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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방

오래된 말의 힘 - 출근길의 공자

by 행복배터리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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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희 지음, 웨일북, 2018)

01 출근길의 공자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닙니다.

에피소드 01
대체 왜 내 말을 안 듣는 거야?
- 헤드십과 리더십은 다른 것입니다.
<논어, 자로 6>
자신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바르게 행동하고, 자신이 바르지 않으면 명령해도 사람들이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논어, 위정19>
바른 사람을 뽑아서 바르지 못한 사람들 위에 두면, 백성이 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바르지 못한 사람을 뽑아서 바른 사람들 위에 두면, 백성은 따르지 않습니다.

에피소드 02
왜 다들 내 진가를 모르는 걸까?
- 묵묵히 진짜 실력을 갈고닦을 때입니다.
<논어, 학이16>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할 것이 아닙니다. 내가 남을 알아보지 못할까 근심해야 합니다.
<논어, 이인14>
지위가 없다고 걱정하지 말고, 지위를 맡을 만한 자질을 갖추었는지 걱정해야 합니다.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걱정하지 말고, 알려질 수 있을 만한 실력을 구해야 합니다.

에피소드 03
나, 이런 사람이야!
-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됩니다.
<논어, 옹야 14>
노나라 대부 맹자반은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부대가 후퇴할 때 엄호하기 위해 뒤에 남아 싸우다가, 성문에 들어갈 무렵 자기 말을 채찍질하면서 '내가 일부러 뒤에 선 것이 아니라 말이 빨리 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에피소드 04
내가 뭐 틀린 말 했나?
- 물러나고 피하는 것도 지혜입니다.
<논어, 이인 26>
제자 자유가 말했습니다. "임금을 섬길 때 자주 직언하면 치욕을 당하게 됩니다. 친구 사이에도 계속 충고하면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논어, 헌문4>
나라에 도가 있으면 말과 행동을 엄정하게 하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행동은 엄정하게 하되 말은 공손하게 해야 합니다.

에피소드 05
편한 건 내 거, 힘든 건 네 거
- 내가 싫은 건 남도 싫습니다.
<논어, 위정 3>
백성을 명령으로 이끌고 형벌로 다스리면 벌 받는 것을 피하려 할 뿐, 부끄러운 마음을 갖지 않습니다. 덕으로 이끌고 예로 다스리면 부끄러운 마음으로 잘못을 바로잡게 됩니다.
<논어, 위령공 24>
제자 자공이 물었습니다. "평생 실천할 만한 말 한마디가 있습니까?" 선생님이 말씀했습니다. "서가 아닐까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에피소드 06
겨우 이런 걸로 상처 받는다고?
- 지식을 넘어 사람됨을 쌓아야 합니다.
<논어, 위령공 18>
군자는 의로움을 바탕으로 삼고, 예의를 갖춰 행동하며, 겸손하게 표현하고, 신뢰로 완성하니, 이런 사람이 군자입니다.
<논어, 위령공 33>
일을 맡을 만한 지식이 있어도 어질지 못하면 일을 맡더라도 반드시 잃게 됩니다. 지식이 있고 어질지라도 엄격한 태도로 임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공경하지 않습니다. 지식이 있고 어질고 엄격한 태도로 임하더라도 행동을 예에 맞게 하지 않으면 그 일을 맡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에피소드 07
원래부터 잘하는 사람이라니
- 노력 없는 재능은 없습니다.
<논어, 계씨 9>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은 상등입니다.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다음입니다. 곤란에 부딪혀야 배우는 사람은 그다음입니다. 곤란에 부딪혀도 배우지 않는 사람은 하등이 됩니다.
<논어, 양화 2>
사람의 타고난 본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관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됩니다.

에피소드 08
적합한 자리, 적합한 사람
- 먼저 사람을 알아야 합니다.
<논어, 술이 10>
선생님이 제자 안연에게 말씀했습니다. "나라에서 써주면 (도를) 행하고, 써주지 않으면 (도를) 간직하는 일은 오직 나와 자네만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곁에 있던 제자 자로가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큰 군대를 지휘한다면 누구와 함께하겠습니까?" 선생님이 말씀했습니다. "맨 손으로 호랑이를 잡고 맨발로 강을 건너며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 사람과는 함께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을 앞두고 조심스러워하고, 계획을 잘 세워서 성사시키는 사람과 함께할 것입니다."

