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인생 경험과 철학이 녹아 있는
짧고도 강력한 이야기가 있는 건배사
이제는 건배사도 브랜드가 되는 시대다.
(김미경 지음, 오치규 그림, 21세기 북스, 2011)
건강이 최고다
제가 베토벤을 참 좋아하는데요, 안타깝게도 그는 57세라는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만약 그가 더 살았다면 더 많은 명곡을 썼겠죠. 엘리제만 위하는 게 아니고 메리도 위하고 줄리도 위했을 겁니다. 여기 계신 많은 CEO분들이 건강을 챙기셔야 하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멋지게 자기 사업을 일궈왔는데, 10년 뒤에는 그동안 쌓은 경험과 통찰로 얼마나 의미 있는 일들을 더 많이 하시겠습니까? 나이가 들수록 정말 건강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런 뜻에서 여기 계신 CEO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제가 '건강이'라고 외치면 여러분은 '최고다'라고 화답해주시기 바랍니다.
비우자 깨끗하게
세상의 모든 성공에는 찌꺼기가 남는다고 합니다. 성공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에서 무수한 실패를 견뎌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책, 분노, 우울함, 이런 스트레스가 마구 생겨나는데요. 사실 CEO들은 이걸 처리할 시간조차 없습니다. 너무 바쁘기 때문에 일단 쌓아놓고 보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부지런히 마음청소를 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대화죠. 오랜만에 마음 맞는 사장님들끼리 모이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늘 마음청소를 깨끗하게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뜻에서 제가 '비우자'라고 외치면 여러분은 '깨끗하게'라고 외쳐주십시오.
끝까지 달리자
성공하는 사람에겐 세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말수가 적고, 실천이 많으며, 문제가 생겨도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 겁니다. 자전거는 계속 폐달을 밟고 있는 한 절대 넘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도 업계 1위라는 우리의 목표를 성공시킬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 있으시죠? 그럼 다 함께 외쳐봅시다. 제가 '끝까지'라고 외치면 여러분께서 '달리자'라고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승리한다
한 여배우가 영화 데뷔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화사 사장이 이름을 바꾸자고 했답니다. 당대 유명한 여배우 캐서린 햅번과 이름이 같았거든요. 하지만 이 신인 여배우는 당돌하게도 자기 이름을 고집했습니다. 그녀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전 세계가 사랑한 여배우, 오드리 햅번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가치를 믿었고, 그 믿음만큼 세계적인 여배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믿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옳다는 확신, 옳은 것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을 가집시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우리는' 이라고 외치면 모두 함께 큰 목소리로 '승리한다'라고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 투자하자
꿈을 이루는 방법이 뭔지 아십니까? 특급 비밀 하나를 알려드리죠. 꿈이 생기면 즉시 선투자하십시오. 영어를 잘해야겠다는 꿈을 꾸시면 오늘 당장 학원에 등록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회사에서 임원까지 성공하고 싶다고 생각하신다면 오늘부터 바로 최고의 사원이 돼야 합니다. 자, 지금부터 투자하십시오. 꿈은 이루어집니다. 제가 '오늘부터'라고 외치면 여러분은 '투자하자'라고 목청껏 외쳐주세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앞으로 달려가는 겁니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고 걱정이 많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위기가 우리를 찾아오겠죠. 하지만 우리는 끄떡없을 겁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뜀박질을 해서라도 바람을 만들어내는 강한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불가능을'이라고 선창하면 모두가 큰 목소리로 '가능으로'라고 소리쳐주세요.
스승님 사랑합니다
우리는 김주원 사장님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성실함은 모든 것을 이긴다는 진리를 배웠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돈이 아닌 사람을 얻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김주원 사장님은 우리에게 스승님입니다. 비록 지금은 헤어지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김주원 사장님을 영원히 스승님으로 모실 겁니다.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김 사장님을 위해 다 함께 외쳐봅시다. 제가 '스승님'이라고 외치면 여러분께서 '사랑합니다'라고 소리 질러주시기 바랍니다.
