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가 줄고 오해가 풀리는 소통의 기술
인간관계로 상처받고 후회하는 사람들을 위한
하루 한마디 말연습
(임정민 지음, 경향BP, 2023)
CHAPTER 3 속도
말에도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낮은 목소리로 말하고, 천천히 말하고, 너무 많이 말하지 말라. - 존 웨인 -
멈출 줄 모르면 반드시 실수한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는 준비 없이 제멋대로 내뱉고 누군가는 준비해서 신중하게 말을 한다.
멈출 줄 모르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무작정 쏟아 냈다가는 반드시 실수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교육 분야의 한 박사님은 집에 들어갈 때 잠시 문 앞에 멈춰 가족들에게 무슨 말을 할 지 미리 생각한다고 하셨다. 또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는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해서 그날 꼭 해야 할 중요한 말을 정리한다고 하셨다.
잠깐이지만 이렇게 차분히 준비하고 말하면 말실수를 저지르거나 상처 주는 말이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관계를 망치지 않는 대화 연습 9]
말실수를 줄이는 3단계 생각법
실.기.문
때로는 거절도 필요하다.
내가 거절하는 것은 상대 존재 자체가 아니라 '부탁'에 대한 거절이라는 것이다. 어떠한 이유가 되었든 부탁을 들어줄 수 없는,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뿐이다.
거절은 솔직한 의사 표현이다.
현명하게 거절하는 방법 4가지
- 이유를 들어서 거절한다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치를 넘은 것 같습니다.
이전에 이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어서 아무래도 어렵겠습니다.
- 대안을 제시하며 거절한다
대면 미팅은 어렵겠지만 꼭 필요하시다면 전화로는 의견을 드릴 수 있습니다.
- 동의, 관심, 협조의 뜻을 보여 주며 거절한다
제가 다른 부분에서는 협조해 드릴 수 있습니다.
- 감사의 뜻을 표현하며 거절한다
관심을 주시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계를 망치지 않는 대화 연습 10]
현명하게 거절하는 이대동감 화법
빨리 친해지는 것보다 적정한 거리두기가 더 중요하다.
사람을 대할 때는 불을 대하듯 하라. 다가갈 때는 타지 않을 정도로, 멀어질 때는 얼지 않을 만큼만.
- 철학자 디오게네스 -
침묵은 또 다른 소통 언어이다.
소문에 대하여
소문의 삼중필터 - 진실, 선, 유용성
그럼, 그걸 왜 굳이 말하려 하느냐? 그런 헛소문을 퍼뜨리는 너 자신, 소문의 당사자인 내 친구, 그리고 그 얘기를 전해 듣는 나까지 모두 망가뜨리고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다시는 하지 마라.
- 소크라테스 -
차분히 안정감 있게 말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누군가가 무엇을 말하는지 생각하기도 전에 그 사람이 어떻게 말하는지를 보고 누군가를 빠르게 판단한다.
[관계를 망치지 않는 대화 연습 11]
신뢰감을 주는보이스 기법
- 낮은 톤으로 안정감 있게 힘을 실어 말하기
- 차분하게 정확한 발음으로 말하기
CHAPTER 4 밀도
친밀할수록 신뢰가 생긴다
서로를 안심시키는 신경 행동
유사성을 암시하는 미러링
- 상대의 무의식에 '우리는 비슷해요. 친해지고 싶어요.'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다.
마법의 세 단어
- 상대가 마지막으로 언급한 세 단어를 반복
[관계를 망치지 않는 대화 연습 12]
공감해 주는 미러링 기법
밀도를 높이는 감정과 호칭
- 공통된 경험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서로 좋은 감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감정의 밀도가 짙어질 때 더욱 친밀한 관계로 발전한다.
동조해 줄 때 끈끈해진다
-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대화하는 것도 감정을 발전시킬 수 있지만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것이 많을수록 친밀한 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 공공의 적을 대화 소재로 삼아 부정적인 감정을 키우면 그것이 나중에 특정 지역, 성별, 세대 등으로 분열을 일으키고 갈등이 심화될 수도 있어서 그리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은 아니다. 그리고 반복적인 험담이나 좋지 않은 말은 자기 자신의 인격을 깎아내리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내므로 이 또한 조심할 필요가 있다.
칭찬은 귀로 먹는 보약이다
무엇(WHAT)
소유보다 재능을 칭찬하라
입고 있는 옷의 디자인이 예쁘네요 => 디자인 고르는 안목이 뛰어나시네요.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반에서 1등을 했어. 역시 잘 했어 =>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를 보이더니 결국 해냈네.
능력보다 인성을 칭찬하라
우리 팀 에이스야 => 사람이 참 진중하고 믿음직스려워
제 3자가 한 말을 칭찬하라
- 어제 회의에서 김 대리가 자네의 보고서 내용이 신선하고 아이디어가 좋다고 하더군.
