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을 쓰고도 모르는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글쓰기 법칙
(이연정 지음, 21세기북스, 2023)
STEP 3
모양이 비슷해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 30
01 원리를 알고 보면 쉬운 표기법
* 뵈요 vs 봬요 / 되다 vs 돼다
어간 '뵈-, 되-' 뒤에 연결어미 '-어'를 넣어서 자연스러우면 '봬, 돼', 어색하면 '뵈-, 되-'로 쓴다.
- 이따가 약속 장소에서 봬요.
- 그게 말이 되니?
* 가르치다 vs 가르키다 vs 가리키다
'배움을 주다'의 의미가 있으면 '가르치다'를 쓰고, '지칭'이나 '지정'의 의미가 있으면 '가리키다'를 쓴다.
- 사람들 모두 그 아이를 가리켜 신동이라고 한다.
- 좋은 습관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
* 웬 vs 왠
'왠'은 '왠지(왜인지)'의 형태가 거의 유일하다. 따라서 '왠지'만 빼면 거의 다 '웬'이라고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어
- 이게 웬 떡이야
* 나아 vs 낳아
'낳다'는 '낫다'와 달리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도 받침 'ㅎ'이 사라지지 않는다. '낳다'의 뜻처럼 품고 있다고 기억하자.
- 추운 겨울보다 더운 여름이 낫다.
- 우리 집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다.
* 어떻게 vs 어떡해 vs 어떻해
'어떻게, 어떡해' 중에서 무엇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어떡해'가 '어떻게 해'의 줄임 표현이라는 사실만 확실히 기억하자. 그래도 헷갈린다면 '어떻게'의 자리에 방언형인 '어찌'를 넣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잘 어울리면 '어떻게', 그렇지 않으면 '어떡해'의 자리라는 뜻이다.
- 어떻게 그런 실수를 또 한 거니.
- 큰일 났어. 이제 난 어떡해.
* 반듯이 vs 반드시
'반듯하게'를 넣어 문장이 자연스러우면 '반듯이' , '틀림없이, 꼭, 기필코'를 넣어 자연스럽다면 '반드시'를 쓴다.
- 할머니는 몸을 반듯이 하고 침대에 누워 계셨다.
- 반드시 제시간에 도착하거라
* 밤새다 vs 밤새우다
단순히 '날이 밝다'는 '밤새다', '잠'의 의미가 내포되면 '밤새우다'를 쓴다. 둘의 뜻만 구분해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
- 그렇게 자꾸 밤새우면 몸 축난다.
- 어제 우리는 밤새는 줄 모르고 놀았다.
* 설렘 vs 설레임
'설레다' 한 가지만 맞는 표현이다. 따라서 '설레이다'에서 파생된 듯한 '설레임, 설레여서' 같은 표현우 모두 틀린 것이다.
-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은 단순한 설렘일 거야
-> '설레다'의 명사형
- 내일 소풍 갈 생각에 마음이 설레어서 잠이 오지 않는다. -> 설레+연결어미 '-어서'
* 부딪히다 vs 부딪치다
동작에 자발성과 주체성이 없으면 '부딪히다', 있으면 '부딪치다'를 선택한다. 구분하기 어렵다면 이 둘을 대체할 수 있는 동사 '부닥치다'를 사용해도 좋다.
- 두 사람은 집안에 반대에 부딪혔다.
- 우리는 술잔을 부딪치며 축배를 들었다.
* 맞추다 vs 맞히다
'비교하다'의 의미가 들어 있으면 '맞추다', '답이 틀리지 않음' 또는 '물체가 대상에 닿음'을 뜻하면 '맞히다'를 선택한다.
- 시험이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답을 맞추어 보았다.
- 이 문제의 정답을 맞히는 사람에게는 상품을 준다고 한다.
* 결재 vs 결제
'서류'와 관련이 있다면 '결재', '돈'과 관련이 있으면 '결제'를 쓴다.
- 밀린 카드 대금을 모두 결제했다.
- 부장님께 결재를 올리다.
* 이었다 vs 이였다
'이였다'는 이유 불문하고 틀린 표현이니 헷갈리지 말자
-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사람이었다.
* -든 vs -던
'선택' 또는 '택일'과 연관되면 '-든(지)', '시간', 그중에서도 '과거'와 관련이 있으면 '-던'을 쓴다. '든'과 달리 "던'에는 '-지'가 붙을 수 없는 것을 기억하자!
- 집으로 가든 학교로 가든 네 맘대로 해라
- 이 가방은 우리 엄마가 생전에 쓰시던 거다.
