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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방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수업 - 1/2

by 행복배터리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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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 엮음, 김세나 옮김, 메이트북스, 2020)

1장 삶의 의미를 들려주는 인생 수업


행복을 얻으려면 기술이 필요하다

잘 생각해보면 미덕과 조심성을 갖추는 것 외에 행복에 이르는 다른 길은 없다. 누구나 자신의 지혜로움만큼 행복하고, 자신의 어리석은만큼 불행하다.

평화로운 것이 사는 길이다

듣고, 보고, 침묵하라. 다툼이 없는 하루는 평화로운 수면의 밤을 가져온다. 오래 살면서 유쾌하게 산다는 것은 곱절로 사는 것이며, 이는 평화의 결실이다.

소망할 만한 일을 반드시 남겨두어라

더 이상 아무것도 바랄 것이 없다면 모든 것이 두려워진다. 이 얼마나 불행한 행복인가! 두려움은 소망이 멈추는 곳에서 시작된다.

사소한 재앙이라고 해서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재앙은 절대로 홀로 찾아오지 않는다. 재앙은 사슬로 엮여 있다. 행복과 불행은 이미 그것들이 가장 많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노력과 재능을 겸비해야 한다

노력과 재능, 이 두 가지가 없이는 뛰어난 인물이 될 수 없고, 이 두 가지를 겸비하면 최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

2장 내면을 단단하게 하는 인생 수업


절대로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아야 한다

분노를 터뜨리지 않는 것은 지혜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평정심을 잃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큰 사람이다. 왜냐하면 모든 큰 것은 잘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흥분은 영혼의 병든 즙이다. 감정이 그렇게 북받칠 때마다 지혜는 병이 든다. 사악한 감정이 솟아올라 입 밖으로 내뱉어지면, 그만큼 명예도 위험해진다. 그러니 자기 자신의 온전한 주인이 되어야 한다.
가장 큰 행복과 가장 큰 불행에 처해서도 흥분하지 않을 만큼 크게 되어라. 아니, 그 행복과 불행에 초연해 경탄을 자아내라

어떤 경우라도 끝을 생각하라

등장하는 사람은 정중한 대접을 받으나, 퇴장하는 사람은 경멸받기 쉽다.

자신을 정확히 파악해야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자신의 기질과 정신과 판단과 성향을 파악하라. 그 누구도 자기 자신을 먼저 파악하지 않고는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없다.

내일을, 더 먼 훗날을 미리 생각하라

머리맡의 베게는 말 없는 예언자다. 처음에 자면서 생각하는 것이 나중에 베개를 벤 채 잠들지 못하는 것보다 낫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생각한다. 그로 인해 성과를 거두기보다는 사과를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진다. ...
거듭된 생각과 조심성은 삶의 궤도를 미리 조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3장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한 인생 수업


슬쩍 눈감아줄 줄도 알아야 복잡한 일에 휘말리지 않는다.

무언가를 거절해야 할 때는 화제를 다른 것으로 돌리는 것이 예의 바른 술책이다. 그리고 아무것도 못 알아들은 척하는 것보다 더 교묘한 술책은 없다.

나쁜 일에서든 좋은 일에서든 끝장을 보려고 하지 마라.

나쁜 일에서든 좋은 일에서든 끝장을 보려고 하면 안 된다. 세상의 모든 지혜는 절제로부터 비롯된다.
극단적인 정의는 불의가 된다. 오렌지도 너무 짜면 결국엔 쓴맛이 난다. 즐기는 것도 절대로 극단까지는 가지 마라. 정신조차 극도의 긴장이 오면 둔감해지기 마련이다. 잔인하게 쥐어짜면 우유가 아니라 피가 나온다.

불쾌한 일에 휘말리지 말고 가만히 내버려두라

어떤 이들은 매사를 비방하고, 어떤 이들은 매사를 일거리로 만든다. 언제나 이들은 심각하게 이야기하면서 매사를 진지하게 여기고 그것을 싸움거리나 은밀한 일로 만들어버린다.
짜증나고 불쾌한 일은 가급적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적절하지 못한 때에 휘말려들게 될 것이다. 흘려들어도 될 일에 마음을 쓰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그렇게 하면 정말로 중요한 많은 일들은 방치되어 하찮은 일이 되어버리고, 아무것도 아닌 일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져 큰일이 되어버린다.
모든 일은 처음에는 쉽게 해치울 수 있지만 나중에는 그렇지 않다. 종종 약이 병을 만들기도 한다. 꼭 나쁘지만은 않은 인생의 규칙 한 가지는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이다.

나쁜 일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길 줄도 알아야 한다

악의를 막아내는 방패를 가지는 것은 통치자가 가져야 할 위대한 술책이다. 이는 시기하는 자의 말처럼 무능력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실패와 그에 대한 비난의 형벌을 다른 이에게로 돌리려는 고도의 술책인 것이다.
모든 일이 다 잘될 수는 없으며,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도 없다. 그러니 당신의 긍지가 다소 손상을 입더라도 불행한 일을 떠맡을 수 있는 희생양을 거느려라.

자신과 자신의 일에 대해 허황된 상상을 하지 마라

모든 어리석음에 대한 최고의 만병통치약은 통찰이다. 자신의 활동과 지위의 한계를 인식하라. 그러면 생각을 현실에 맞게 바로 잡을 수 있다.

모든 사람을 높이 평가하고 무언가를 배우려 하자

현명한 자는 모든 사람을 높이 평가한다. 모든 사람은 개개인마다 어는 정도의 좋은 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어리석은 자는 모든 사람을 멸시한다. 좋은 점을 인식해낼 줄 모르고 훨씬 더 나쁜 점만 가려내기 때문이다.

당신의 윗사람을 이기려 들지 마라

모든 우월함은 미움을 산다. 당신의 윗사람을 능가하려는 것은 어리석음의 소치이거나 운명의 장난이다. 우월함은 언제나 혐오의 대상이 되어왔다. 우월함이 클수록 혐오도 커진다.

윗사람의 비밀을 절대로 알려고 들지 마라

친해졌다고 생각하다가 된서리를 맞는 경우가 있다. 많은 이들이 상대방과 친해진 탓에 모든 것을 망쳐버린다. 윗사람이 자신의 비밀을 알려주는 것은 호의에서가 아니라, 그저 마음의 충동 때문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거울을 깨뜨렸다. 그 거울을 보면 자신의 추악한 얼굴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우리를 이미 본 사람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가 우리의 나쁜 점을 본 사람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그 누구도 우리에게 지나친 부담감을 가지게 하지 마라. 무엇보다 권력을 가진 자가 우리가 보여준 호의로 인해 우리를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도록 하라.
우정을 너무 믿어 비밀을 나누는 것은 특히나 위험하다. 남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은 자는 자신을 스스로 그의 노예로 만드는 것과 같다. 이는 윗사람에게 절대로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강압적인 상황으로 다가간다. 그러면 결국 윗사람은 자신의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고자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 공정함과 이성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짓밟을 것이다. 그러니 비밀은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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