 

 


에피소드 09
눈 감아버리면 괜찮을까?
- 주변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야 합니다.
<논어, 헌문1>
제자 원헌이 부끄러운 일에 대해 묻자 선생님이 말씀했습니다. "나라에 도가 있을 때 벼슬하는 것은 괜찮지만, 나라에 도가 없을 때 벼슬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부당한 지시여도 주어진 역할이니 성실히 수행하는 게 맞을까요?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과 피해를 끼쳤어도 성실히 일했다면 잘못이 없는 걸까요? 공자는 우선 잘못된 부분을 고쳐보려 애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바로 잡히지 않는다면 미련 없이 그 자리를 벗어나라고 당부했지요. 도가 없는 곳에서 돈과 지위를 얻으며 일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여겼으니까요.

에피소드 10
부자 사장님이 미운 진짜 이유
- 부귀영화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 논어, 이인 5>
부유함과 높은 지위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그것에 머물지 않습니다. 가난함과 비천함은 누구나 싫어하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벗어날 수 없다면 그것을 떠나지 않습니다.
군자가 어짊을 버리면 어떻게 명예를 이루겠습니까? 군자는 밥 먹는 사이에도 어짊을 어기지 않습니다. 아무리 다급해도 어짊을 지키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반드시 어짊을 지킵니다.

늘 어질게 생활할 수 있다면 부귀영화를 누려도 괜찮습니다.
늘 어질게 생활할 수 있다면 부귀영화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에피소드 11
말재주에 속을 뻔했다
- 말이나 이미지보다 일상의 선택을 살펴야 합니다.

<논어, 헌문 5>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도리에 맞는 말을 하지만, 말을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진 사람은 반드시 용기가 있지만, 용기 있는 사람이 반드시 어진 것은 아닙니다.
<논어, 위령공23>
군자는 말만 듣고 사람을 쓰지 않으며, 사람의 신분이 낮다 하여 그가 한 좋은 말을 버리지 않습니다.

에피소드 12
주변 사람들에게 깡패가 되는 사람
- 내 마음부터 이겨내야 합니다.
<논어, 태백 5>
제자 증자가 말했습니다. "재능이 있어도 재능이 부족한 사람에게 묻고, 많이 알아도 적게 아는 사람에게 묻습니다.  있어도 없는 듯하고, 차 있어도 비어 있는 듯합니다.  남이 내게 잘못해도 따지지 않습니다. 예전에 우리 친구가 이렇게 했습니다."
<논어, 위령공 16>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스스로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나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상황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죠. 머리로는 알겠는데 매일의 일상에서는 나쁜 상황. 타인의 단점만 유독  크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대처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두 부류로 나뉘죠.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과 힘들다고 주변에 떼쓰며 관계와 상황을 악화시키는 사람.

에피소드 13
욕심이 넘쳐 현실을 망친다
- 적정선에 머물 줄 알아야 합니다.

<논어, 자한 4>
선생님은 네 가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사로운 마음이 없고, 반드시 이루겠다고 무리하지 않고,  고집부리지 않고,  자기를 내세우지도 않았습니다.
<논어, 자한29>
함께 배울 수는 있어도 함께 도를 향해 나아갈 수는 없습니다. 함께 도를 향해 나아갈 수는 있어도 함께 굳건히 설 수는 없습니다. 함께 굳건히 설 수는 있어도 함께 중용을 행할 수는 없습니다.

생활 속에서 중용의 자세를 실천하려면 꾸준한 배움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때그때 상황과 처지에 딱 알맞게 처신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함께 배우고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자기 의견을 바로 세우고 배운 바대로 실천해 나가는 배움의 단계에서 가장 마지막에 중용이 있습니다.

에피소드 14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사람
- 내 성장을 돕는 관계가 있습니다.
<논어, 공야장 17>
제나라 대부 안평중은 남과 잘 사귀었습니다. 사귄 지 오래되어도 공경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논어, 위령공 28>
여러 사람이 그를 싫어해도 반드시 잘 살펴야 하고, 여러 사람이 그를 좋아해도 반드시 잘 살펴봐야 합니다.

인격적인 배움, 사람의 도리라는 관점에서 인간관계를 바라보면 나 스스로 어떤 자세를 취해왔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상대에게 진심으로 대했는지? 내 입장처럼 상대의 입장을 고려했는지? 바른 성품을 전했는지? 화목하게 어울렸는지? 말과 행동을 조심했는지? 함께 배우고 성장했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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