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육계가 권하는 신개념 양육, 매터링의 비밀
(재니퍼 윌리스 지음, 조경실 옮김, 웨일북, 2024)
CHAPTER 5 지나친 경쟁이 아이를 망친다
: 시기심에서 벗어나려면
경쟁이 심한 물속을 헤쳐나갈때 아이들이 자신의 성과를 뺀, 제대로 된 자기 가치를 인식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레이스 앳 더 톱>의 저자이자 사회학자 너태샤 와리쿠는 어떻게 보면 이토록 자원이 풍부한 학교에 속해 있다는 것만으로 "이미 메달을 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하면서, 진짜 불리한 사람은 이런 엘리트 공동체 밖에 사는 아이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람과의 관계를 망치지 않도록 불편한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
질투심으로 결핍을 깨닫고 마음이 괴로워졌다면, 그때가 바로 자신을 되돌아볼 때인지도 모른다. 시기의 감정은 살면서 가장 필요한, '나는 진정 어떤 사람인가, 내가 삶에서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이다.
각자가 큰 무리의 일부라는 것, 공동체의 합은 개인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를 내면화한 덕분에 실망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감정을 좀 더 쉽게 다스리는 듯 했다.
CHAPTER 6 영향력 있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
: 주도적인 성향은 누구든 지닐 수 있다
우리가 아이의 자기 성취와 계발에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다 보면, 아이가 단순히 명문 대학에 입학하는 것 이상의 목표를 세우는 데는 실패할 수도 있다. 데이먼은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진짜 큰 문제는 사실 스트레스가 아니라 무슨 일을 하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아이들은 자부심을 느낀다. 자신이 어딘가에 기여했을 때 아이들은 성장한다. 그럴 때 아이들은 스스로를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더 나은 것
나의 욕구와 타인의 욕구가 서로 균형을 이루는 가치 체계를 따라 살아갈 때 삶의 만족도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우리는 세상을 바꾸고, 그게 다시 우리를 바꾸는 거란다.
CHAPTER 7 부모의 매터링이 먼저다
: 아이의 행복은 부모의 행복에 달려 있다
아이들은 우리를 모델 삼아 우리가 하는 말뿐 아니라 행동을 보고 매터링 감각을 내면화한다. "나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지만, 너는 내 조언을 따르는 게 좋아"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역효과를 낳는다. 부모는 늘 지쳐 있으면서 아이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면 아이들은 부모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것을 금세 눈치챈다. 생각해 보자. 아이에게는 성적보다 네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아이들과 자신의 삶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걸 늘 우선시하지는 않았는지. 아이가 힘든 일이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힘을 얻기를 바란다면서 정작 자신은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지려고 하지 않았는지. 그게 '좋은' 부모라서, 특히 엄마라서 가족 모두의 욕구를 자신의 욕구보다 중시한다. 우리는 그걸 사랑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부모'가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 드러내는 꼴이나 다름없다.
집중 양육
집중 양육이란 아이를 가정의 최우선에 놓는 양육 스타일을 말한다. 물론 부모로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욕구를 뒤로 미루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양육은 지나친 희생을 요구한다. 또한 기대치도 너무 높아서 시간과 자원이 많은 일부 특권층 부모를 제외하고는 해내기 어렵다.
오늘날 부모들은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생각 -> 다들 자기만의 창고에서 지옥 같은 삶을 사는 듯한 느낌이라니까요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원천은 자신이 부모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자아이들에게는 친구로부터 받는 매터링보다 부모로부터 받는 매터링이 훨씬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이들은 극단적으로 자기를 희생하는 부모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성과 중심의 문화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줄 아는 부모를 원한다. 그리고 사회가 보내는 비정상적 가치가 얼마나 위험한지 말해줄 지혜와 힘을 가진 부모를 원한다. 아이에게는 자신의 타고난 가치, 자녀의 존재만으로 부모가 느끼는 기쁨, 더 큰 세계의 일부로서 자신이 지니는 의미와 목적 등 긍정적인 메시지를 이야기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친구 관계를 통한 해결책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항상 그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요. 그러면 다들 비슷한 문제로 고민했던 경험을 들려주면서 제 생각에 공감해 줘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고, 지나치게 자신을 비난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고 나면 걱정은 내려놓고 아이에게 온전한 마음을 쏟게 돼요."
사람들은 아이가 뭔가를 잘하면 엄마가 아이를 잘 키웠기 때문이라고 여긴다. 반면 불안하고 우울한 아이는 엄마가 가족 간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않았거나, 지나치게 허용적이었거나, 반대로 너무 엄격했거나, 혹은 아이가 한계에 부딪히도록 밀어붙였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CHAPTER 8 아이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려면
: 결국 모두에게 매터링이 중요하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사회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즉 '결핍, 시기심, 지나친 경쟁' 같은 주제를 자세히 살펴봤다. 뭔가가 결핍되었다는 그릇된 생각의 저변과 두려움, 불안, 시기심, 지위를 추구하는 욕망의 저변에는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기본 욕구가 깔려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고,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고, 존재 자체로 인정받고 사랑받는다고 느끼길 바란다.
