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시데리위스 에라스뮈스 원작, 로버트 블랜드 엮음, 김대웅•임경민 옮김)
- 시대를 초월한 지혜의 표현
- CARPE DIEM(카르페 디엠)
현재를 잡아라
- 숨 쉬는 한 희망은 있다.
- 처음은 항상 어렵다.
- 행운은 용감한 자에게 미소 짓는다.
Chapter 1.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들
- 시기심과 우둔함
* 현명한 자는 감정을 지배할 것이요, 어리석은 자는 감정의 노예가 되리라.
* 게으른 자에게는 나날이 휴일이다.
인생에서 생기는 어려움은 시간을 쓸데없이 허송세월 하는 데서 발생한다. 젊은이에게 가장 큰 적은 게으름이다.
게으른 사람은 산 채로 매장된 사람과도 같다. 신에게도 인간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죽은 자와 마찬가지이다.
* 아이들 사이에서 늙은이
실제보다 더 똑똑하고 학식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허울만 그럴듯한 사람
* 타인보다 내 행운을 먼저 비는 게 인지상정
- 자선은 집에서 시작된다. / 속옷은 망토보다 더 가깝다.
* 저마다 자기 일에 관심 갖는 게 인지상정
- 베네치아의 어느 귀족이 코시모 데메디치를 찾아가 어떻게 하면 재산을 늘릴 수 있는지 묻자 그는 다음과 같은 규칙을 건네주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있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말 것,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 것, 사소한 일도 소홀히 하지 말 것."
Chapter 2. 잘난 척도 정도껏!
- 허세와 위선
* 원숭이가 금빛 기장을 달고 있어도 원숭이는 원숭이다.
* 낙타는 뿔이 없다고 불평하다가 귀까지 잃었다.
* 귀게스의 반지
- 이 말은 의롭지 못한 사람이 정의로운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맞치 바람이 가져다주듯 모두 얻는 사람을 가리킨다.
* 뭘 웃나, 이름만 바꾸면 당신 이야기인데
- 패망은 남을 헐뜯기 좋아하는 자에게 따라오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 개똥지빠귀는 나뭇가지에 똥을 싸며 스스로 재앙의 씨앗을 뿌린다.
- 지나치게 말이 많아 자신에게 불이익으로 돌아올 말까지 적들에게 누설하는 사람을 흔히 개똥지빠귀에 비유한다.
Chapter 3.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당신에게
- 사랑과 우정
* 사랑하면서 동시에 현명하기는 신조차 힘들다.
* 사랑은 게으른 자에게도 날개를 달아준다.
* 불행도 함께 겪을 벗이 있으면 위안이 된다.
* 그대가 행복할 때는 친구들이 많지만,
그대가 암울해지면 그땐 홀로 남을지
Chapter 4. 가까이 있지만 깨닫지 못하는
- 가족과 행복
* 행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 가난 앞에선 자식에 대한 부모의 애정도 힘을 잃는다.
- 가난이 문 앞에 당도하면 사랑은 창문 너머로 달아난다.
Chapter 5. 처음은 항상 어렵다.
- 희망과 미래
* 삶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
- 우리가 일을 하는 과정에서는 종종 어떤 전환이 일어나, 한때 절망적이고 돌이킬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어려움으로부터 탈출구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 오늘 불행하다고 내일까지 불행하랴
* 나쁜 일에는 밝은 표정을 짓는 게 좋다
- 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그 불행을 줄이거나 벗어날 길을 찾아라. 하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인내를 가지고 견뎌라. 때가 되면 그 불행도 저절로 수월해져 견딜 만해질 것이다.
* 컵과 입술 사이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 입에 든 떡도 넘어가야 제 것이다.
- 아무리 잘 짜인 계획이라 할지라도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에 들떠 지나치게 낙관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 패자에겐 고통 뿐
- 동정과 우정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정념이다. 두 감정은 서로를 손상시키지 않고는 찰나의 순간이라도 어떤 사람의 가슴에 함께 깃들 수 없다.
우정은 존경과 기쁨으로 이루어진 반면에 동정은 슬픔과 경멸로 구성되어 있다. 동정이 종종 위안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은 기껏해야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감정이며 상대의 고난에 일시적인 도움 이상의 무언가를 주는 경우가 드물다.(골드스미스)
Chapter 6. 없다, 그러나 있다.
- 신과 운명
* 죽음은 모든 이에게 찾아온다.
