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
(강원국 지음, 메디치, 2014)
2장 소통으로 형통하라
직장에서 행복하려면
소통이 중요해진 세 가지 이유
- 차범근 감독이 축구경기를 해설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선수끼리 대화해야 합니다. 서로 말을 건네서 격려하고 발을 맞춰야 합니다." 그렇다. 이게 바로 소통이다.
직장은 언제나 꽉 막힌 고속도로와 같다. 치열한 경기가 벌어지는 운동장이다. 그럴수록 소통을 통해 뚫어줘야 한다. 힘을 복돋워줘야 한다. 소통만 잘해도 실패하지 않는다. 직장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소통, 소리만 들어도 지겹다
소통 무용론이 득세하는 까닭
나도 소통이 잘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도 안다. 그러나 소통을 시도하다가 그게 잘 안 돼서 혼란스러운 것보다는 소통없이 일사불란한 것이 낫다. 최악보다는 차선을 선택하는 게 맞다.
과연 그럴까. '아이젠하워 법칙'이란 게 있다. 긴급하고 중요한 일은 가장 먼저,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은 위임,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은 폐기,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에는 리더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통이 바로 그런 일이다.
단합대회에서 맛보는 소통의 극치
* 소통이 잘되는 조직의 특징
먼저 기본에 충실한 조직이다. 상식이 지켜지는 조직이다. 이런 조직은 약속을 지킨다. 예의를 지킨다. 규칙과 절차를 지킨다. 언행이 일치한다. 이것이 소통의 토대다.
다음으로 위임하는 조직이다. 또한 투명하고 개방적인 조직이다. 마지막으로 배려하는 조직이다.
소통에 관한 회장의 치명적인 착각
이해와 실행은 다른 이야기
아리스토텔레스도 "설득을 위해서는 에토스(인간적 신뢰), 파토스(정서적호소), 로고스(논리적 설명)가 필요한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에토스다."라고 했다. 모든 사람이 내 맘 같지 않다. 상사이기 때문에 이해하는 척할 뿐이다. 평소에 언행일치하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설득의 기술이란 따로 없다.
거꾸로 타서 좋은 건 보일러만이 아니다
조직 효율을 좌우하는 하의상달
아랫사람들이 입을 닫은 조직은 희망이 없다. 그러나 하의상달의 문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있지만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다. 경청이 조직 문화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교육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대안을 만들어내는 역량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게 시급하다.
회장님, 존경 받고 싶으세요?
믿고 따르는 회장이 되는 네 가지 방법
답은 멀리 있지 않다. 네 가지만 잘하면 된다. 그 핵심은 자기를 중심에 두지 않는 것이다. 내가 잘하려고 하지 않고 상대방이 돋보이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잘 듣는다, 묻는다, 칭찬한다, 피드백한다.
회장은 왜 매주 회의를 하려고 할까?
반복의 효과
기업 전략에서도 반복이 필요하다. 《최고의 전략은 무엇인가》란 책에서 크리스 주크와 제임스 앨런은 끊임없이 새로운 혁신 전략을 구사하려고 하기보다 과거에 성공했던 반복했던 방식을 반복해서 재현하라."고 말한다. 이 책의 원제는 '반복성'이다. 반복성이 기업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인기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도 같은 원리를 빌리고 있다. 코너마다 형식은 매주 똑같다. 그 안에 사례가 바뀔 뿐이다. 성공한 기본 틀을 반복해서 쓰는 수밖에 없다. 서당개가 풍월을 읊을 수 있는 것도 반복의 힘이다.
대상을 콕 짚어서 말하라
모두에게 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안 한 것
'최초의 펭귄'을 만들어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편지 쓰지 말고 선택 된 몇 사람에게 은밀하게 써라. 전 직원을 상대로 연설하지 말고 몇 사람만 불러서 조용히 얘기하라. 특별히 선정된 사람은 위험을 무릅쓰고 바닷물에 뛰어들 것이다. 그러면 주저하던 펭귄 모두 일제히 그 뒤를 따를 것이다.
정체를 알고도 왜 모른 체할까
침묵의 카르텔을 깨자
부하는 상사의 약점을 모른 체해주는 대가로 상사의 강점, 즉 권력의 혜택을 본다. 임원도 자신의 무능을 모른 체해주는 조건으로 부하 직원의 나태를 눈감아준다. 일부 특별한 직원만 열성을 낼 뿐, 대다수 직원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으로 동업자가 된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무사안일이 득세한다. 납작 엎드려 있는사람, 적당히 안주해 있는 사람이 분위기 파악 잘하는 모범생 대우를 받는다. 회사 일은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된다. 급기야 집단 이기주의와 도덕적 해이 현상이 나타난다.
유머1번지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찍나?
토론의 정석
토론을 뜻하는 영어 단어 디스커스는 부정의 디스와 원망한다는 커스의 합성어로, '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공격보다는 방어가 효과적이다. 우선, 상대의 말을 듣고 먼저 인정해주는 것으로 말문을 여는 게 좋다. 세종대왕은 어떤 의견에도 이렇게 시작했다고 한다. "그 뜻이 옳다. 그러나...." 딱히 할 말이 없으면 들어주는 역할에 충실한 것으로도 중간은 간다. 공격은 아무리 잘해도 상처뿐인 영광이다.
택시를 타면 그곳에 달인이 있다
잡담도 실력이다
잡담은 진지할 필요가 없다. 결론도 없다. 그 점에서 '토론'과 다르다. 잡담은 재밌거나 웃기지 않아도 된다. '유머'와 구분되는 점이다. 잡담은 통상 네 명이 넘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그때부터는 '웅변'이 된다. 잡담은 선의를 바탕으로 한다. 그렇지 않으면 '험담'이 된다. 잡담은 끊고 맺음이 있다. 이 점에서 마냥 길어지는 '수다'와 구별된다.
영국의 인류학자 로빈 던바는 언어가 발달한 이유를 잡담에서 찾았다. 사람들은 공동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잡담을 해왔으며, 잡담하는 가운데 사람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사람을 판단하면서 평판과 신뢰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당하며서 배운 모름지기 보고란?
보고의 요령
* 보고의 기술
- 보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하는 게 보고다.
- '보고'도 못 본 체하는것은 아무것도 안 한 것이 아니라 허위 보고를 한 것이다. 방관과 누락도 거짓 보고다.
- 상사가 기분 좋을 보고만 하지 말고 부정적인 보고도 해야 한다. 대신 문제점뿐 아니라 해법도 함께 제시하자. 보고할 때 분위기는 안 좋아도 나중에는 고마워한다.
- 상사는 간단한 보고서를 최고로 친다. 간략하게 정리가 안 되면 미루는 게 좋다.
- 보고한 증거를 남기자. 나중에 딴소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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