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바꾸는 철학자의 질문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지음, 장원철 옮김, 다산북스, 2023)
4부 매일 저녁, 나의 하루를 의미 있게 만드는 질문들
10월 계획한 일들을 충실히 해냈는가?
- 말하지 않아야 할 때
넘어지고 난 후 다시 일어나려고 할 때마다 기억하라.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잔인하거나 상처를 주는 말일수록 특히 그렇다.
-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정하라
(기준을 정했을 때에야 비로소 사물과 사건들을 계량할 수 있다네. 철학의 결과물도 바로 그와 같네. 면밀하게 검토한 후 자신의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지. 하지만 참된 인간만이 자연의 본성에서 비롯된 기준을 사용한다네. -에픽테토스, 대화록, 2.11.23-25)
- 복수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복수이다
(가장 좋은 복수 방법은 그와 같은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6.6)
누군가 당신을 함부로 대했다고 해서 똑같이 무례하게 반응한다면 그들의 행동이 충분히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증명해 줄 뿐이다. 타인의 부정직에 부정직으로 반응해도 마찬가지이다. 그와 같은 행동은 그들이 옳았음을, 즉 모든 사람이 부정직하기 마련이라는 그들의 믿음이 옳았음을 증명할 뿐이다.
최상의 복수는 '그럼에도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타인의 귀감이 되자. 언제나 도덕적으로 살아가려는 태도에서 고귀함이 나온다.
- 관계를 끊기 전에
모두가 한때는 친절하고 서로에게 성심을 다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상황이 돌변하고 관계가 파탄이 난다. 그렇다면 이렇게 질문해 보자. 혹시 당신이 그들을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이 잘될 때만 관계를 유지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그들이 도움이 필요한데도 거절했던 것은 아닐까? 달콤한 디저트는 함께해도 쓴 열매는 함께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당신인가, 상대인가?
-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사람들의 경탄을 불러일으킬 만한 재능이 자네에게는 없는가? 그렇다면 받아들여라. 하지만 자네에게는 태어났을 때부터 누구도 가져갈 수 없는 수많은 다른 자질들이 있네. 정직함, 자존감, 인내, 자비, 자족, 검소함, 친절, 자유로움, 쾌락을 피하는 능력, 아량과 같은 자네만의 능력을 세상에 보이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5.5)
11월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 불평하지도, 설명하지도 말라
그렇다고 무언가를 달성하는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부담이 가벼워지는 것도 아니다.
- 철학이 향하는 곳
(오만하고 아집에 사로잡힌 채 철학을 행하면 파멸의 원인이 된다네. 타인의 허물에 격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자네의 허물을 벗겨내기 위해 철학을 행하도록 하게. -세네카, 도덕에 관한 서한, 103.4b~5a)
철학이란 선체가 부식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배 밑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벗겨 내듯 자신의 실수를 걷어 내는 행위다.
- 스토아적 마음의 네 가지 습관
우리는 오늘도 나쁜 생각을 받아들이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고, 자기 통제 밖에 있는 것을 희망하고, 이미 일어난 일에 불평을 쏟으며, 그와 맞서 싸우려 한다. 그와 같은 일이 있을 때마다 잠깐의 여유를 두고 스토아적 습관을 다지자
• 참된 것만을 받아들여라
• 공익을 위해 행동하라
• 통제할 수 있는 것만을 갈망하라
• 주어진 것을 받아들여라
- 모두 나의 탓이다.
(누군가 과오를 저질렀다면 친절하게 타이르고 그들의 실수를 일깨워라. 그들을 깨우치지 못했다면 자신을 탓하라. 아니면 누구도 탓하지 마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10.4)
참된 스승은 학생이 실수했을 때 학생을 탓하지 않고 교육자로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다. 이와 같은 생각을 확장할 수 있다면 세상에는 관용과 아량, 그리고 포용이 넘칠 것이다. 친구 관계를 신뢰할 수 없다면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거나, 우리가 그의 단점을 고쳐 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회사 직원의 실적이 좋지 않다면 나의 지시가 잘못되었거나 지원이 부족한 탓일 수도 있다.
12월 스스로 만족할 만한 하루를 보냈는가?
- 위엄 있게, 용감하게
의무를 회피하는 자를 좋아하는 사람도, 자신의 안전과 욕구에 높은 가치를 두는 사람을 신뢰하는 사람도 없다. 그러니 용감해져라. 위엄을 갖추어라.
- 응답받는 기도는 어떤 것인가?
(다른 방법으로 기도하라.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라. '그녀와 동침할 수 있는 방법'을 묻지 말고 '그녀와 동침하려는 이 욕구를 멈추는 방법'을 물어라. '그를 제거하는 방법'을 묻지 말고 '그의 종말을 갈망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물어라. '우리 아이를 잃지 않는 방법'을 묻지 말고 '그런 두려움을 떨치는 방법'을 물어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9.40(6))
- 성공의 비결
(침착한 마음으로 사소한 일을 인내하는 것은 불운에게서 그 힘과 무게를 강탈하는 것과 같다.
- 세네카, 허큘레스 오에타우스, 231-232)
역경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무엇에 능숙했을까? 바로 평정심이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냉혹한 비평과 비난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참담한 비극과 스트레스에 억눌려 있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평정심을 유지했다.
평정심을 갖는다는 것은, 인생에는 그 어떤 일이라도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떤 사건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내가 뜻한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느 것이다. 평정심은 그 어떤 타인도, 그 어떤 외부 사건도 깨트릴 수 없다. 그러니 침착하라. 평정심으로 되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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