가령 한 아이가 실 팔찌를 잘 만든다는 걸 알고 조지는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는 팔찌 몇 개를 부탁하곤 그 아이에거서 팔찌를 샀다. 아이가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한 것이다. 이처럼 매터링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매터링의 표현
간단하게라도 '당신은 내게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표현하면 공동체 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집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아이가 외롭다고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제는 아이의 행복을 걱정하지 않는다. 매터링을 먼저 고민하고, 아이를 가장 잘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매터링의 틀을 활용한다. 아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해 힘들어하는 건 아닌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기여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애를 먹는 건 아닌가? 심지어 아이들에게 "너희가 행복하길 바란다"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 행복과 충만함은 다른 사람에게 기여하고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임을 느끼는 삶을 살 때 자연히 따라오는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 매터링 코칭 - 부모를 위한 실천방법
혼자 걱정하지 않는다
- 우리가 가장 먼저 돌보아야 할 것은 부모 자신의 행복과 정신 건강이다.
셀피스트가 되자
- 가족의 욕구만큼이나 자신의 욕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기 역시 적절한 보살핌을 받는지 늘 살피는 셀피스트가 되어야 한다
완벽하지 않은, 적당히 괜찮은 부모, 교사, 코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믿을 만한 조력자' 모임을 만들자
집을 '매터링의 안식처'로 만든다
점심에 뭘 먹었는지부터 물어보자
까다로운 화제에 대해서는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대화한다
가치에 관해 터놓고 말하자
- 평소 아이에게 본보기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정말로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에 관해 자주, 분명하게 대화를 나누는 일도 무척 중요하다. 어쩌다가 하는 거창한 설교가 아닌, 관련된 대화를 일상에서 꾸준히 나누는 것이 좋다
가치와 관련해서 했던 말과 행동을 정리해 본다
부정적 감정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
- 누구나 부러움을 느끼거나 자신을 남과 비교할 때가 있다. 이런 감정이 든다고 해서 자신을 판단할 필요는 없지만, 그 감정 때문에 자신이 한 행동에 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균형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자
현명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노력하는데 집중한다
아이가 성공에 대해 긴 안목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실패한 모습을 보여주자
건강하게 의지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 뭐든 혼자 힘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도와달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그리고 직접 시범을 보이며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집안일을 의무적으로 하게 한다
관심과 배려의 범위를 넓히게 하자
봉사 활동을 의무적으로 하게 한다
'매터링 관찰자'가 되자
- 아이가 주변 사람에게 뭔가 기여하는 일을 했을 때, 지나친 칭찬은 하지 말고 단순히 그걸 봤다는 정도의 느낌으로 아이에게 말해주면 좋다. "이웃이 장바구니 나르는 걸 네가 도와주더구나"라든가 "세라가 이번 주 수업 시간에 노트를 안 가져왔는데, 네가 빌려주는 걸 봤어" 정도로 말해주면 어떨까?
부모-교사 간에 협력 관계를 만든다
나를 '대체할 어른'을 찾는다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자
- 감사한 마음은 관계를 단단하게 붙여주는 접착제와 같다고 말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기억하자
♡ 매터링 코칭 - 교육자를 위한 실천방법
매터링의 틀을 활용한다
공동체 구성원들의 정신 건강을 먼저 생각하자
정신 건강 성적표를 만들자
학교 구성원 모두를 참여시킨다
'가치'평가표를 만들자
눈에 띄지 않거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학생에게 주목한다
모든 학생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어른을 교내에 한 명 이상 두도록 관계 매핑을 한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모두를 포용하는 문화를 만들자
생각을 눈에 보이게 하자
- 지나치게 경쟁하는 환경에서 자주 떠오르는 감정들은 오히려 표면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이 좋다. 수니야 루타는 학생들이 사회적 비교 때문에 품었던 부정적 감정과 지나친 경쟁으로 생긴 경험 등을 털어놓고, 극복할 수 있는 자리를 학교 차원에서 마련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모든 학생이 학교를 위해 기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자
제대로 봉사할 기회를 주자
학생들에게 실생활에서 생기는 문제를 직접 해결해 볼 기회를 준다
전통을 재고한다
성장마인드셋을 함부로 적용하지 말자
- 더 노력하라는 말이 모든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만두는 법을 배워야 하는 아이들도 많다. 루타도 지적했듯이 교사가 학생에게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 시점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른 길을 소개한다
블라인드 대학 박람회를 개최한다
학부모 연수회를 개최한다
♡ 매터링 코칭 - 대학이 할 수 있는 일
추첨 입학을 고려하자
사실상 비영리단체처럼 운영한다
'행복 성적표'를 발행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