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감정을 드러내지 말며,
함부로 마음을 표현하지도 말라
(이남훈 지음, 페이지2북스, 2024)
PART 3 인간관계, 기대는 오버이고 예의는 지능이다.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는 이유
- "사람 마음은 험하기가 산천보다 거칠고, 알기는 하늘보다 더 어렵다."
주도권도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남에게 잘해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역으로 이용당하고, 확실히 장악해서 관리할 능력도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미끼를 무는 것이 문제다. 특히 상대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이익에 현혹되어 내 함정을 스스로 파기도 한다. 또 나에게 해주는 칭찬에 순식간에 현혹되어 그 뒤에 있는 어두운 속내를 잘 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 미끼를 물지 않으면 낚인 물고기 신세가 되지 않는다
- 예의는 우리가 살면서 지켜야 할 도덕률 정도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원활한 관계를 위한 스킬과 노하우에 더 가깝다. 그러니 이는 도덕의 범주에 속한다기보다는 지능의 범위에 속한다고 봐야만 한다.
- 이제는 기대에 대한 기대를 접어 보면서 살아가자. 미끼를 물어 내 주도권을 빼앗기는 일이 없을 것이다. 다만 지능적 예의, 예의상의 예의를 확보해서 관계를 이어 나가면 충분한 일일 것이다.
• 저항하는 불편함을 외면하면 당해도 싼 만만한 사람이 된다
- 누군가가 나를 만만하게 본다는 사실이 확실하다면,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약한지를 가리지 말고 저항해야 한다. 내가 이기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나는 충분히 얻을 것이 많다. 그리고 그것 자체로 내가 좀 더 강해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 거세게 저항한다면 비록 지는 싸움이라고 하더라도 내 마음을 굴복힌거나 빼앗기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싸워 봤다는 '의미'를 남기고, 10전 9패를 해도 1승이라는 ' 가치'도 남긴다. 하지만 저항을 멈추면 가치도, 의미도 없는 그저 단순한 패배만 남길 뿐이다.
• 상대에 대한 판단, 들키기 전까지는 끝까지 숨겨라
- 유비에게는 있었고, 조조에게는 없었던 것
조조와 유비의 차이점은 '장송을 어떻게 대했는가?' 라는 부분에서 갈리지만, 본질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자신의 판단과 감정을 드러냈는가, 드러내지 않았는가'하는 점이다. 장송의 외모에 대한 판단은 조조나 유비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조조는 그것을 드러내면서 능멸했고, 유비는 그것을 감추고 환대했다.
• 눈앞의 칭찬에 현혹되지 말고, 등 뒤의 험담을 조심하라
- 수동적인 관계는 상대가 주도하며 내가 마지못해 응하는 관계지만, 수세적인 관계란 '나를 지키면서 내가 원하는 만큼만 허락하는 관계'이다.
- 진계유의 <소창유기>
• "남이 내 앞에서 칭찬하게 하기보다는 남이 나의 등 뒤에서 험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낫고, 잠깐 사귀면서 좋아하기보다는 오래 함께 지내면서 싫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낫다."
• "남의 잘못을 꾸짖을 때는 너무 엄하게 하지 마라. 그가 받아들여 감당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좋은 말로 남을 가르칠 때는 너무 고상하게 하지 마라. 그가 알아듣고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묵묵하고 말이 없는 사람을 만나면 절대 속마음을 털어놓지 말고, 발끈하고 성내며 자신만을 옳다고 여기는 사람을 만나면 모름지기 말조심해야 한다."
• "높은 재능을 믿고 세상을 가지고 노는 자는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침을 당할 것에 대비해야 하고, 어질고 후덕한 얼굴로 남을 속이는 자는 자기 앞에 바로 속을 훤히 꿰뚫어 보는 사람이 있음을 두려워해야 한다."
-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에서도 자신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자신과 대화를 하면 실수할 여지가 약 80퍼센트가량 줄어든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자신과의 대화는 매우 다양한 면에서 내면과 실제 신체적 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 강이 바다로 흐르듯, 사람 마음도 언제나 이익으로 흐른다.
- 상대방이 나를 '이익이 되는 사람'이라고 여기게 되는 것보다 확실하게 주도권을 쥐는 방법도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이 쉽고 간단한 원리를 우리는 종종 현실에서 잊곤 한다.
- 이익과 행복을 주지 않으면 내가 주도권을 쥘 수 없다.
PART 4 인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안목이 없는 것이다
사람과 관계를 보는 안목으로 주도권을 지켜라
- 인복이 많은 사람은 운 좋게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목을 통해 끊임없이 나쁜 사람을 걸러내고 좋은 사람을 주변에 두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 의심하는 일은 괴롭지만, 의심하지 않으면 낭패를 겪고 만다
- 유몽인(어우야담 저자) 왈
"한번 본의를 잃으면 아무리 화려하고 아름다워도 그것을 아는 자는 취하지 않는다."
• 마음을 깎는 대패가 될 것인가, 불을 나누는 등잔이 될 것인가?
-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누군가 내 등잔의 심지에서 불을 붙여가도 불은 줄어들지 않는다."
이택상주처럼 계속해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이다.
• 머릿속 말은 내 노예지만, 입 밖에 나온 말은 내 주인이 된다
- 나의 말은 줄이고, 남의 말은 관찰하라
• 타인의 마음에 한을 남기면, 내 마음에도 한이 돌아온다
- 잊고 있었던 과거의 일로 복수를 당하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다. 학창 시절의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사회적으로 유명인이 된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자주 일어난다. 평소에도 누군가에게 험한 말을 하고 면박을 주고 최소한의 대접을 하지 않는 행위들은 그들의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아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와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무엇보다 복수는 시간을 인내해 내는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살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일은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흐릿해지기도 하지만, 유독 복수의 감정만큼은 시간을 거스른다는 점이 더욱 무섭다.
• 욕심이 부르는 것은 만족감이 아니라 더 큰 결핌갑이다
- 욕심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해서 커지며, 그것은 반드시 주변의 원한을 불러 반격하게 한다는 점이다
- 미국 작가 로버트 A. 하인라인
"인간의 멍청함이 가진 힘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우리는 늘 이 말을 되새겨야 한다. 자신이 가진 멍청함이 끊임없이 발휘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내 마음이 욕심으로 물들어 인생의 고통스러운 흑역사를 반복하지 않는지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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