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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방

삶의 지혜로 읽는 니체의 말 - 2/2

by 행복배터리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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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권 지음, 피플앤북스, 2022)

4장 도덕이야말로 허점투성이다.

1. 도덕은 인간을 나약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교육되고 권장되어 온 거의 모든 도덕은 삶의 본능들에 대해 적대적이다. 《우상의 황혼》

도덕이라는 것을 절대적 진리로 보고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으로 정해놓고 그 기준에 맞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 목줄을 차고 노예가 되어서 조아리는 것과 같다.

2. 신은 죽었다.

니체가 비판했던 기독교적 신과 도덕은 힘을 잃었지만, 이제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돈과 권력이고 정치적, 경제적 이념이다. 이제는 물질과 이념이 신이 되어버렸다. 평균인들은 종래 기독교적 신에게 바치던 신앙심을 이것들에 바치고 있다.

3. 충동과 욕망의 신, 디오니소스

니체는 인간의 생의 본질은 결코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일 수 없다고 보았고 그것은 오히려 충동과 도취라고 보았다.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천시 받아온 디오니스적 가치를 생의 원초적 힘이라고 보아 더 강조햐 것이다.

4. 항상 선하고 의로운 자들을 조심하라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들어보았는가?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그녀에 따르면 '악'은 아이히만 뿐만 아니라 평범한 다수에게 열려있다고 한다. 그녀에 따르면 '악'이란 곧 사유하지 않는 것이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악은 사유하지 않는 모든 인간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종교를 믿고 따르는 자들은 모두 '선'이 되고, 그 밖에 있는 자들은 모두 '악'이 된다. 자신들의 무리에 속하지 않은 모든 자는 악인이 되어 벌을 받아야 마땅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모든 종교적 테러의 원형을 엿볼 수 있다.
인간은 종교적 확신을 가질 때 가장 철저하고 즐겁게 악을 행한다. 파스칼 《팡세》

5. 착한 사람만큼 나쁜 사람은 없다.

6. 동정은 이기적이다.

학대받는 동물의 고통,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지켜보는 내가 더 괴로우니 그 학대를 멈추려고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이기적이다.

누군가에게 연민의 눈길을 보낸다는 것은 그 사람을 나약하고 불쌍한 인간으로 취급하는 꿈이다. 역설적이게도 과도할 정도로 동정을 베푸는 사람은 약자를 자기만족의 수단으로 여긴다. 타인을 자신의 쾌락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연민을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자신의 무력감을 정당화하고 일종의 우월감 비슷한 쾌감을 얻는다.
동정은 타인을 나의 쾌감의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나쁘고, 타인을 현실에 있는 그대로 안주하게 한다는 점에서 나쁘다.

7. 동정은 인간을 나약하게 만든다.

누군가를 동정한다고 했을 때, 그 사람은 현실에 안주하고 말것이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에게 '너는 지금 그대로 눈부시게 아름답다'라고 감성팔이 하는 것과 똑같다. 그래서 니체는 친구가 고통에 빠질 때, 자신은 안락한 침대가 아니라 딱딱한 야전침대가 되어 주겠다고 말했다. 그 친구가 빨리 힘을 회복하여 자신의 두 발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말이다.

5장 위험하게 살아라


1. 후회하기 전에 위험을 무릅써라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결국 죽고 만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낡은 사고의 허물 속에만 갇혀 있으면 성장은 고사하고 안쪽부터 썩어들어가 죽고 말 것이다. 늘 새롭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사고의 신진대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침놀》

2. 창조와 광기

창조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광기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합리적이지 못한 일들을 저지를 용기와 자유를 가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광기는 대부분의 사람이 옳고 바람직한 것으로 규정짓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할 기회를 준다. 이렇게 자발적 혼란 상태에서 인간의 정신은 그 한계를 넓혀 높이 날아갈 수 있다.

3.고독은 뛰어난 정신을 지닌 자의 운명이다.

외로움은 홀로 설 수 없는 주체가 혼자임을 버티지 못하여 느끼는 무기력한 고립 상태를 말하고 고독은 자기 내면에 온전히 집중하는 존재이자 우수한 독립적 주체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자발적인 고립 상태다. 전자는 자의에 상관없이 강요된 고립이고, 후자는 자발적으로 누리는 고립이다.