평화는 나로부터
베트남의 탁낫한 스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과 펑화를 실천하는 사람은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네가 먼저 사과하면 나도 사과하겠다는 옹졸한 말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평화는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연말이 되니 새삼 사랑과 평화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 역시 올해 많은 이들을 비난하고 옹졸하게 굴었던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되는데요. 새해부터는 우리 모두 아름다운 피스 메이커가 되자는 의미에서 함께 구호를 외쳐봤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평화는'이라고 선창하면 여러분께서 '나로부터'라고 외쳐주시기 바립니다.
부지럭히 연락하자
여러분 핸드폰에는 몇 개의 번호가 저장돼 있습니까? 제 폰에는 800개 정도의 번호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연락하는 사람이 절반도 안 되더군요. 사람이 사람을 잃는 가장 큰 이유는 불화나 오해가 아니라고 합니다. 나태함 때문이지요
그동안 ○○아카데미를 함께 다니면서 쌓은 소중한 인연을 게으름 때문에 잃어버리기는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졸업 이후에도 부지런히 연락하면서 평생을 함께 가는 소중한 길동무가 됩시다. 그럴 자신 있으시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부지런히'라고 선창하면 여러분이 '연락하자'라고 화답해주십시오.
될 때까지 끝까지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비결이 뭔지 아세요? 그건 바로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냈기 때문입니다. 자, 여러분도 취업에 성공하는 비결이 뭔지 아시겠죠? 취업이 될 때까지 도전하는 겁니다. 될 때까지, 끝까지 해냅시다. 제가 '될 때까지'라고 외치면 여러분이 '끝까지'라고 소리쳐주시기 바랍니다.
여유를 즐겨라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은 둘 중 하나입니다. 한 번에 가는 직행버스를 타거나, 환승역에서 내려 여러 번 갈아타는 겁니다. 직행버스는 편하지만 심심합니다. 환승역에서 내리는 건 귀찮지만 지루할 틈이 없죠. 오늘은 라임이가 환승역에 내린 날입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저는 오히려 행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임이가 평소에 작은 카페를 해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었는데,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이번 기회에 사장님으로 대변신을 해볼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다 함께 라임이를 향해 외쳐봤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여유를'이라고 외치면 여러분께서 '즐겨라'라고 소리쳐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펼치자
오늘 모임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는데요, 특히 새로운 얼굴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마 암벽등반도 그렇고, 모두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어서 많이 낯설고 긴장도 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해치지 않아요. 이 사람들이 얼굴은 좀 거칠어도 마음만은 비단결처럼 곱거든요. 여러분, 마음과 낙하산의 공통점은 뭔지 아십니까?그건 바로 펼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서로에게 마음을 펼치는 아름다운 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마음을'이라고 외치면 다 함께 '펼치자'라고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오늘을 사랑하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은 언제일까요? 바로 오늘입니다. 오늘이 30번 모여 한 달이 되고, 365번 모여 1년이 되고, 3만 번이 모여 일생이 되는 거죠.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오늘만 사는 겁니다. 어제의 미련을 담아둘 필요도 없고, 오지도 않은 내일을 걱정할 필요도 없는 거죠. 그렇다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이 순간, 당신 곁에 있는 사람입니다. 옆 사람의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지어주세요. 그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지금 이 순간,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건배하겠습니다. 제가 '오늘을'이라고 외치면 여러분은 '사랑하자'라고 외쳐주세요.
스토리 건배사의 달인이 되자
모임의 성격과 분위기를 파악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내고, 그걸 축약해서 구호로 외치면 된다.
패턴 1. 감동을 높이려면 '드라마형 건배사'
모든 드라마에는 주인공과 줄거리가 있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나만의 줄거리를 풀어내는것이 바로 드라마형 건배사다
패턴 2. 품격을 높이려면 '뉴스형 건배사'
뉴스의 사전적 정의는 '흥미롭고 중요한 정보'다.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거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활용한 것이 뉴스형 건배사다.
패턴 3. 재미를 높이려면 '예능형 건배사'
예능의 핵심은 상황 설정과 퍼포먼스다. 예능형 건배사를 활용하려면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어도 얼마든지 스토리 건배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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