
관계 결벽증의 결말은 외로움일 뿐
결국 자기 혼자 손해이다.


그렇기에 관계에 흠집이 갔다면 잘 살펴야 한다
이 흠집은 우정 혹은 사랑이
더는 제 기능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완전 파손인지
아니면 관계의 밀도를 생각하며
너그러웅을 발휘해야 하는 생활 기스인지 말이다.

그럼에도 누군가와 함께할 것

....
그러나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다며 어려운 길로 돌아가지 말고
많은사람중 나와 주파수가같은 누군가를 발견하라

상한 음식을 먹고 탈이 났다 해서 식음을 전폐할 필요가 없듯이
또라이를 만나 힘들었다 해서 모든 관계를 끊어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상한 음식을 골라내는 후각이고,
진심 없는 인간들은 곁에 두지 않는 안목일 뿐,

당신에게 어떤 상황이 오든,
당신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우정을 찾아라.
나의 부족함을 비웃지 않을 거라는 믿음
그런 믿음이 가는 누군가에게, 믿음이 가는 누군가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안정제이자
행복이란 추상적인 단어의 유일한 실체일 것이다.

약속 시간에 늦은 그에게 필요한 건
변명이 아닌 사과이고,
짝사랑 중인 그녀에게 필요한 건
타로 상담이 아닌 용기이며,
외로운 그에게 필요한 건
고독을 견디는 힘이 아닌 진실한 누군가이다.

Part 5.
더 나은 세상을 위한 to do list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 - 플라톤 -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 것

....
사회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빚을 잔뜩 안기는 사회,
그리고 그 빚을 갚을 방법은 내놓지 않는 사회에서
개인은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며 죄책감과 부채감에 시달린다.
....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다.

잘 싸우는 법을 배울 것

....
함께 살았던 20여 년의 세월에서 우리는
서로의 감정을 설명하고 화해하는 법을 체득했다
하지만 싸움 자체가 싫다는 부모님은 종종 중재자로 나서서
갈등을 억지로 봉쇄하려했고 나는 그것이답답했다
억압에 따른 침묵일지라도
처리되지 않은 감정의 응어리가 쌓인다 해도
겉보기에 조용한 것이 부모님 세대가 말하는 평화였다.
.....
안전에 대한 비용은 지불하려 하지 않는 사회에서
우리는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두려워하듯이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두려워해야 한다.

핵심은 사회의 문제를 개인의 책임감과 도덕성에 의존하는
사회 시스템의 후진성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시스템에 대한 논의에는 닿지 못한채
개인을 비난하는 것에 머무르거나
싸움의 당위가 아닌 진보, 보수를 나누는
독선적인 편가르기로 담론을 뒤바꾸곤 한다.
그런 논쟁으론 문제의 본질에 다가서지 못하는 데 말이다.

만약 내가 사는 이곳이 좀 더 나은 곳으로 변화하기를 원한다면
단순히 어깃장을 놓는 독선과
싸움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에서 벗어나
해결책을 찾기 위한 싸움의 방법을 체득해야 한다

비난이 아닌 대안이 필요하며,
모욕이 아닌 설득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맨날 싸워서가 아니라
제대로 싸우지 못함에 있다.


헝거게임에 참여하지 않을 것

....
영화에서처럼, 생존경쟁에서 내몰리는 이들은
자신보다 약한 이들을 밀어내며 잠깐의 안도감을 얻는다.
하지만 내가 살기 위해 다른 이를 내모는
이 불합리한 게임을 멈추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
우리의 안전은 서로를 밀어낼 때가 아니라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줄 때 얻어진다.
그러니 은근한 차별과 밀어내기 경쟁을 중단하자.

이 잔인한 게임을 멈추지 않는 한,
다음 차례는 나 자신이 될 것이다.


방황하는 어른이 될 것

...
우리나라에서 방황은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이자 금기에 가깝다.
오죽하면 방황 청소년이라는 말까지 있을까.
대학진학, 취업,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등 일련의 과정을
[적령기]라는 데드라인에 맞춰 완수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잠깐의 방황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지 못했다간, 실망하는 부모님과 실패자로 규정짓는 수군거림과
사회적 고립에 대한 두려움을 피하기 어렵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자살률 최고, 출산율 최저라는
두 가지 지표를 갖게 되었다.
....
사람을 불행하게 하는 두려움의 실체는 가난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는 비참함과 고립감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반대 지점에 있다.
자유의 박탈, 획일적인 강요, 타인에 대한 불신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실존의 문제만큼 절실한 사회적 복지는
마음껏 방황할수있는 자유와 그런서로를 바라보는
너그러운 시선이 아닐까.

이건 교과서적인 말이 아니라
가장 본질적인 해결책일지 모른다.

Part 6. 좋은 삶,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to do list


행복은 깊이 느낄 줄 알고,
단순하고 자유롭게 생각할 줄 알고,
삶에 도전할 줄 알며,
남에게 필요한삶이 될줄아는 능력으로부터 나온다
- 스톰 제임스 -

누군가에게 행복하다고 증명하며 사는 것이
가장 불행하게 사는 방법이다.


가볍게 살아갈 것

....
삶이란 오랜 여정이다. 최대한 가볍게 살아가야 지치지 않는다.
그러니 삶을 조금 더 가볍게 하고 싶다면
불안한 마음에 버리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마주하고
그것들을 덜어내는 용기를 갖자.


여행 내내 한번도 꺼내지 않았던 짐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과
삶을 무겁게 만드는 불필요한 욕구와
잘못하는 것 없는 부끄러움과
지치게만 하는 과잉된 관계.

이 모든 것에 대한 최후통첩.
그 포기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다들 알아서 행복할 것

....
종종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리라' 이야기하지만
감정의 간병인이 아닌 이상
우리는 누구도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해줄 수 없고
누구도 우리를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타인의 행복은 사실 우리의 영향권 밖의 일이며,
행복이란 각자 책임져야 하는 거다.
그러니 자신의 행복을 방치하지 말자.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최선은 애정과 사랑은 나누되
자신의 행복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니.
부디 다들 알아서 행복하자.

인생에 여뱩과 바보비용을 둘 것

....
이 정도 바보짓은 인생에 있을 수 있다고,
이 정도의 삽질은 어쩌면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인생이 언제나 효율적일 수는 없다고,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 그게 나도 좀 어려웠다고 말이다.

그 오차와 실수에 대한 관대함이
우리를 보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만들 것이다.

나의 행복에 관심을 가질 것

...
나는 무엇으로 행복한가
나는 무엇으로 회복하는가
나는 어느 순간 살아있음을 느끼는가 하는
자신의 행복을 다루는 노하우이다.

행복하고 싶다면 당신의 행복에 관심이 필요하다.

어떻게 살 것인지 물을 것

....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하는가?
많은 질문 끝에 내가 찾은 답은
개인의 영역에서 공공의 영역으로 나아가
사회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
아리스토파네스가
"우리가 자기 자신을 완성하기 위해선 타인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듯이
사회와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의 가치를느낄때
우리는 자신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

Epilogue

....
냉담한 세상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하여
우리는 자기자신에게 조금 더주의를 기울여야하고
부당함과 모욕과 불안에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그리고 나와 타인을 위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자신의 몫을 해야 한다.


보통의 존재가
내가 아닌 것을 시기하지 않으며
차가운 시선을 견디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살아가기 위하여.

당신이 조금은 자유로워졌기를 바란다.
우리에게 건투를 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