* 들르다 vs 들리다
'들려, 들리는, 들리니'의 형태로 활용하는 '들리다'가 다양한 의미를 가진 동사인 것과 달리, '들르다'는 오직 경유하다의 뜻을 가진 동사로 '들러, 들르는, 들르니'로 활용한다.
- 철수는 편의점에 들러 빵과 우유를 샀다.
- 음악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 안 vs 않
'아니'가 말이 되면 '안', '아니 하'가 말이 되면 '않'을 선택한다.
- 이 영화는 청소년이 관람하면 안 된다.
- 건강을 잃지 않되 끝까지 최선을 다해라.
* 염두에 vs 염두해
'염두하다'는 한국어에 없는 표현이다. 명사 '염두'는 활용할 수 없고 반드시 조사가 함께 온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 이번 일을 항상 염두에 두어라.
* 삼가다 vs 삼가하다
'삼가하다'는 '삼가다'의 틀린 표현임을 기억하자.
-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주세요.
* 때우다 vs 떼우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미의 동사는 오직 '때우다'뿐이다. '때우다'와 전혀 관련이 없는 "떼우다'와 헷갈리지 말자
- 게임은 심심할 때 시간을 때우기 좋다.
* 이따가 vs 있다가
'잠시 후, 조금 뒤에'와 바꿔 쓸 수 있으면 '이따(가), 머무르다'는 의미를 가지면 '있다가'를 넣는다.
- 자세한 얘기는 이따가 만나서 합시다.(=잠시후)
- 집에서 좀 있다가 갈게(=머무른 후)
* 일부러 vs 일부로
'일부로'는 '일부러'의 잘못된 표기이니 발음을 혼동해 틀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 일부러 찾아간다.
* -을(ㄹ)게 vs -을(ㄹ)께, -거 vs -꺼
현실 발음이 된소리로 나더라도 표기는 된소리로 하지 않는다.
- 내가 내일 다시 연락할게.
* 금세 vs 금새
'금세'는 '지금 바로'의 뜻을 가진 부사로 '금시에'의줄임 표현이다. '금새'와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우니 주의하자
- 아까 밥을 먹었는데 금세 다시 배가 고프다.
* 아니요 vs 아니오
문장을 끝맺는 종결어미는 '-오'뿐이며, 대답의 감탄사 '예'의 경우에는 같은 품사인 '아니요'만 대응한다.
- 교실 안에서는 떠들지 마십시오.
- 다음 물음에 예 또는 아니요로 답하시오.
* 며칠 vs 몇일
표준어는 '며칠'뿐이다.
- 너는 생일이 몇 월 며칠이야?
* 피우다 vs 피다
동사 '피다' 앞에 목적어가 오면 타동사 '피우다'를 써야 한다.
-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02 문장의 의미까지 바꾸는 띄어쓰기
* 가는 데 vs 가는데
'데' 자리에 '것에'를 넣어보자. 넣어서 말이 되면 '의존명사', 이상하면 '연결어미'다. 단어는 띄어쓰기의 단위라는 사실을 잊지말자
- 콩 심은 v데 콩 나고 팥 심은v데 팥 난다.
- 심심한데 게임이나 할까요?
* 한번 vs 한 번
'하나' 대신 '둘/셋/넷'을 넣어서 말이 되면 띄어서 쓰고, 어색하면 붙여서 쓴다.
- 내가 만든 음식인데 간이 맞는지 한번 먹어볼래?
- 하루에 한v번 운동하기, 다 같이 실천해 볼까요?
* 노력만큼 vs 노력한 만큼
- 나도 너만큼 잘할 수 있어. -> 대명사+조사
- 나는 노력한 만큼 발전한다고 믿는다.
-> 관형형+의존명사
* 못하다 vs 못 하다
능력 부재가 원인이라면 '못하다', 환경이 원인이라면 '못 하다'를 쓴다.
- 나는 한국 사람이라서 프랑스어는 못한다.
-> 동사, 능력
- 급히 퇴근하느라 상사에게 인사도 못v하고 나왔다. -> 부사+동사, 상황
* 한 달간 vs 부부 간
시간을 뜻하는 접사 ' -간'은 붙여서 쓰고, '거리, 관계'를 뜻하는 의존명사 '간'은 띄어서 쓴다.
- 유학을 하느라 3년간 고향에 못 갔다.
-> 접사, 시간/동안
- 부모와 자식v간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 법이다. -> 의존명사, 관계/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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