- 나는 내 아들을 영원히 살게 해 달라고 신에게 요청한 적도 오래 살게 해 달라고 빈 적도 없네. 그것이 아들에게 좋은 일인지 아닌지 도무지 분명하지 않아서 말이야. 나는 지금 아들이 살아 있는 동안 자기 원칙에 충실하며 자기 나라를 사랑한 사람이었기를 바랄 뿐이네!(그리스 방랑시인 크세노파네스)
* 홀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 우리는 제각기 우리의 시간과 능력의 일정 부분을 우리의 나라와 부모와 친구에게 빚지고 있다.
* 탄탈로스가 받은 벌
- 탄탈로스의 형벌은 어떤 사람에게 온갖 좋은 것들이 가득하지만 정작 그것을 누리지는 못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 탄탈로스는 목마른 입술에서 달아나는 물 잔을 잡으려 애썼다.
왜 웃는가? 이름만 바꾸면 바로 그대를 이 전설이 말하고 있는데
그대는 사방에 쌓아올린 재물더미에 몸을 숨기고 잠을 청하는구나
신에 바쳐진 양, 아니면 벽에 걸린 그림처럼
보고 즐거워할 뿐 결코 쓰지는 않는구나
(호라티우스 풍자시집)
- 겁 많은 플루토스처럼
부자들은 자신과 거래를 하는 사람들 모두를 도둑놈이나 사기꾼으로 의심한다. 그들은 행여 친구들이 돈이나 꿔 달라고 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그들은 하인들은 모조리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고 아내와 자식들은 자신을 속이고 기만하기 위해 손을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두려움은 해가 갈수록 커 가기만 하다가 결국 차고 넘치는 재산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거지가 되어 구빈원에서 죽는 모습을 상상하며 금방이라도 무일푼이 되기라도 할 것처럼 괴로워한다.
Chapter 7. 간결하고 분명하게
- 순리와 원칙
* 나쁜 조언은 맨 먼저 조언자의 목숨을 거둔다.
- 남을 겨냥했던 불행이 제 발등에 떨어진 경우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 쓸모없는 그릇은 깨질 일이 없다.
- 쓸모없는 그릇은 가치 있는 그릇보다 깨질 상황을 면할 가능성이 더 크다.
고결한 자, 신중한 자가 악랄한 자보다 사고나 불행에 더 쉽게 노출되는 사례는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선한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고 또 그럴 생각도 없었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타인이 자신에게 저지르는 악행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또한 악의적인 화살이 자신이 겨냥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해 대책을 세우기 쉽지 않다.
반면에 악인은 스스로 나쁜 사람 취급을 받을 만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까닭에 자신이 상처를 준 사람들이 보일 적대감에 항상 대비한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항상 경계하고 조심하는 이런 습관으로 인해 그는 경계심이 덜한 사람들보다 더 많이 차지한다. 과실을 차지할 자격이 더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손에 넣는 데 필요한 수단을 활용하는 데 관심이 덜하거나 덜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 아첨꾼의 혀에 맞설 비책은 없다.
- 당신에게 무심했던 누군가가 평소와는 다르게 당신의 이익에 큰 관심을 보인다면 그와 사귀는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 어떤 진통제도 아첨꾼이 문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은 그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빵을 위해서라네"
* 가난한 자에게 부끄러움은 무용지물이다.
- 사람들은 이 부끄러움이나 그릇된 겸손으로 인해 어떤 충고나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고통을 덜어 줄 친구들에게 자신을 털어놓지 못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때를 놓쳐 더 이상 자신의 몰락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수렁에 빠져 버린다. 또 주변에서 흔히 보듯이 의사들에게 자신의 육체적 질환을 감춤으로써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 모욕을 묵묵히 참아 넘기면 새로운 모욕이 찿아온다.
* 빈 통은 쉽게 구른다.
- 나약하고 지식이 빈약한 사람은 비어 있는 통처럼 대수롭지 않고 하찮은 논쟁에도 자신의 목표를 벗어나 버릴지 모른다. 또한 자신의 행동에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지 않아서 끊임없이 흔들리며 자신의 계획을 이리 저리 바꾼다. 하지만 사려 깊고 현명한 사람은 심사숙고해서 자신의 행동 계획을 수립한 뒤에는 마치 꽉 찬통처럼 쉽사리 움직이지 않거나 자신의 목표를 단념하지 않는다.
* 습관은 제2의 천성
-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예의에서 벗어난 나쁜 습관을 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중에 아무리 주의하고 조심해도 한번 들인 습관을 없애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Chapter 8. 무슨 일이든 지나치지 않게
- 처세의 지혜와 분수
* 온화한 대답이 분노를 삭여 준다.
- 친절한 말들이 괴로운 영혼에 약이 된다. 공손함은 돈이 거의 들지 않지만, 안절부절못하고 편치 못한 마음을 달래는 데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
* 신세를 지면 자유를 잃는다.
