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을 쓰고도 모르는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글쓰기 법칙
(이연정 지음, 21세기북스, 2023)
STEP 1
당신이 쓴 문장이 '틀린' 이유
문법에 맞는 글을 위한 NOT TO DO LIST
01 한국어를 끝까지 읽어야 하는 이유
주어와 서술어는 반드시 일치시킨다
02 어딘지 어색하다면 어법이 틀렸을지도
말의 규칙에 맞는 문장 쓰기
1. '-고 있다"는 어떤 행동이 지금 진행되고 있음을 뜻하는 표현이다. 동사 뒤에는 올 수 있지만 형용사 뒤에 붙으면 틀린 문장이 된다.
ex) 바쁘고 있다(×)
2. 문장의 동사가 자동사이면 목적어가 필요하지 않다.
ex) 결실을 맺길 노력할 것이다(×)
-> 결실을 맺도록
3. 표현 중복은 하지 말라
ex) 탐방을 가는 여행을 신청했다(×)
-> 탐방을 신청했다.
4. 무조건적인 높임이나 겸손한 표현을 위해 '-아/어 주다' 를 남발해서는 안 된다.
ex) 선생님이 권유해 주셔서 전국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 -> 선생님의 권유로 전국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5. 이유나 원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아/어 뒤에는 과거형이 올 수 없다.
공부를 열심히 했어서 성적이 많이 올랐다(×)
->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이 많이 올랐다
03 아무것이나 높이지 마세요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
->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04 말버릇 문장까지 간다
습관이 만드는 잘못된 조사 사용
1. 조사는 체언이나 부사, 어미 등에 붙어 문법적 관계를 드러내주기 때문에 어떤 조사와 결합하는지에 따라 문장에서 단어의 역할은 달라진다. 따라서 단어가 문장에서 맡은 역할에 맞춰 적절한 조사를 선택하는 일은 좋은 문장을 쓰는 지름길이다.
동생은 점점 학원을 안 나가기 시작했다.(×)
-> 동생은 점점 학원에 안 나가기 시작했다.
2. 접속사 와/과로 연결되는 두 명사(구)의 층위가 같은가?
두 명사(구)가 문장 끝에 있는 서술어와 호응하는가
SNS와 연예인을 관심 있게 보면서 세상을 넓은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 책과 영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세상을 넓은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3. 과도한 조사 '의' 사용, 적절한 다른 조사로 대체
기억에 남는 것은 아버지의 진심의 말이었다(×)
-> 기억에 남는 것은 진심이 담긴 아버지의 말이었다.
05 문장은 말투에 지배당한다
홀로 설 수 없는 조사와 의존명사
- 혼자는 싫어! 너'뿐'이야!
1. '뿐'은 '그것만이었고 더는 없음'을 뜻하는 조사다. 따라서 조사 '뿐'은 문장 맨 앞에서 홀로 쓰일 수 없다.
뿐만 아니라(×) -> 그뿐만 아니라
2. 의미처럼 의존하는 명사 '때문'
의존명사 앞에는 그것을 꾸며주는 다른 명사나 대명신 '-은/는, -던, -기' 따위의 활용형으로 된 관형어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우리 교수님은 학생들이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강의하신다. 때문에 어려운 개념도 바로 이해가 된다.(×)
-> 우리 교수님은 학생들이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강의하시기 때문에 어려운 개념도 바로 이해가 된다.
06 무심코 던진 표현에 문장은 망가진다
한국 사람도 국어사전을 보아야 하는 이유
틀린줄도 모르고 계속 쓰는 어휘들
(표준국어대사전 검색하여 올바른 표현 사용)
1. 구어체 상황에서는 하다가 수 많은 동사를 대체한다. 그러나 글쓰기에서는 간편하고 익숙한 표현보다는 명확한 표현을 골라 쓰는 것이 좋다.
나는 원래 농부가 하고 싶었다
-> 나는 원래 농부가 되고 싶었다
2. 타동사는 서술어로 쓸 때 반드시 목적어가 필요하다.(수긍하다는 옳다고 인정하다는 의미의 타동사로 쓸 때 반드시 목적어가 필요하다.)
친구들이 나보다 우리 집 강아지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지만 수긍할 수 밖에 없다.
->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3. 표준어로 인정받지 않은 단어의 사용(끝판왕은 표준어로 인정받지 않은 단어)
지금까지 내가 음치와 박치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들어보는 칭찬이었다.
-> 음치, 박치라고
입에 익은 관용어가 글에는 쓰다.
* 사장님은 안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평생 개발한 레시피를 나누어주었다. -> 일면식도 없는
*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계획이 계속 미뤄졌다
-> 작심삼일이라고 계획은 계속 미뤄지기만 했다
* 피가 하나도 통하지 않은 남이지만 나에게는 부모님과 다름없는 분이다. -> 피 한 방울 안 섞인
07 이제 제발 그만 시켜!
문장을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사동과 피동
'-하다'가 와야 할 곳에 '-시키다'를 쓰거나 피동형에 다시 피동을 더해 '이중 피동문'을 만드는 것이다. (동사+피동 접미사(이,히,리,기) + 아/어지다)
* 나는 매일 영어 공부를 하여 영어 실력을 향상시켰다.(×) -> 키웠다
* 이중 피동의 예
들리다->들려지다, 잡히다->잡혀지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다 같이 나아가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 잊히지
* '밥이 맛있게 되다', ' 기계가 못 쓰게 되다' 등 '-게 되다'는 변화나 움직임을 표현하는 문장에 주로 쓰인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게 되다'의 사용 횟수를 줄이거나 삭제하는 방식으로 고치면 문장의 의미가 더욱 명료해진다.
힘들기는 했지만 모두가 함께 이뤄낸 일이기에 기억에 남게 되었다. -> 남는다.
08 너무 세세하지 않게,
하지만 모호하지도 않게
한국어에 맞는 명확한 글쓰기
* 한국어에서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이중 과거형으로 주로 쓰이는 - 었/았던, - 았었-/-었었- 형태는 영어의 대과거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한국어 시제에 사용하면 문장을 더욱 어색하게 만든다.
그 친구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와 떨어져 본 적이 없었다. -> 없다.
* 많아서도 없어서도 안 될 지시어
지시어를 빈번하게 사용하면 지시어가 가리키는 대상 자체가 모호해진다. 문장을 쓸 때는 지시어를 덜 사용하고, 지시 대상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좋다.
그때 당시에 나는 운동도 하기 싫고 무기력해서 집에 누워만 있었다 -> 그 당시에
* 잘못된 문장 순서는 오해를 만든다
중의문은 보통 '어순' 때문에 생기는 데, 이때는 쉼표 같은 문장부호를 첨가해 어순을 다듬거나 문장성분의 위치를 바꾸는 것으로도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거리를 최대한 좁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순히 성공한 사업가가 아닌 부끄럽지 않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업가가 되고 싶다. ->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사업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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