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모든 지혜는 고전에 있다
(이은정, 서사원, 2023)
3장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
남이 나를 괴롭게 해요
[오늘의 글귀]
한 사람이 찾아와서 앞날의 일을 묻기를
무엇이 복이고 무엇이 화인가 하네
내가 남을 해롭게 하는 것이 화가 되고
남이 나를 해롭게 하는 것이 복이라네.
-<명심보감> 제12편 성심
[아이와 나눌 질문]
1. 남이 나를 힘들게 한 적이 있나요?
2. 내가 견디기 힘들었던 상황이 있나요?
3. 어렵고 힘든 상황을 통해서 배운 점을 이야기해보세요.
[마음에 깊이 담기]
친구와의 다툼은 불편한 일이지만 서로가 조율점을 찾다 보면 다투기 전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더 잘 알게 됩니다. 괴로운 일이 있으면 '힘들다' '짜증 난다'라는 감정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어려운 일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해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봅시다.
시시비비비시시
- 김삿갓 시 -
시시비비비시시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함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시비비시비비시
그른 것을 옳다 하고, 옳은 것을 그르다 해도 꼭 옳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시비비시시비비
그른 것을 옳다 하고, 옳은 것을 그르다 해도 이것이 그른것도 아니며
시시비비시시비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하는 것, 이것이 시비거리다.
한번 토라지면 오래가요
[마음에 깊이 담기]
<채근담>에는 "늘 스스로 반성하는 사람은 부딪치는 일마다 모두 이로운 약이 되지만, 남 탓만 하는 사람은 마음 씀씀이 하나하나가 모두 자신을 해치는 창칼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4장 관계 맺음이 좋은 아이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자꾸 부딪쳐요.
[마음에 깊이 담기]
"어버이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어버이께 효도하며 형이 아우를 아끼고 아우가 형을 공경하는 마음이 정성스러울지라도, 그것은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므로 조금이라도 감격스럽게 생각할 것이 못 된다." - 채근담 133장 -
친구가 내 마음을 몰라줘요
[오늘의 글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도 그가 나를 가깝게 여기지 않을 때는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반성해보고,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데도 다스려지지 않을 때는 자신의 지혜를 반성해보고, 다른 사람에게 예로 대하는데도 상응하는 답례가 없을 때는 자신의 공경하는 마음을 반성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하고서 기대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모두 돌이켜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바르면 세상 사람들이 다 그에게로 돌아온다.
- <맹자> 이루상
[마음에 깊이 담기]
남찬숙 작가의 <혼자 되었을 때 보이는 것>은 주인공 시원이가 단짝 친구와의 사이가 소원해지면서 반에서 외톨이가 되는 상황으로 시작합니다. 교실에는 여러 그룹이 있고 어떤 그룹에 낄 수 있을지 고민하지요. 단짝 친구와 사이가 멀어진 데에는 시원이에게도 원인이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친구 관계메 문제가 생겼다면, 다음번에 친구 관계를 맺을 때 차차 수정해나가면 돼요. '의도치 않게 교실에서 혼자가 되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리는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5장 미래를 그리는 아이
적성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오늘의 글귀]
독서를 하면서도 성현의 참모습을 보지 못하면 그저 글자나 베껴 쓰는 하인에 불과하고 관직에 있으면서도 백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관리의 허울을 쓴 도둑일 뿐이다. 학문을 연마하면서도 몸소 실천하지 않으면 공허한 빈말이 될 뿐이고 업적을 세우고도 은덕을 베풀지 않으면 눈앞에서 한때 피었다 시들어버리는 꽃일 뿐이다.
- <채근담> 전집 56장
어차피 해도 안 돼요
[오늘의 글귀]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구한다면 비록 적중하지는 않더라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식 기르는 방법을 알고 난 뒤에 시집가는 사람은 없다.
- <대학> 전 9장
[마음에 깊이 담기]
해도 안 되는 건 없습니다. 하면 조금이라도 나아져요. 하고 싶은 일에, 잘하고 싶은 일에 정성을 쏟아보세요. 오롯이 보낸 시간과 정성은 절대 나를 배반하지 않습니다. <중용> 제 23장에서도 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드러나게 된다. 드러나면 뚜렷해지고, 뚜렷하면 밝아진다. 오직 세상에서 지극한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세상을 밝게 만드는 정성의 미덕을 함께 낭독해봅시다.
아무것도 안 하고 놀고 싶어요
[오늘의 글귀]
한가할 때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바쁠 때에 그 덕을 볼 수 있고, 고요할 때 얼빠진 듯 멍청하게 보내지 않으면 일이 있을 때 쓸모가 있으며,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자기의 양심을 속이는 일을 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 보람을 누릴 수 있다.
-<채근담> 전집 85장
[아이와 나눌 질문]
1. 한가한 시간이 생기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2. 하루의 시간을 '투자', '소비' , '낭비'로 삼등분하여 기록해봅시다.
3. '투자'의 시간에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기록해봅니다.
4. 시간 날 때 틈틈이 해둔 노력이 바쁠 때 도움을 준 적이 있다면 써보세요.
[마음에 깊이 담기]
공부하면 힘들고, 쉬고 있으면 불안한 것은 심리 불안이 있어서 그런 것뿐이예요. 이 문제는 쉰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공부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닙니다. 이것이 심리 문제인 것만 알면 당장 행동하기보다는 나의 심리를 스스로 지켜보게 됩니다. 힘들면 쉬고, 불안하면 다시 공부를 해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저절로 쉬는 것과 공부하는 것 사이를 약간씩 조정해나가는 법을 터득하게 돼요. 쉽게 생각하세요.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조절하는 거예요. 마음을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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