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인의 철학자와 나누는 지적 대화
(김달국 지음, 더블엔, 2020)
- 적당한 거리
소탈하고 격의 없는 사람은 넉넉함이 드러나며
흉금을 털어놓는 사람은 진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상대방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면
그 모든 장점이 사라진다.
별이 아름다운 까닭은 손에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존경과 위엄은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에서는
결코 자라나지 못한다.
대등하거나 또는 서로를 얕잡아보는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가지는 감정은 친숙함뿐이다.
사람들과 지나치게 가깝게 지내지 말고 일정한 거리를 두라. 가까운 사이라도 어느 정도의 거리는 있어야 하다. 허물없이 지내면 편할지는 몰라도 격의 없는 말과 행동에 상처를 받기 쉽다.
- 질투심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의 탁월한 행운, 성격, 품격 등에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의 지능이 탁월하다면,
특히 윗사람일수록 그 점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지능은 인간을 나타내는 가장 큰 속성이며,
그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매우 큰 무례로 받아들인다.
지도자들은 누구나 중요한 순간에
가장 뛰어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군주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보좌하는 것은
용납하지만 자신을 능가하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충고할 때는 분별력이 없는 군주를 위해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잊고 있던 것을 상기시킨다는
느낌을 받도록 해야 한다.
태양과 별들의 관계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별들은 모두 저마다 밝은 빛을 내지만
태양의 빛을 가리지는 않는다.
- 인간관계의 기술
어떠한 인간관계든 아주 끊어버리지 말라.
그렇게 하면 우리의 좋은 평판이 항상 피해를 입는다.
사람은 누구나 친구로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해도,
적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수 있다.
우리에게 이익을 주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를 해칠 수는 있다,
심지어 제우스신의 품에서 보호를 받던 독수리마저도
딱정벌레와 다툰 날부터는
단 하루도 안심하고 살 수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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