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인희 지음, 홍익출판사, 2019)
5.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_부활
왜, 그리고 무슨 권리에 의해서 일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감금하고, 고문하고, 유형시키고, 태형에 처하고, 또한 죽이기도 하는가? 그들이 고문하고 태형에 처하고 죽이기도 하는 사람들보다 그들 자신이 훨씬 훌륭한 것은 아니잖는가?
- 우리 모두가 크든 작든 죄인이며, 누구도 타인을 단죄할 자격이나 권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6. 다시, 어떻게 살 것인가?_인생이란 무엇인가
분노가 다른 사람에게서 아무리 해를 끼친다 해도,
그것은 누구보다 분노하고 있는 본인에게 더 해롭다. 분노는 반드시 그것을 불러일으킨 상대의 행위 이상으로 유해하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분노를 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끼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것, 걷지도 말고 움직이지도 말고 말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몸과 혀를 다스리지 못하면 분노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세네카는 또 화내는 버릇을 없애려면 다른 사람들이 화를 낼 때의 모습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 사람이 화를 내고 있는 있을 때의 모습, 즉 마치 술 취한 사람이나 짐승처럼 붉어진 얼굴, 증오에 찬 추한 표정으로 불쾌한 목소리를 꽥꽥 지르며 더러운 말을 뱉어내는 모습을 보고, 나는 저런 추태를 부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착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악을 행하지 않기 위해선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세 개의 길을 통해 우리는 예지에 도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사색의 길로, 이것은 가장 고상한 길이다.
두 번째는 모방의 길이며, 이것은 가장 쉬운 길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경험의 길인데 이것이 가장 힘든 길이다.
- 공자의 말, <인생이란 무엇인가>에서
* 겸손함의 힘
사람은 겸손할수록 자유롭고 강하다.
<대학>에서 언급되었다는 '신독'이란 만을 좋아한다. '홀로 있을 때에도 스스로 삼갈 줄 안다'는 태도는 결국 타인과의 관계에도 확장되어 겸손할수록 자유롭고 강하다는 톨스토이의 깨달음과도 연결된다. 늘 부끄러워하고 삼가는 마음. 그것은 좋은 감정이다. 내면을 단단하게 키우는 태도다. 내면의 단단함에서 우러나오는 겸손함은 자유롭고 강한 힘이 된다. 분명히 그럴 것이다.
* 가족?
자신의 나쁜 행위를 변명하기 위해 가장 자주 이용되는 그릇된 구실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구실이다. 인색, 뇌물, 노동자의 탄압, 부정한 상술, 이러한 것들은 모두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되고 있다.
7. 톨스토이에 대해 더 말하고 싶은 한두 가지 것들
_ 톨스토이의 삶과 문학
'누구나 보고 있으되, 아무도 볼 수 없는 것'을 찍는 것, 사진을 포함해 대저 모든 예술이 그러한 눈을 필요로 하지 않던가? 예술이 우리 삶을 풍부하게 해주고 미처 알지 못한 것들을 깨닫게 해주는 이유가 또 여기에 있지 않던가?
독서는 삼독입니다.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필자를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합니다.
- 신영복 선생의 글씨, 서삼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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