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를 위한 말하기와 글쓰기
(박창식 지음, 한겨레엔, 2021)
1부 타인을 향한 말과 글의 시작
권력으로 겁주고 버럭 소리를 질러봐야 누가 따르지도 않는다. 이제는 말과 글로 설득하고 토론해야 하는 세상이다. 번다하고 시간이 걸리고 힘들어도 다른 방법은 없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소통하기 위해서 한다. 소통하는 목적은 우리가 몸담은 집단과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그 집단과 사회 속에서 우리 자신이 소중한 존재로 존중받고 더욱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남을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고 차별하는 막말, 남의 뒤통수를 때리는 뒷공론을 마구 토해낸다면 소통이 제대로 되겠는가. 세상을 개선하고 우리 자신이 더욱 존중받으려면 다음과 같이 시민적 예의를 갖춰 말하고 글을 써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건범 대표 제안을 토대로 삼고 내 생각을 보태본다.
첫째, 뒷담화를 하지 말고 공론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자
둘째,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말하기가 필요하다.
셋째, 협력하는 말하기가 필요하다.
넷째, 건강한 비판과 논쟁, 오류 인정과 사과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지위나 학력, 학벌, 출신 지역, 민족이나 인종, 이념 따위를 기준으로 상대방한테 딱지를 붙이는 '배제의 언어'를 삼가야 한다.
여섯째, 쉬운 말 쓰기도 중요하다.
2부 상황에 맞는 말하기의 힘
수능을 앞둔 수험생 여러분,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결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해주길 바랍니다. 나무는 크게 자라기까지 따뜻한 햇볕을 많이 받아야 하고, 더 깊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 숱한 비바람을 견뎌내야 합니다. 수험생을 묵묵히 지켜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하루하루를 꿋꿋하게 이겨낸 수험생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내일은 여러분의 날입니다. 최선을 다한 만큼 반드시 꿈은 이뤄질 것입니다. 편안하게 잘 치러내간 바랍니다. 대통령 ♡♡♡.
누군가는 파워포인트 자료는 수면제이고 눈맞춤은 각성제라고 했다. 눈맞춤을 통해 "나는 당신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라는 사실을 알리기 때문에 강렬한 각성 효과가 생긴다.
즉석 스피치 원리와 전략
첫째, 잡스럽게 하지 말자. 각종 모임,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워보겠다고 인터넷 건배사를 적어서 다니는 일은 그만두자. 둘째, 번지르르한 수식어를 나열하지 말고 구체적인 사건, 사연, 사례를 활용해야 설득력이 크다. 셋째는 남 이야기 말고, 그 자리에 참여한 사람들 사이의 인연을 반영하는 '우리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하도록 노력하시라.
아론 라자르는 동서고금 역사에서 실패한 사과, 성공한 사과 사례를 찾아봤다. 그리고 올바른 사과가 갖춰야 할 요소 네 가지를 뽑아냈다. 올바른 사과는 첫째, 무엇을 잘못했는지 사실관계를 명백하게 인정해야 한다. 둘째, 어떻게 해서 그 잘못을 범하게 됐는지 경위를 밝혀야 한다. 셋째, 후회와 수치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넷째, 보상책을 밝혀야 한다. 말로만 하면 진짜 사과가 아니다.
스탠걸의 아부 기술
첫째,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둘째,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그를 추켜세우기도 괜찮은 기술이다.
셋째, 조언 구하기도 아부의 기술 가운데 하나다.
3부 글쓰기, 일 잘하는 공직자의 무기
홍선표 기자는 성공한 기업가들이 글을 쓰는 이유
첫째, 지지와 힘을 모으기 위해 쓴다(설득)
둘째, 판단을 내리기 위해 쓴다(판단력)
셋째, 남과 다른 나를 위해 쓴다(브랜딩)
넷째, 상품을 팔기 위해 쓴다(마케팅)
다섯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쓴다(목표)
공직자 글쓰기 주의사항
첫째, 친숙한 일상어를 사용하자
둘째, 단어를 늘이지 마라
셋째, 접속어를 되도록 넣지 마라
넷째, 수식하는 단어를 최대한 줄여라
다섯째, 주어와 서술어를 바짝 붙여 홑문장(단문)을 써라
안내문, 짧을수록 정중해진다
4부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공공언어 쓰기
- 성차별 언어, 차별표현, 혐오표현, 외래어와 외국어, 어려운 전문용어, 사물 존대, 호칭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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