4. 비시대성, 시대와 부조화를 자초할 용기

5. 위대한 인간은 모순을 품는다.

말인은 ~ 자신의 지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을 비정상이라는 카테고리에 던져 놓으면 정신적 안락과 자존감을 모두 지켜낼 수 있는 것이다.
실로, 지적으로 탁월하다는 것은 모순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과 거의 비례한다. 초인은 모순적인 대상이나 현상에 대해 함부로 예단하지 않고 깊이 있게 사고한다. 초인은 대립의 공존을 장악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달과 해를 붙잡고 대립할 때 초인은 그 두 대상에서 본질적 유사성을 발견하고는 달과 해를 결합해 밝다라는 의미의 명을 창조해낸다.

6장 유희하는 인간

1. 망각의 지혜

망각은 기존의 자의식을 내려놓고 새로운 사태와소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망각이라는 개념이 주는 부정적 뉘앙스를 극복해야 한다. 망각은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며, 우리가 새로운 주체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모든 것을 잊어야만 모든 것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신념은 감옥이다.

신념이 있는 사람은 겉보기에 위대해 보이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과거 속의 생각에 갇혀있을 뿐
그 시점부터 정신이멈춰버린 인간에 지나지않는다
결국 정신적 나태가 신념을 만들어 내는 셈이다.
아무리 합당한 의견이나 주장도 시대의 변화 속에서 끊임없이 신진대사를 반복해야 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3. 힘을 빼라

우리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극복해야 한다. 집착은 부담감을 가져오고 그 부담감은 무거운 돌덩이가 되어 당신의 날개를 짓누른다. 특히 창의성을 발휘하는 일이 그렇다.

4. 몸을 인정하고 사랑하라

나는 전적으로 신체일 뿐 그 밖의 아무것도 아니며,
영혼이란 것도 신체에 깃들어 있는 그 어떤 것에 불과하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5. 노동에 대한 찬사는 자기기만이다.

높은 급여를 통해 그들의 비참한 삶이 본질적으로 극복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대단한 착각이다. 임금이 높아진다고 해서 그들이 당하고 있는 비인격적인 노예화가 지양되는 것은 아니다. 아, 인격이 아니라 나사가 되는 것을 대가로 하나의 값을 갖게되나니! 《아침놀》

우리는 직장에서  매우 활동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기계적으로 활동적인 사람이다. 인간은 순종적인 존재가 되어 조직 속의 한 부품으로 전락하기 쉽다. 기계적인 활동은 성실성, 근면함이라는 외투를 뒤집어쓰고 신성함을 가장한다.
규칙에 대한 생각 없는 복종, 조직은 개인에게 그러한 신성함을 강요한다. 그리고 개인들은 그러한 신성함의 대가로 더 많은 보수를 받고 승진을 한다.

애초에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직업, 자신의 독창성이 존중될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엔 퇴근 후 다른 창조적인 취미나 부업에 종사함으로써 진정한 자신을 되찾아야 한다.

7장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1. 아모르파티

-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태도

2. 운명에는 숙명론적 정신 승리가 아니다.

- 현실은 언제까지이고 회피할 수 없다. 여러분이 눈을 감고 회피한다고 해도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러분이 눈을 감고 회피한다고 해도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현실에서 도피한 결과로 냉정한 현실로 다시 나아가는 것이 더욱 두렵고 힘들어질 뿐이다.
실업난에 허덕이는 청춘들이 '너는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다. 잘못은 이 세상에 있다'와 같은 위로를 받았을 때 누릴 수 있는 힐링은 하루만 지나면 물거품이요, 환상에 불과하게 된다. 오리려 이미 아름다운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원한 감정만 깊어질 뿐이다. 그리고 그 끝은 언제나 '무력감'이다.

사기를 당해서 손해를 입었다면, 잘못은 사기꾼에게 있지만 긍정적인 에너지를 회복하고 인생을 다시 꾸려나갈 책임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있는 것이다.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3 영원회귀 현재의삶이 영원히되풀이되기를

내세를 상정하지 말고 현재가 무한 반복된다는 듯이 온 힘을 다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인 것이다. 그만큼 현실을 사랑하라는 이야기다. 영원히 되풀이된다고 해도 후회가 없을 만큼 우리는 성실하게, 최대한 멋지고 만족스럽게 살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삶을 대하는 초인의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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