누구(WHO)
당사자 앞에서 직접 칭찬하라
대중 앞에서 직접 칭찬하라
제3자 앞에서 간접 칭찬하라
언제(WHEN)
즉시 칭찬하라
방법(HOW)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사람이 참 괜찮아요. => 상대의 말에 늘 경청하고 예의바른 모습이 참 괜찮아요.
'어떻게 하면'을 넣어 칭찬하라
강의를 잘 하시네요. => 어떻게 하면 강사님처럼 강의를 잘 할 수 있나요?
깨끗하게 정리했네 => 어떻게 하면 그렇게 깨끗하게 정리 할 수 있어요?
[관계를 망치지 않는 대화 연습 13]
기분 좋게 만드는 3W1H 칭찬 기법
시간의 구조화를 이용하라
친밀에 이르는 길은 불쾌한 대화를 하지 않고, 의무적인 대화는 빠짐없이 하며, 기분 좋은 대화는 적당하게 그리고 생산적인 대화를 가치 있게 나누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폐쇄: 대화 없음
의례: 의무적인 대화
잡담: 기분 좋은 대화
활동: 생산적인 대화
게임: 불쾌한 대화
친교: 친밀한 대화
[관계를 망치지 않는 대화 연습 14]
친밀해지는 법: 시간의 구조화
CHAPTER 5 의도
의도를 모르면 오해한다
상대방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든, 선한 의도로 가정하라. - 안두라 누이 -
내 말은 의도대로 전달되고 있는가?
나의 생각과 상대의 생각을 우리는 서로 모르고, 알더라도 생각의 차이가 발생한다. 그래서 머릿속의 생각을 밖으로 꺼내어 자신이 전하고 싶은 생각과 마음을 말로 잘 표현해야 한다. 무슨 뜻으로 얘기한 건지, 어떤 의도였는지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모르기 때문이다.
돌려 말하는 질문의 진짜 의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의도 화법으로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고, 혹시 상대가 간접 의도 화법을 사용한다면 내가 그 의도를 파악해 상황에 적절한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다.
• 물을 가져다주길 원하는 경우
직접 의도 화법: 물 한잔 가져다주세요.
간접 의도 화법: 여기 물 있나요?
[관계를 망치지 않는 대화 연습 15]
돌려 말하는 의도를 간파하는 법
5가지 말의 의도
자신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는 사람과 상대가 하는 말의 의도를 잘 알아차리는 사람이 되었을 때 대화의 기쁨과 희열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진술의 의도
- 참과 거짓에 대해 단언함. 단언, 진술, 결론
지시의 의도
- 무엇인가를 행하도록 말로 유도함.
요청,질문,명령
언질의 의도
- 미래의 행동을 말로 나타냄. 약속,위협,제안
감정 표현의 의도
-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말로 표현함. 감사, 환영
선언의 의도
- 말로써 세상의 변화를 가져옴. 선포,선언,판결
[관계를 망치지 않는 대화 연습 16]
의도를 파악하는 진지언감선 화법
의도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방법
수반되는 행동으로 표현하라
말할 때 뒤에 따라오는 행동을 명확하게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의도를 분명하게 밝힐 수 있다.
숙제를 하지 않으면, 게임을 못하게 할 거야
=> 숙제를 하지 않으면 게임을 못하게 할 것을 경고하는 거야
억양으로 표현하라
문말의 억양을 통해 화자가 어떤 의미로, 무슨 의도로 말을 하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종결어미로 표현하라
종결어미는 평서형, 의문형, 명령형, 청유형, 감탄형 등의 문장 서법을 결정 짓는 요소이다.
맺음말
모진 말로 생채기를 내면 관계를 망친다.
모진 말
나의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은 목 끝까지 차오르지만
그것이 상대를 찌르는 말이라면 끝내 삼키고 만다.
상대는 내가 이겨 먹거나
굴복시켜야 하는 존재가 아닌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니까.
모진 말로 생채기를 내는 것은
결국 관계를 해칠 뿐이다.
톨스토이는 이런 말을 했다.
혀끝까지 나온 나쁜 말을 내뱉지 않고 삼켜 버리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음료라고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매일매일
아침에 무엇을 입을지
점심에 무엇을 입을지
주말에 무엇을 할지를
고르고, 고른다.
입에서 맴도는 수많은 말을 고르고 골라
그중 좋은 것을 선택하자.
나를 위한 말이 아닌 우리를 위한 말
관계를 해치는 말이 아닌 지키는 말
미숙한 대화가 아닌 성숙한 대화가
우리의 관계를 망치지 않고 지켜 줄 것이다.
말이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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