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오늘을 긍정적으로 살기 위한 하루 한 페이지의 지혜
(기하라 부이치 지음, 채숙향 옮김, 2012, 지식여행)
5월
사랑의 힘
한 사람을
정말 마음속 깊이 사랑하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호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 [친화력]
※ 한 사람을 사랑함으로써 열린 마음은 만인을 향해 열린다. 한 사람을 증오함으로써 닫힌 사람은 만인을 향해 닫힌다. 먼저 한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고난
피할 수 없는 고난을 만나면,
지루했을 때가 그리워진다.
- 시 [격언풍으로]
※ 파스칼은 이 세상의 모든 불행의 원인은 지루함을 견딜 수 없게 되어 거리로 뛰쳐나와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이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인생은 고난과 지루함의 시소게임이다.
6월
오해
자기가 얼마나 자주 타인을 오해하고 있는지를 자각한다면,
남 앞에서 많은 이야기를 할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다.
- [잠언과 성찰]
※ 둘이서 같은 책을 읽고 같은 풍경을 바라봐도, 읽어내는 것이나 기억에 남는 것은 거의 일치하지 않는다. 인간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치하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므로 타인에게 오해를 사는 일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다.
7월
의무
당신의 의무는 무엇인가?
그것은 일상적인 요구다.
- [잠언과 성찰]
※ 피아니스트에게는 피아노를 치는 것이 '의무'다.
과오에 관대
나이가 들면,
관대해지시오.
내가 목격하는 과오는,
모두 나 자신도 저지른 적이 있는
과오뿐이니.
- [잠언과 성찰]
※ 신약성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간통으로 붙잡힌 여자를 돌로 쳐 죽이라고 외치는 군중에게 예수가 "죄를 범한 적이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라고 말하자 일단 연장자부터 그 자리를 떠나고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다.
노력
항상 노력하는 자를
우리는 구할 수 있다.
- [파우스트] 제2부
※ '우리'란 파우스트의 영혼을 천상에 보내는 천사들이다. 파우스트도, 그리고 괴테 자신도 항상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간이다.
8월
무관심
계절의 변화 등에 관심이 없어지고,
이렇게 기분 좋은 자연의 선물에 무감각해질 때,
최대의 불행, 최악의 병이 나타나,
인생이 싫어질 만한 무거운 짐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 [시와 진실]
※ 이는 괴테 자신이 실연 체험을 소재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쓸 때까지, 정신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체험한 것이었다. 외부 세계에 대햐 관심을 잃고 계절의 꽃을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하게 되면 정신의 위험 신호가 온 것이다.
근심
눈 속을 모기가 날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근심이란 실로 그런 것이다.
아름다운 세계를 봐도,
거미집 같은 회색으로 보인다.
뒤덮는 게 아니라 그저 스쳐갈 뿐인데,
영상은 흐려지지 않는다고 해도 헝클어져,
세계는 맑고 투명한데,
눈 속에서는 일그러지게 된다.
- [온건풍자시집]
※ 아마 괴테는 '비문증'을 경험했을 것이다. 눈 속의 작은 그늘은 보이는 것 전부를 손상시킨다. 근심은 마음에 자리 잡은 '비문' 같은 것이다. 그렇게 자각하는 것이 바로 근심을 누그러뜨리는 방법이 아닐까.
질투
월등한 차이가 나는 것에 사람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
단지 자신과 동등한 자를 질투한다.
세상에서 가장 악질적인 질투쟁이는
타인을 모두 자신과 동류로 보는 인간이다.
- 시 [경구풍으로]
※ 질투한 적이 없는 인간은 없을 것이다. 질투만큼 인간의 성선설을 의심하게 하는 것은 없지만, 질투하는 인간은 그 밖에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세상에 싫증이 난 인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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