- 누군가에게 신세를 지면, 특히 도덕적으로 부적절한 사람에게 신세를 지면 당신 뜻대로 실컷 그 사람의 악행을 꾸짖을 수 없게 된다. 그 악행이 법적으로 죄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더더욱 어렵다.
* 네 개의 귀를 가진 사람에게 귀 기울여라
- 넓은 귀와 짧은 혀가 최선이다.
* 사정권 밖으로
-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현자였던 소크라테스는 누군가에게 질문을 받으면 가능한 한 상대의 화를 돋우지 않는 방식으로 대답했다고 한다.
* 쓸데없이 손가락으로 불을 쑤시지 마라
- 싸움에 끼어든 자, 코피를 훔칠 것이다.
증인으로든 당사자로든 다툼에는 거리를 두어라
* 가볍고 눈에 띄지 않는 상처는 바로 잊는 게 상책
* 분노를 이기는 자는 최대의 적을 극복하는 것이다.
* 마음속에 담아 두면 해가 없는 말도 발설하면 해가 된다.
* 폴립에게서 배워라
- 상황에 따라 삶의 계획을 바꾸고, 함께 살아야 하는 또는 친숙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사람들의 성향에 스스로를 맞추라는 뜻을 담고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다른 얼굴을 하라."
Chapter 9. 진퇴양난•절체절명의 순간에
- 사리판단과 선택
* 꽉 조이는 반지는 끼지 마라
- 경솔하게 재산을 축내거나 빚을 지지 마라. 자유를 잃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견해를 제대로 검토해 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받아들이지도 마라. 그렇게 다루기 쉬운 사람은 언제든지 마음먹은 대로 쥐고 흔들 수 있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 교활한 사람을 만나면 그런 사람은 언제든 이용당할 수 있다.
* 두 번째 먹는 크람베는 죽음이다.
- 화해한 적과 두 번 삶은 고기를 주의하라. 예전의 적들이 앙심을 품고 교활하게 복수를 할 지도 모른다는 뜻인데, 공공연한 적보다 화해한 적을 더 믿지 마라는 말이다.
* 물 수 없을 때는 이를 드러내지 마라
* 제비 한 마리가 봄을 가져오자 않는다.
- 한 마리의 제비가 날아온다고 봄이 오는 것이 아니요, 하루아침에 여름이 되는 것도 아닌 것처럼, 인간이 복을 받고 행복하게 되는 것도 하루나 짧은 시일에 되는 것이 아니다.
* 이웃집에 불이 났을 때가 자기 집을 경계할 때다.
- 이웃을 중상모략하고 그 이름에 먹칠을 하는 소리를 들을 때 당신은 자신을 위해서라도 그 이웃을 변호할 것이다. 당신이 없을 때 자신도 똑같은 일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불운을 당신 자신에게 이롭도록 활용하라. 당신도 같은 치욕을 당하지 않도록 타인의 실패와 불운으로부터 자신의 일을 도모할 길을 배워라.
Chapter 10. 팍스 로마는 그들만의 평화
- 통치와 권모술수
* 복종에 익숙하지 않은 자는 통솔할 줄도 모른다.
- 자기 자신의 열정과 애착을 통솔할 능력이 없는 자는 타인 역시 통솔하기 힘들다는 점을 시사해 주고 있다.
* 뱀이 뱀을 먹지 않으려면 결코 용이 될 수 없다.
- 놀랄 만한 성장은 결국 남을 희생시킨 결과다. 귀족들의 재산도 그들이 잘해서 늘어난 게 아니다. 그들이 먹어 없앤 희생양들이 있었기에 그리된 것이다.
Chapter 11. 갈망하지만 얻기 쉽지 않은
- 부와 거래
* 칭잔 속 냉대
- 도덕적으로 흠결이 많은 사람을 편애한다고들 하지만, 그러한 편애는 그들의 사악한 자질 덕이 아니라 그들이 자기 재능을 갈고 닦아 스스로를 쓸 만한 사람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마찬가지로 선량한 사람이 무시를 당한 것은 그들의 덕성 탓이 아니라 그 덕성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데 필요한 자질들을 계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현자는 자신의 보물을 지니고 다닌다.
- 우리의 모든 소유는 바로 우리의 내적인 영역이라는 것이다. 즉 교육과 성격이 바로 그것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그런 경지에 미치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우리의 모든 가난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Chapter 12.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리라
- 전쟁과 애국심
* 스파르타에서 태어났다면 스파르타를 영예롭게 하라
- 자기 삶의상황이나 조건이 운명처럼 주어진 것이라면 그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행동하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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